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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순간의 기록 ~ 인생 한 부분을 기록해 줍니다.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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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의 기록 ~ 인생 한 부분을 기록해 줍니다. > 

 

 어제 날밤을 세웠다.

 뭐 건전하거나 글을 쓰거나 꼭 필요한 일이 있어서 날밤을 세운게 아니고 그게 웃긴게 단순 게임을 하느라 아침 7시까지 버블 게임을 했다. 

 

 전에 있던 컴에서 제대로 정보를 전부 옮겼나 싶어서 새로 산 컴퓨터를 이리저리 뒤지고 한글도 깔고 글도 한편 쓰고 닫으려고 하는데 컴 한쪽에서 무언가 떴다. 궁금해서 다시 불러 냈더니 게임이 깔려 있었다.

 

 처음 불러낸 겜은 재미가 없었다.

 다른 게임 찾아 보다가  버블 버블 게임이 있어서 반가워하면서 시작했다.

 그게 바로 잘못된 시작이었다.

 

 버블 버블 게임.

 

 35살 때 친정 5남매 중에서 막내가 가출을 했었다. 가출 이유는 잘 모르지만 가출했다는 소리에 정말 마음이 힘들어서 다시 친정집으로 막내가 돌아 왔을 때 12살 차이로 23살이었던 막내를 울산으로 내려 오라고 했다.

 울산으로 내려 와서도 토요일만 되면 화장을 진하게 하고 대전으로 올라 간다고 했다. 그때마다 어떻게 울산에 계속있게 할까를 연구하고는 했었다.

 이참 저참 노는 날마다 경주로,바닷가로 돌아다녔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벚꽃잎이 풀풀 날리는 토함산 올라가는 길을 '사계'를 있는대로 틀고 드라이브 했었던 일들이...... 대학 피아노과에 진학하기 위해 매일 피아노를 몇시간씩 치고 대구에 있는 영남대학 피아노과 교수에게 레슨을 받으러 다녔었다. 

 오후에는 피아노 교실을 열어서 피아노 배울 아이들을 붙여 주었고 저녁을 먹고 나면  100원짜리 동전 5개나 오백원짜리 동전을 들고 일층에 이쁜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이 잔뜩 들어차 있는 건물의 지하에 작은 오락실을 찾아가서 버블 버블 게임을 했다.

 오락실에는 항상 아무도 없었다. 주인도 없었다. 게임기가 가득 있었지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는 끝쪽에 있는 버블 버블 게임 하나 뿐이어서 가지고 온 동전이 다 떨어질 때까지 하고 집으로 갔다.

 집에 가면 남편 철희와 아직 어렸던 애하고 둘이서 티비 앞에 앉아 여자들이 어디가서 뭐하고 오는지 하는 눈초리로 맞이하고는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버블 버블을 했었던 것 같다.

 이후 수족관도 없어지고 오락실은 불법으로 간주되어 오락기가 전부 시청에 압수된 이후 없어졌다.

 이후로 오락실 대신 pc방이 나오고 온라인 게임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기억이 그렇지만 정확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포켓몬 고 뿐이다. 학교 근무할 때는 애니팡 게임을 끝까지 해볼려고 했지만 결국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교를 나온 뒤에는 포켓몬 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어 애니팡은 저절로 끝나 버렸다. 

 

 포켓몬 고는 한번씩 시간이 날 때

 쓸데없는 생각이 날 때

 쓰잘데 없는 데에 집중하고 싶을 때

 편한 마음이고 싶을 때

 그냥 하는 게임이 되었다.

 

 그런데 새로 산 컴에서 버블 버블을 발견한 순간  ~ 한판만 ~ 한판만 하던 것이 하룻밤을 꼴딱 세운 것이다.

 7시에 잠이 들고 10시에 깨었으니까 3시간 남짓 잠을 자고 나서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 보니까 머리가 빙글 빙글 어지럽다.

 

 조금이라도 더 자볼려고 했지만 잠이 어디론가 가버렸는지 잠들 생각을 안한다. 어제 낮에 너무 많이 잤나?

 

 이젠 버블 버블 게임 고만하자. 이 말을 쓰면서도 또 버블 버블 게임이 하고 싶다아 아아 ~ 참아

참아야지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켜서 영화나 한편 떼어야 겠다 그런 생각에서 영화를 틀었는데 이번에는 영화에 붙잡혔다.

 내용이 좋다.

 "그날 우리는"

 

 고등학교 때 다큐를 찍은 전교 1등과 꼴등 두 사람이 10년 후 다시 다큐를 찍는다는 이야기.

 다시 찍게 하려고 설득하는 내용 중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순간의 기록 ~ 지금 당신의 인생 한 부분을 기록해 줍니다.

이렇게 설득을 하고 주인공들이 설득을 당해서 휴먼 다큐를 찍게 된다. 

 

 티스토리나 소설 그리고 시를 쓴다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가 붙잡을 수 없는 시간들을 그 순간의 기록들을 우리의 인생 한부분을 기록하는 것.

 기록하는 방법이 영상이냐 아니면 티스토리나 소설 아니면 시인가가 다를 뿐이다.

 

 그림도 순간의 기록이 될 수 있다.

 23년도 봄에 도자기를 배우던 환이 선생님의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함께 바닷가 카페에 가서 샘은 그림을 그리고 jinnssam은 티스토리를 썼었다. 

 그때 환이 샘이 그린 그림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주변 풍경을 섬세한 펜으로 세밀하게 그리고 가볍게 색칠을 한 것이 너무 좋았던 일이 기억이 났다.

 샘이 마음에 안들어 하던 그림을 달라고 해서 받아 왔던 기억이 나는데 어디에 보관해 두었는지 모르겠다.

 어디에 두었더라?

 찾아 보다가 한번 정리한 책꽂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래 저래 생긴 그림들을 대부분 잘 보관하는 편이다. 마음에 들어서 큰 돈은 아니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그림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생님한테 받은 그림을 어디에 두었지??? 정말 좋아하면서 받아 두었는데 ~ 받은 즉시 액자에 보관했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선생님의 그림은 정말 좋으다.

 샘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초등학교 때 부터라고 했나? 계속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서도 전공을 했고 대학 때에도 그림 그리러 여기 저기 스케치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미술교사로 평생을 보내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신 분이시다.

 

 스케치 한 그림이 정말 좋으다.

 따님 결혼식이 불란서에서 있었는데 불란서를 여행하면서 스케치를 하러 다닌다고 했었다. 많이 그리셨을까?

 샘은 스케치를 많이 그려서 책으로 만들자고 하니까 질색을 하셨다.

 그렇지만 정말 스케치를 많이 만들어서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

 

 또 하나의 생각은 jinnssam의 소설이나 단편 소설 또는 시나 이야기에 환이 선생님의 스케치를 넣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김환 선생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샘의 그림은 샘의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그나 저나 샘이 준 그림을 찾아야겠다. 몽땅 뒤져서라도 찾을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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