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집으로 향하는 기차 >
원룸에 오래 오래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은 1년이나 2년을 거주하고 아파트나 자신의 형편에 맞는데로 이사를 간다.
보통은 그렇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30대 초반의 두 청년이 우리 집으로 이사를 와서 40대 말이 되어서 이사를 했다.
그동안 형제는 저축한 돈으로 동구 방어진에 30평대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하였다.
오랫동안 성실하게 머뭇 거리거나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히 저축한 결과였다.
형이 보증금을 입금하였는데도 원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서 인사하고 싶었다고 했다.
jinnssam도 만나서 잘했다고 칭찬 해주고 싶어서 일부러 만났다.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칭찬해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해냈네요."
누구에게는 정말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이 형제에게는 열심히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고 저축하여 아파트를 장만한 것이다.
내가 도와 준 일은 없었다..
오히려 날자 한번 안어기고 그동안 월세를 꼬박꼬박 넣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할 사람은 jinnssam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다려서 인사를 하는데 얼마나 고마운가.
"동구로 놀러 오시면 연락하셔요."
"네. 알았어요."
헤어질 때 두팔로 안아 주었다.
안아 주면서 등을 토닥 토닥 해 주었다.
그런가하면 이번 봄에 이사간 분은 40 중반에 이사를 와서 지금 60대가 되었으니 참 15년이란 오랜 세월을 우리 원룸에서 살았다.
그동안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전화를 해서 월세를 깎아달라고 해서 그동안 50%로 깎아 주었다.
문제는 올해 1월부터 월세를 안내기 시작하더니 6개월을 밀리고 일도 안나가고 결국은 집을 비우라고 했더니 집도 안비우고 해서 부동산과 법무사를 통해서 겨우 해결하였다.
법무사에 가서 내용증명을 띄운 것이다.
"언제까지 이사를 안나가면 밀린 월세와 법무사 수수료 기타 수수료를 보증금에서 다 깎을 것입니다.
대신 정한 날자까지 집을 비워주면 밀린 월세를 안 받고 보증금을 전부 내 주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쓰는 내용 증명과 법무사에서 법률 용어를 사용하면서 쓰는 내용 증명은 다르다. 훨씬 권위가 있고 지키지 않으면 큰일 날 것 처럼 느껴진다.
지정한 날자 전날에는 20통의 전화가 왔었지만 결국 6개월의 긴 줄다리기 끝에 해결을 보았다.
아무리 잘해 주어도 분노에 차서 소개해준 공인 중개사한테 가서 jinnssam에 대한 육두문자를 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잘해 주지도 않았는데 감사하면서 인사하는 사람과 아무리 잘해 주어도 욕을 하면서 불평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은 어디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오늘 쫑숙이와 헤어지면서 막내인 은이와 쫑숙이가 jinnssam한테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 보았다.
물어본게 잘못이었다.
어떻게 하면 jinnssam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한 사람 같았다.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게 할까를 생각한 것처럼 말을 했다.
예전같았으면 분노 했겠지만 분노는 생기지 않았다.
"그려, 장녀 노릇을 못했네."
"그려, 조울증이 있는가벼."
"그려 인간이 못돼 쳐먹었지."
처방전은 당분간 얼굴을 안보는 것이다.
그리워질 때까지 ㅋㅋㅋ
얼굴을 안보면 좀 괜찮아 지겠지.
복음송으로 마음을 달래려고 헤드셋을 찾아 머리에 쓰는데 유튜브를 지인의 덕분으로 프리미엄 혜택을 받다가 없애면서 프리미엄 가입하라길레 안했더니 유튜브를 들으면서 작업을 할 수 없도록 유튜브를 끄면 음악이 날라가 버린다.
노트북을 찾아서 유튜브를 트는데 인터넷이 뜨지를 않는다.
낑낑낑
기차에 맨트가 날린다.
"대구입니다."
울산에 도착하려면 20분 밖에 안 남았다.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주먹 사이로 솔솔솔 빠져 나갔다.
웃긴다.
티스토리를 써서 구글로 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구글에 내는 수수료를 아끼려고 기를 쓰는게 웃긴다.
그래도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고 싶지 않다.
프리미엄 요금을 내고 유튜브를 쓰고 싶지 않다.
쿠팡 운반비 7천 얼마는 쿠팡을 한달에 몇번 안써도 자동으로 잘 나가게 둔다.
왜냐고?
우리나라 안에 돌아다닌다 싶으니까.
그러니까 스스로가 엄청 옹졸해 보인다.
폰에 쓰는 데이터 요금 아끼려고 매달 남편 철희한테 데이터 선물을 받는 것과 비슷하게 옹졸해 보인다. ㅋㅋㅋ
이번에 한강이라는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데도불구하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못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는 노벨상 보이콧 운동을 벌이는 인간들이 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냥 부끄럽다.
jinnssam은 일본 영화나 일본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주변에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보는 정도?
그런데 좋아하는 영화가 하나 있다. "어느 게이샤의 추억"
못사는 어부가 두딸을 게이샤 집에 팔았다. 고되기만 한 게이샤 생활 속에서 우연히 다리에서 얼음과자?를 사주었던 어떤 아저씨를 사모하여 결국은 그 사람 만의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 우연한 추억을 간직하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그 사람의 사람이 되려고 하고 결국은 그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 참 멋지다.
그렇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꼭 붙잡고 예수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것도 제자를 통하여 극한의 고통을 당하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구원의 반열에 이르도록 도우신다.
다 이루셔서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셔서 심판을 하신다.
긍정적인 빛 한가닥을 붙잡고 나아가는 것이다.
기차가 벌써 울산 역에 도착하였다.
울산역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고 티스토리를 마저 쓰고 집으로 고고싱
전에는 대전 가는 길이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이제는 대전에 가는 길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울산에 오는 길이 집으로 가는 길이 되었다.
울산에
집에 도착하였다.
728x90
반응형
'여행 칼럼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킨덱스에 왔어요 (3) | 2024.12.14 |
---|---|
두 딸과 가는 가을 여행(문의 마을) (12) | 2024.10.21 |
숨은 여행지 (15) | 2024.09.27 |
SEA & TREE 카페 (3) | 2024.07.21 |
바닷가풍경 ~ 차박 (0) | 202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