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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또순이 어렸을 적에60

또순이 어렸을 적에 42 - 5학년 때 반장 이야기 1, 2 102. 5학년 때 반장 이야기 -1 ` 40대에 서화동우회 까페에 올렸던 글임 5학년 때 였습니다. 우리 반 반장은 또순이에게 짖궃게 굴고는 하였습니다. 얼굴이 하얗고 부잣집 아이처럼 생긴 그 아이는 똘마니? 들과 같이 하학 길에 기다리고 있다가 똘마니를 시켜서 놀려 대고는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군청에 산림계에 있다는 이유로 " 땡감 "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 지금 같으면 " 아마도 쟤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 모양인가 부다? " 정도로 생각 했을 텐데 ...... 그 때에는 왜 그렇게 속이 상한지 담임 선생님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물론 그 아이는 혼이 났지요. 그런데 그 후에 곧 반장이 서울로 전학을 간 것입니다. 지금은 그애의 이름은 생각 안나고 오동통하고 하얀 그애 얼굴만 기억 납니다. ".. 2019. 9. 17.
또순이 어렸을 적에 36 - 친구여 1, 2 95. 1. 2002년 8월 15일 세 번째로 맞이한 군서 초등학교 총 동문회 살랑대며 뿌리는 실비가 동문회 폐막을 아쉬워하듯 피날레를 장식하는 기별 노래 자랑이 마지막 열기를 북돋우는데...... 우리 기를 대표해서 노래 실력을 뽐낸 " 맹꾕이 - 초등 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지어 준 별명 - " 수상을 기대하며 본부석 앞에서 발표를 기다리고 ....... 우리 46회 도어문은 별도의 동창회를 위해 노병호 친구가 운영하는 가든에 모였지. 오리 꽥꽥, 토종닭 구구구구, 움메에에 ~ ..... 푸짐한 안주에 쌉싸한 쐬주, 흥겨운 노래까지 갖출 것은 죄다 갖추어진 주안 상을 마주하며 30명 가까운 동문들은 먹기에, 묵은 얘기에 쉴 틈 없었지. 옥천 재경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발군의 실력과 열정.. 2019. 9. 11.
또순이 어렸을 적에 11 - 자치기 31. 정월 대보름 달빛이 눈부시게 마당으로, 지붕으로, 길로, 들판으로, 산등성이로 쏟아져내렸다쏟아져내렸다. 정월 대보름의 눈부신 달빛이 온 세상을 점령하였다. 모든 동네 사람들이 좀 떨어진 동네 어귀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 서낭당에 모여 있었다. 돌탑 아래에는 낮에 외갓집 정지에서 찌던 시루떡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 외 할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소지 종이에 불을 붙여서 동네의 평안을 빌면서 농사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마지막 남는 작은 불꽃을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계속해서 소지 종이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중얼거리면서 작은 불꽃을 띄워 올리는 외 할아버지의 모습이 낯설었다. 내가 알던 외할아버지 모습이 아니었다. 또순이도 다른 동네 아이들과 같이 길게 줄을 서서 외할아버지 소지 올리는 일이 끝나기를 .. 2019. 8. 25.
또순이 어렸을 적에 10 - 환갑잔치 28. 외 할아버지 환갑잔치 사랑방에 동네 어른들이 모여 앉아서 외 할아버지와 밤도 깎고 사과도 깎고 배도 깎고 있었다. 깎아 놓은 밤톨을 입안에 넣고 먹으면서 동그랗게 깎아서 접시에 높이 ~ 높이, 산처럼 높게 쌓는 모습을 신기한 듯 구경하였다. 마당에 천막이 쳐지고 방에 커다란 상이 놓이고 엊저녁에 깎아놓은 밤, 사과, 배, 대추들과 시루떡과 고기와 여러 가지 음식들이 접시에 높이 ~ 높이 차곡 차곡 예쁜 모양으로 산 같이 쌓여서 상위에 놓이고 그 상 앞에 곱게 입은 외 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앉으셔서 고운 옷을 입은 이모들과 외삼촌이 절하는 것을 받으셨다. 내가 잘 모르는 친척 분들도 그 앞에 나아가 절을 하였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흡족한 얼굴로 환하게 웃고 계셨다. "화자야(또순이 아명) 너도..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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