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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City life of JINNSSAM

Marriage life of JINNSSAM 7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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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선생님의 마지막 글 >> 퍼온 글

 

어느 선생님의 마지막 글

제출기한 없음

 

행복해지세요」                 

 

너희들이 숙제를 낼 때쯤,

아마 난 천국에 있겠지.

 

서둘러 가져오진마.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언젠가 얼굴을 마주하고

행복했어요

라고 말해주면 돼.

 

기다릴게.

 

숙제를 마치고,

어떤 녀석은 내심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을 거야.

또 어떤 녀석은 대충 해놓고 꾸중은 듣지 않을까

넘치는 걱정을 하고 있겠지.

 

너희들의 반응은 언제나 한결같았지만,

그런 너희를 바라보는 내 심장은 늘 다르게 반응했단다.

사랑으로 두근거렸고,

뿌듯함으로 정신없이 뛰기도 했어.

 

이 숙제를 낼 때쯤 내 심장은 더 이상 뛰고 있지 않겠지.

너희 곁이 아닌 조금 높이 있는 천국이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테니까.

 

너무 빨리 가져오지는 마.

너희가 지금 내 나이보다 곱절 아니

세 곱절은 더 많아졌을 때

그 때, 가지고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시절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사랑 한다 요 녀석들!

그리고 너희와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다.

 

일본의 어느 학교에서

지병으로 돌아가신 담임선생님이 남긴

마지막 숙제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1학년 7반 허성욱이 복도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성욱이는 공부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이입니다.

야단치면 화를 내고 자기 존재를 무시당한 기분이 드는지

삐집니다.

입을 꾹 다물고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성욱아? 공부 시간인데 왜 여기있어? ”

조퇴 할거예요! 담임 선생님 어디 계세요? ”

자리에 안계시면 수업 들어가셨겠지? ”

어디 아프니? ”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파요! 엄마가 조퇴하고 오랬어요! ”

그래? 그렇구나! ”

성욱이는 왜 공부시간에 공부를 안해? 공부가 싫은 거야

아니면 교실에 앉아 있는게 싫은거야? ”

몰라요! ”

음 그렇군! ”

지금 10분이니까 5분 후에 끝나는구나!

그때 담임 선생님이 수업에서 나오니까 그때 올래?

아니면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는데... ”

 

 

우리 성욱이가 얼마나 이쁜데! ”

머리 쓰다듬는 시늉을 하면서

정말 이뻐 하는 표정을 짓고 정말 마음으로 이뻐 한다.

아이들은 이 선생님이 가식적으로 말만 하는지

정말 마음으로 이뻐하는지 예민하게 느낀다.

우리 이쁜 성욱이 잘할 수 있지? ”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고 빙글 돌아서면서

가라앉아 있던 성욱이의 기분이 서서히 엎 되어 가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내 시간에 성욱이는

열심히 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방해는 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수업 들어가는데 동현이가 다른 아이와 함께

자판기에서 간식을 사들고 먹으면서 가고 있다.

간식 중에서 가장 비싼 요구르트 1000원짜리이다.

맛있게도 떠먹는다.

맛있어? ”

! ”

많이 먹어! ”

! ”

맛있게 보이네! ”

선생님 한입 드릴까요? ”

한수저 가득이 아니고 반쯤 담아서 주는 시늉을 한다.

아니 괜찮아! ”

동현이 많이 먹어! ”

! ”

아 선생님 가신다. ”

 

 

7반에 들어갈 두리 샘을 보고는 간식을 들고 뛰어간다.

동현이가 나에게 한입 드릴까요?

물어본 게 너무 기쁘다.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진 동현이 때문에

마음이 기뻐진 것이다.

 

 

그래 이 아이가 나를 허물없는 친구처럼 생각하는구나! ’

이런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기뻐진 것이다.

정말 먹으리라 생각하고 준다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제스쳐를 취한게

정말 기쁜 것이다.

그래도 수업 시간에 여전히 떠든다.

다행인 것은 공부를 하면서 떠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 눈치를 봐가면서 떠드는 것이다.

 

 

-꿈꾸는 다락방에 참여 하는 미향이 -

-꿈이 뭐지?-

-유치원 선생님요-

-그래? 다른 꿈 없어? -

-네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어요-

-그래? 그럼 부자 유치원 선생님, 이런 거 어떨까?-

-저는 부자보다 행복한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럼 네 꿈은 행복한 유치원 선생님으로 정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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