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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 세대 이야기 62

하얀 로맨스 그 후 이야기

시작 -1 사람의 사귐은 얼마나 잘 어긋 나는가! 그렇더라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다고 했다.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 그 애가 완성한 소설 " 열두개의 반지 " 그 소설이 학교 신문 문예 공모에서 장원이 되었다고 그 아이는 얼마나 기뻐했는지. 또순이는 사실 그 때만 하여도 그것의 의미를 잘 몰랐다. 만약 지금이라면 훨씬 더 그애의 기분을 잘 이해 했을텐데. 막연히 또순이는 시인을 꿈꾸고 있었고, 문학을 꿈꾸고 있는 정도였으면서도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게 됨을 의심치 않았고 그리고 역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리라는 황당함을 의심치 않았던 또순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 인듯. 무엇이 또순이를 그렇게 자신감 있게 했을까! 아마도 젊음이라는 특권이 택도 없..

하얀 로맨스

이제금 생각하면 20여년 전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도 여행에 대한 향수는 여전할 뿐 아니라 역마살이라는 것은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이즈음에는 모두를 이끌고 돌아 다닌다. 오토캠핑인 셈. 요즈음 젊은이들은 어떻게 여행을 할까? 그들에게 또순이가 했던 여행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써 그들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리고 오랜만에 옛 생각에 빠지는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이글을 쓴다. 얼마전 겨울 방학이었다. 원래 신문을 보면 어지간히 꼼꼼히 들여다 본다. 좋은 책을 정성들여 정독을 하지 못하는 요즈음엔 신문이라도 열심히 읽어 볼 요량으로 읽기 때문이다. 하루는 무심코 비지니스 면을 보니 아는 얼굴이 신문에 나와 있어서 이름을 보니 역시 아는 이름이다. 조..

초등학교 동창생

마흔살. 결코 젊다고도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 결혼 한지 10년 안팎의 이제 생활의 기반을 닦고 아이들도 왠만큼 키운 시기.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여 적응하고 아이들 낳고 정신 없이 키우고 집 장만하고 ...... 그러다 문득 옛날 생각이, 동창생들 생각이 날 때 다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질 때이다. 또순이도 예외는 아닌 듯 그동안 사느라 바빠 돌아 볼새 없다가 이젠 조금은 주위를 돌아 보게 된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는 아닌데 역시 같은 이유에선지 남편도 제작년부터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마침 남편이 졸업한 초등학교가 무주초등학교여서 또순이의 친정인 대전과 가깝기에 동창회에 참석 할 때 마다 어차피 빈차인 바에댜 카풀 운동도 벌이는데 방학인 또순이를 차에 태..

또순이 어렸을 적에 77 - 무면허 한의원

155. 무면허 한의원 학교 체육 대회때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발목을 접질려서( 삐어서 ) 발목이 퉁퉁 붓고 새파랗게 멍이 들었다. 지금은 어디 다치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한다. 또순이 성장할 때에는 어떻게 치료 했을까? 병원 문턱도 높고 비용도 많이 드니까 병원을 안가는 방향으로 치료하였다. 또순이도 엄마와 함께 뼈가 빠졌는지 또는 골절인지는 몰라도 너무 붓고 아프고 멍이 들어서 뼈를 맞춘다는 접골원을 찾아 갔다.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갔는데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집이었다. 또순이 발목을 이리저리 만져 보더니 뼈가 다친 것은 아니고 근육이 다쳤으니까( 접질려서 삐었다함)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면 괜찮을 거 같다고 하였다. 산림조합 사택에서 학교 쪽으로 10미터 쯤 가면 마당에 멋진 나무들이 자..

또순이 어렸을 적에 76 - 백치 아다다

154. 백치 아다다 시골 양반의 딸인 아다다는 논 한섬지기라는 지참금을 가지고 영환(한지일) 일가에 시집을 간다. 영환은 벙어리지만 순수한 영혼의 아다다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아다다의 지참금으로 생활이 여유로워진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말 못하는 아다다가 싫어진다. 결국 영환은 홀연히 집을 떠나고 만주에서 아편장사로 큰 돈을 벌어 여자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계속되는 영환의 구박과 학대에 아다다는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가지만 친정에서는 출가외인이라며 집에도 들이지 않는다. 살 길이 막막한 그녀는 동네 부랑아와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 그도 돈만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의 돈을 물가에 버리다가 화가 난 그에게 떠밀려 죽고 만다. 계용묵의 단편소설‘백치 아다다’를 영화화한 작품. 인습의..

Retirement life of JINNSSAM 4 - 퍼온 글 포함

대박 카페이야기 1 - 뒷골목 카페 대박은 어떻게? 접기로 한다 박영희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등단 시집 요즘 아내가 하는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번을 접고 또 두번을 더 접어야 종이 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끝- 이 시를 적은 이유는 또순이 카페를 시작한 후 위에 시처럼 자신을 접지 못한 것이다. 기억나는 것을 적..

또순이 어렸을 적에 75 - 선데이 서울

152. 선데이 서울 산림조합에 선데이 서울이란 잡지가 있었다. 언제나 글자에 목말라 있던 또순이는 산림조합 사무실에서 일하는 아가씨한테서 사무실에 있는 선데이 서울을 빌려서 읽었다. 선데이 서울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연예인 소식도 있었고 주로 남녀 사이의 치정에 대해서 또 남녀상렬지사에 대해 쓴 글들이었다. 또 잡지책에는 중국의 유명한 남녀 합방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또순이에게는 얼마나 흥미있고 재미 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문 옆 창고 가마니 위에 올라 앉아서 읽고는 하였다. 온갖 세상사 이야기가 다 나왔다. 남녀 관계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게 돈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가 사기치고 누가 돈 때문에 어쩌고 ..... 그 시절 이수일과 심..

또순이 어렸을 적에 74 - 산림조합 사택

150. 산림조합 사택. 학교 끝나고 또순이는 교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택으로 갔다. 하복을 입고 사택 문에 서 있는데 아직 이사가 안 끝나서 인부들이 이삿짐을 나르느라 부산하였다. 50년이 지난 얼마 전에 근처를 지나 갔는데 아직도 그 사택이 있었다. 아마도 산림조합 관사라서 부수거나 재개발 하기 어려워서 주변이 모두 다시 짓거나 새 건물인데 그 건물만 아직 그대로 벽은 노랗게 페인트만 새로 칠하고 지붕만 기와에서 다른 걸로 바뀌어 있었다. 부엌 옆에 아랫방과 윗방이 있고 같은 마루를 쓰는 단이 높은 방한칸과 방 앞에 높다란 마루 아래 작은 부엌이 있는 집이었다. 정문에서 보면 노랗게 칠한 시멘트로 지은 사무실이 산림 조합이고 사택은 산림 조합과 ㄴ자 모양으로 옆쪽에 있었다. 아버지는 군청에 근무 ..

또순이 어렸을 적에 73 - 막내 이모

146. 막내 이모 중학교 입학 한 후 얼마 안되었을 때 외갓집에 막내 이모가 왔다. 막내 이모랑은 또순이네가 담양에 살 때 같이 가기도 해서 비교적 가깝게 느꼈었다. 막내 이모가 엄청 멋쟁이 옷을 입고 엄청 미인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비교적 엄마네 여자 형제들이 키도 크고 피부도 까무잡잡한데 비해서 막내 이모는 피부도 하얗고 잡티도 없이 깨끗한데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또순이가 보기에는 엄청 미인이었다. 밤에 도착해서 외할머니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했는데 홀은 겨울이라도 따뜻해서 옷을 얇게 입는 다는 소리에 또순이는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옷을 얇게 입는 다는 것인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막내 이모는 별똥별에서 떨어져 나온 알 수 없는 별이었다. 하룻밤 자고 난 이모가 또..

또순이 어렸을 적에 72 - 4H 와 새마을 운동

145. 4H 와 새마을 운동 우리 나라의 근대화에 4H 와 새마을 운동은 뻬 놓을 수 없다. 정치의 잘잘못을 떠나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개혁한 운동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바꾼 개척자들이 있다면 4H 와 새마을 운동은 우리 나라를 바꾼 개척 정신이다. 지금도 분명한 것은 군서면 상지리로 이사 가서 어느 날 학교를 가는 데 다른 동네 입구에 네잎 클로버와 4H란 글자가 써진 입간판이 서 있었다. 그냥 그러려니 이상한게 서 있네 하고 바라보면서 지나 갔었다. 마을 이장 이었던 화숙이네 집에서 글자를 좋아하는 또순이는 화숙이네 아버지가 이장 회의에 참석했다가 가져 오는 새마을에 관한 인쇄물을 열심히 읽었다. 거기에는 4H 성공 사례가 실려 있었다. 4H 운동이 무엇인가 쓰여 있을 테고 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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