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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맨발걷기

by 영숙이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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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걷기 >


 글쓴다고 카페에 앉아서 조는 시간이 더 많다.
 졸다가 깨다가 쓰다가 ~
 일광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바로 바닷가 쪽으로 나섰는데 바닷가를 맨발로 걷는 사람이 몇몇 보였디.

 그러더니 점점 더 사람이 많아졌다.
 어느 때는 떼를 이루어서 걷고 있다.
 바닷물 속으로 해서 걷는 사람도 보였다.
 가히 열풍이라고 불릴만 하다.

 월요일날 일광에서 오랜 친구 혜경이를 만났다.
 혜경이는 이름이 좋다고 본인이 지은 가명이다.

 둘이 바닷가에 나와서 걸으면서

 "신발을 신고 모래밭을 걸어도 맨발 만큼은 아니어도 효과가 있어."

 "응, 오늘 거금을 들여서 무좀 발톱과 발뒷꿈치 손질을 받아서 모래 묻히는거 싫어"

 

 그냥 도로를 따라서 파도를 멀리 바라보면서 카페에서 팥죽 한그릇씩하고 찐빵 5개씩을 사서 헤어졌었다.

 오랜 친구는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게 좋다.
 내가 이런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말 했다가 이리 저리 말이 돌아다니는 건 아닐까나

 이런 걱정없이 그때 그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일광에 하나뿐인 동네 목욕탕에서 거금 오천원을 내고 목욕을 하고 점저로 사람들이 많이 있는 식당으로 찾아가서 주문하려고 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쌀쌀 맞게 거절한다.
 그냥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말해도 될텐데 굳이 젊은 청년이 차가운 어투로 거절한다.
 돌아나와서 이쪽으로 오면서 팥칼국수를 먹을까?

 하고 잠시 생각했었던 가게로 가서 팥칼국수를 한개 먹었다.

 아침에 봐둔 이층에서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사람이 없을 것 같은)로 와서 율무라떼를 시켰다.
 이층 창가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사람이 꽤 보였다.

 아침에 디카페인 라떼를 마시고 점저까지 먹었더니 자꾸 졸린다.
 졸다가 쓰다가 졸다가 ~

  30대에 지리산을 올라가면서 맨발로 올라갔었다.
 산길이 거의 도로처럼 되어 있으니 맨발이라고 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길이었다.

 길이 험한 곳은 납작한 돌위를 디디면서 걸었었다.

 아무도 맨발로 안다니던 시절이다.

 좀 부끄러웠지만 건강한 것을 감사하면서 맨발로 참 많이 걸어다녔었다..
 맨발로 걸었던 이유는 맨발로 걸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었다.
 

 지금 맨발 열풍이 불기 훨씬 이전이라서 맨발이 왜 건강에 좋은지 그 과정이나 이유를 알고 맨발로 걸었던 건 아니었다.

 자꾸 졸린다.
 이제 서서히 저녁 커튼이 내리고 있다.
 여기 저기서 전깃불을 켜기 시작하고 있어서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라고 알리고 있는 듯.

 고만 졸고 일어서서 집에 가서 자던지 가면서 자던지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맨발이야기는 다 쓰고 일어서야 하는거 아닐까?

  jinnssam도 유튜브를 보았다.
 유튜브에서 건강을 위해서 늘 등산을 다니면서 노력했던 어떤 교수님이 중한 병에 걸려 얼마 못산다고 했는데 맨발로 걷기 시작하여 병마를 물리쳤다는 이야기.

 병이 물러가는 이유는 몸에 흐르는 전류가 땅으로 빠져 나간다는 이야기였다.

 이후로 맨발 열풍이 불기 시작.
 지금은 보편적인 건강 유지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요즘 발 뒷꿈치와 발톱관리를 받고 있는 처지에 모래를 걷는 것이 쉽지않지만 사우나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틀에 하루정도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찬물에 가서 담그고 ~

 처음 찬물에 들어 갈때는 달달달 거리지만 들어갔다 나오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바람이 좀 차게 불어온다.
 일어서야지 하면서도 마져 써야지 하는데 밀려서 계속 쓰고 있다.

 바로 앞에 까만 자가용이 한대 서더니 아가와 함께 가족 3명이 나와서 바닷가를 걷기 시작한다.
 아가야 손을 잡고 바닷가로 가더니 한참 돌아다녔나부다.

 다시 차를 타고 떠난다.

 바닷물 속으로 걷는 사람도 있다.
 안추울까?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듯 보이기는 한다.

 바닷가에 오면 종종 맨발로 걸었었는데 이제는 맨발로 걷기 위하여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일광 신도시에는 사람이 많이 살고 바닷가도 가깝고 하니 맨발로 걷기 위하여 바닷가를 찾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

 일시적인 유행일까? 

 지속적인 건강관리법일까?
 건강관리에도 유행이 있기는 하다.
 한때 냉수 먹기 건강법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유행이 지나가면서  냉수가 안좋다는 내용등등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허리 펴고 보폭을 넓게 걷기 위해 스틱을 잡고 걷기 운동하던 게 유행이던 적도 있다.

 맨발 걷기는 따로 비용이 드는 게 아니니까 좋은것 같다.
 양말을 벗고 야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매일 매일 가지게 되면 자연히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지 않을까?

 거기에 좋은 생각까지 하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쓸데없는 고민이나 과거의 상처를 들쑤셔봐야 좋을게 없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무한반복 또는 성경귀절 암송.
 아니면 머리속으로 찬양을 부르면 훨씬 좋다.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게 중요할 듯.
이제 정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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