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1 사람의 사귐은 얼마나 잘 어긋 나는가! 그렇더라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다고 했다.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 그 애가 완성한 소설 " 열두개의 반지 " 그 소설이 학교 신문 문예 공모에서 장원이 되었다고 그 아이는 얼마나 기뻐했는지. 또순이는 사실 그 때만 하여도 그것의 의미를 잘 몰랐다. 만약 지금이라면 훨씬 더 그애의 기분을 잘 이해 했을텐데. 막연히 또순이는 시인을 꿈꾸고 있었고, 문학을 꿈꾸고 있는 정도였으면서도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게 됨을 의심치 않았고 그리고 역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리라는 황당함을 의심치 않았던 또순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 인듯. 무엇이 또순이를 그렇게 자신감 있게 했을까! 아마도 젊음이라는 특권이 택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