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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통영 선착장 ~ 아침 햇살

by 영숙이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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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선착장 ~ 아침 햇살 >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한산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부둣가에 커다란 여객선이 한대, 두대, 세대, 네대, 다섯대, 여섯대 ......
풍경이 북유럽 못지 않은 풍경이다.

늘 보는 이들이야 감흥이 없겠지만 타지에서 온 우리들에게는 북유럽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을 타러 갈때 만난 항구와 다름없다.

낯선 풍경의 설레임이 한산 호텔 창문으로 가득 밀려 들어온다.

"와우 뷰 끝내주넹."

창문으로 항구의 풍경을 가득 담고 넷플에서 "벼랑 위의 폰요"와 "씨 비스트"를 보았다.

만화 영화 2개다 실사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이 어우러지는 내용이다.

예쁜 3D
그림들이 말하고 춤추고
노래하는걸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한다.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가벼운 만화영화로 마음을 체우고 욕실로 ~

뜨거운 물을 탕에 절반쯤 받아 반신욕.
마지막은 찬물로 마무리.

한쪽 눈에 눈꼽이 끼었다.
약국에서 안약을 사서 넣어야 하나부다.

예전에 엄마가 나이가 드시면서 눈에 눈꼽이 끼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이젠
jinnssam이 그나이가 된 것이다.

깔끔한 호텔 내부와 깨끗한 청소 상태.
가성비 "갑"인
한산호텔을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창으로 가득 밀고 들어오는 선착장의 풍경과 함께.

욕실에서도 반신욕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어서 욕조에 물을 반쯤 담고 불을 끄고 들어 앉아 창밖 가득 밀려드는 바닷가 풍경을 감상한다

자다 일어나서 사러간 제로 콜라도 다 마셨겠다 양치를 열심히 하고 반신욕을 마치고 티스토리를 쓰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안하던 공부하려면 필요한게 많아서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것처럼,
앉으니까 눈 앞 머리카락이 신경 쓰여서 고무줄을 찾으니 어느 주머니에도 들어 있지 않다.
포기하고 남편의 안경으로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쓰기 시작.

"거제도 식물원 ~ 호강 누림"

어제 티스토리 제목이다.

티스토리를 쓰고 그대로 잠에 빠져 들었다.

자리에 금방 누운 것 같은데 벌써 일어날 시간이 되었는지 남편이 오락 가락 뭐시기 저시기.

간신히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본다.

눈 부신 아침 햇살 속의 선착장을 내다본다.

햇살만큼 포근한 느낌이 밀려온다.

"해뜨는 거 봤어요?"
"여기서는 해뜨는 거 안보여."
"아 하 ~ ."
"사람하고 자동차 싣고 배가 떠나네."

남편의 떠들석한 목소리에 잠자기를 그만 포기하고 일어선다.

아침 햇살 속에 선착장을 여러장 촬영 ~
출항하는 것도 찍고
들어오는 배도 찍고 ~

세수하고 주섬 주섬 옷을 걸치고 토스트와 커피와 달걀을 받으러 내려갔다 왔다.

엊저녁에 메뉴는 통영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복국집.
복국집에서 황복 맑은 탕과 멸치 회 무침.

국물을 좋아하는 jinnssam은 옆에서 남긴 국물까지 드링킹.
크 ~

휴유증으로 소금기를 잔뜩 먹어서 몸이 마치 소금에 저려진듯 갈증이 아우성쳤다.

뭔가 마시고 싶은 욕구를 뭐로 체울까를 계속 궁리하다가 한숨 쉬고 나서 콜라가 생각났다.

편의점에 들어 갔다가 룸에 들어올 때 까지만 해도 생각 안났던 콜라가 한숨 자고 나니까

'왜 콜라 안샀지?'

귀찮아도 먹고 싶은 욕구를 이겨 낼 수 없어서 다 늦은 한밤에 근처 24시를 다녀왔었다.

한산호텔은 7층짜리 건물인데 7층은 콘도이고 나머지는 호텔이다.


선착장을 향한 뷰가 끝내주는데 다른 방향은 어떨지 모르겠다.

 

배에 자동차를 싣고 있다. 설레임을 가득 싣고 있다. 

저녁을 먹고 들어오면서 통영에서 유명한 꿀빵을 2개 샀다.
식당으로 가면서 보니까 꿀빵 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뭐가 저렇게 맛있다는거지?'

식당을 나오면서 우리도 사서 디저트로 한입씩.

2대의 배가 출항했고 2대의 배가 들어왔다.
바로 눈 앞에 파라다이스란 배에 사람들이 타기 시작한다.

자동차가 뒤로 백해서 배에 오르기 시작한다.
자동차를 백해서 싣고 있는게 또 신기하다.

낯선 곳에 낯선 풍경은 설레임이다.

마치 기차를 타면 어딘가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설레임이 폭발하는 것처럼 배를 타는 것만 바라보아도
아침 햇살 속의 배가 출항하려고 사람들이 타고 자동차가 실리는 것을 바라만 보는데도 설레임이 체워진다.

우리에게 평생 체워야할 설레임의 양은 얼마일까?

평생 체워야할 따스함의 양은 얼마일까?

또 받아야할 사랑의 양은 얼마가 되어야 만족할까?

나눠 줘야할 사랑의 양은 얼마만큼일까?

알수는 없지만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할당한 양이 있지 않을까?

아침 햇살 속의 통영 선착장을 바라보며 밀려드는 생각의 양을 체운다.

이제 또다른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밝은 햇살과 좋은 일들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믿음 위에 믿음을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심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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