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면서 언제 봄이 올까나 ~ 그때쯤 도착하는 봄의 전령사가 목련이다. 목련이 눈부시게 아파트 모퉁이에서 빛나고 있으면 아 ~ 봄이 오는구나. 어느날 부터 목련잎이 뚝뚝 떨어져 내리면 왠지 모를 슬픔이 젖어오는데 그때쯤 다가오는 꽃이 있다. 벚꽃. 벚꽃은 왕창 봄을 몰고 온다. 꽃비를 날리면서 봄의 축제를 연다. 한번씩 어깨를 움추리기는 하지만 과감하게 두꺼운 겨울 옷을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을 즐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벚꽃은 해마다 그렇게 찾아오고 떠나고를 반복하는데 그때쯤부터 아파트 뜰 양지바른 곳에서부터 진달레와 철쭉과 연산홍이 순서대로 찾아온다. 5월. 계절의 여왕. 5월의 여왕. 장미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예전에는 장미꽃이 이토록이나 화려하고 이쁜 줄을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