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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

by 영숙이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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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사랑 >

얼마전에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님이 포도원 교회 금요철야에서 설교를 하셨다.

그때 "형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형통이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형통이 아니라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게 형통이라는 이야기였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갔지만 가정총무로 형통하였더라.
보디발 아내의 유혹으로 감옥에 갔지만 감옥에서도 형통하였더라.
그렇게 경제와 정치에 대한 훈련을 거친다음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범사에 형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박성연 교수님도 항상 평강과 평안을 누리는 것 같지만 집회에 가려고 할 때마다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집회 일주일 전 싱크 상부장이 와장창 떨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난 모습이며 싱크 상부장이 떨어져 깨어진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주었다.

또 중국 목사님에 대한 간증도 하셨는데 목사님이 어렸을 때 몸이 너무 약해서 30살을 넘기기 힘들다 했단다.
어느 날 꿈속에서 커다란 강을 건너고 있는데 큰 암석이 앞에 있어서 어쩔 줄 몰라했는데  '이 바위를 없애줄까 아니면 물결을 타고 넘어가게 해줄까' 하는 말소리가 들려서 넘어가게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 전체에 수없이 많은 교회를 세우고 중국 공안에 잡혀가 감옥생활도 하셨지만 75세까지 사셨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

우리 삶이 겉으로는 평안해 보여도 물밑으로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오리처럼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자기 자리에 서서 책임과 주위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하늘의 도우심을 바라보는 것이다.

성혼 선언문이나 혼인 서약서가 옛날보다는 많이 달라졌고 직접 작성해서 주례없이 낭독하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잊지 않고 들어가는 내용 중에 하나가 좋을 때나 나쁠때나(고락) 함께 한다는 내용이다.

인생에 어떻게 햇볕만 있을수 있을까?
그렇다고 폭풍과 바람만 있을까나.
햇볕도 있고 폭풍도 있고 비바람도 칠 수 있다.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긴세월 함께해야 하는 가족에게는 정말 중요한 덕목이다.

오늘 요양원을 다녀왔다.
어머니는 졸리는지 우리의 물음에도 고개만 겨우 끄덕이신다.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다.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어머니 마음 속에 오셔서 하나님 아버지가 주시는 평강과 평안을 누리게 도와주셔요. 하늘 소망과 천국 소망을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주시는 기쁨으로 만족하게 해 주시고 어머니가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축복으로 함께 임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다음으로는 찬양을 하였다.

 

"나의 생명 되신 주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흘린 보혈로 정케 하사 받아 주소서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의 줄로 나를 굳게 잡아 매소서

괴론 세상 지날 때에도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주를 믿고 나가면 나의 길을 잃지 않겠네"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 줄로써 나를 굳게 잡아 매소서

세상 살아 갈 때에 주를 더욱 사랑합니다
밝고 빛난 천국에 나의 영혼 들어 가겠네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 줄로써 나를 굳게 잡아 매소서. 아멘 "   

 

'어머니 찬양 계속할까요?'

고개만 간신히 끄덕이신다. 찬양을 반복해서 3번이나 했다.

큰소리로 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전에는 작은 소리로 하라고 하더니 지금은 가만히 듣고만 있다. 감사하다.

남편도 계속해서 어머니 이마에 손을 얹고 있다. 중얼거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어머니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우리의 죄를 다 사하셨어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하셨음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서 천국에 가실 수 있어요. 믿으시나요?'

 ' 아멘하셔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모양으로 아멘을 하신다.

 ' 예수님이 어머니의 마음속에 계시는 걸 믿지요?' 고개를 끄덕 끄덕 입모양 아멘을 하신다.

 

 요양원에 면회 올 때마다 예수 복음을 반복해서 들려드리고 기도와 찬송을 불러드린다.

 사영리를 반복하는 것은 어머님의 영혼이 구원함을 덧입어 천국소망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

 

 어머니가 아직 쌩쌩하실 때 명절에 오셔서 우리 집에 키우는 강아지를 버리라고 종용을 하셨다.
 냄새나고 더럽다고 버리라고 ~
 

 어느 해 명절인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뒤에 오셔서 여러번 하셨던 그 말씀을 또 하셨다.
jinnssam은 그자리에서 돌아서서 어머니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인연이 있어서 키우게 된 것을 어떻게 내다 버려요.
어머니는 나중에 어머니가 정신이 없거나 치매 걸렸다고 내다 버리면 좋겠어요?
앞으로 절대로 그런말 하지 마세요."

어머니는 놀래서 다시는 그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어머니와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은 완전 다르다.
다르다는 건 알지만 이쁠땐 이쁘다고 키우면서 늙고 병들면 늙고 병들었다고 보기 싫다고 버린다는게 말이 될까?
처음부터 안키웠다면 모를까.

jinnssam은 정말 강아지를 싫어했다.
지금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때는 정말 싫어했다.
어떠한 경위든지  키우게 되었고 키우게 된 이상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아지가 항상 강아지가 아니다. 나이가 먹고 아플때도 있고 미용이니 힘들 때도 있다.
그래도 꼭꼭 끼니를 챙기고 미용과 청소도 해줘야 한다.
솔직히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제대로 키웠다고는 말못하겠다.
그렇지만 끝까지 함께 했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부부가 항상 좋은 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없는 가정이 없고 문제없는 사람이 없다.
문제는 극복하라고, 풀라고 있는 것이 문제다.

 

문제를 피해서 멀리가려고 할 필요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오늘도 사랑" 

이거면 충분하다.

마음으로 생각으로 때로 입술로 그리고 행동으로

내일이나 모래가 아니라 또 어제나 어제 그저께가 아니라 바로

"오늘도 사랑"

책임감을 갖고 배려와 이해와 공감으로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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