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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City life of JINNSSAM

Marriage life of JINNSSAM 1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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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1. 시집살이

 

  우리는 바로 우리 위에 부모님들의 시집살이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었었다.

  시집가서 밥을 하면 가족들한테 다 퍼주고 밥이 없어서 남은 누룽지만 먹고살았단다. 13살에 시집갔단다. 먹고살기 위해 식모로 남의 집 살이를 했단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그건 다 남의 이야기고 전설이었다.

 

  베이비 붐 세대를 키운 우리 부모님들은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를 키우셨다.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우리 베이비 붐 세대는 부모를 모신 마지막 세대가 되고 자녀로부터 버려지는 첫번째 세대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 할 것만도 아니다.

  경제적인 혜택을 그만큼 받았으니 위로, 아래로 베풀어야 하는 게 맞다.

  하나님이 주신 제물을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베풀다 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베풀 줄 아는 마음을 배우지 못했고 베푸는 게 곧 돌아오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예수 믿게 되면서 베푸는 게 곧 돌아 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이제라도 베푸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어 다만 감사할 따름이다.

 

   60이 넘어서 어느 날 친정에서 아침을 먹는데 고추장 풀어서 삶은 고사리 하고 물김 치하고 고추장에 찍어 먹을 고추하고 깡 보리밥을 먹고 계셔서 충격을 받았다.

  친정 엄마가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이다.

 

  22살때부터 지금까지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 드렸는데 이젠 통장에 넣어 드리는 건 사용할 돈이 아니고 그저 통장에 들어 있는 숫자에 불과했다.

  몇년 전부터는 매달 생활비를 보내 드리고 거기에 보태서 2달에 한 번씩 시장을 봐주고 있었는데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그 방식도 바꾸었다.

  한달에 한 번씩 방문해서 시장을 봐드리고 남은 거는 만 원짜리로 바꾸어서 드리고 있다.

 

 지금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게 되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의 당시에는 왜 그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엇보다 무서운 건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게 제일 무서웠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먹고 산다고 하였다.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하는 일에 의미가 있어야만 희망과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신혼 시절.

  지금부터 30년 전 이야기.

  아래에 씌여져 있는 이야기는 30대가 되었을 때 당시 젊고, 철없고, 욕심 많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적어 놓은 이야기들이다. 

 

 

2. 송정 

 

  오랜만에 송정에 왔다.

  풀리지 않는 숙제를 껴안고 끙끙 거리다가 갑자기 숙제가 저절로 해결된듯한 해방감이 퍼진다.

  물론 숙제는 그대로 이지만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숙제 가지고 힘들어해 봤자 소용없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머리 한구석에 계속 맴도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무엇인가를 쓸 줄 알았는데 쓰는 일이 힘든 거라는 것을 요즘 절실하게 알게 된다.

  왜 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을까나?

 

  그제 재미로 산 주식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이 산 거보다 2만원쯤 올라서 이익실현을 하였다. 백만원 투자해서 11만원 벌었으니까 약 10%이고증권은 1200원대에 330주 사서 1400원대에 팔아서 50000원 정도 벌었으니까 약 30% 이익이다.

 

  송정 해수욕장 바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간다. 

  송정으로 말하면 해운대 바로 옆으로 해운대에서 터널 하나만 지나오면 되니까 약 10분 거리인가?

  해운대가 부산의 부도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송정은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탓에 아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지만 요즘 갈수록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다

 

  해수욕장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철도는 시내 쪽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고 지하철도 생길 예정이다.

  해수욕장 너머로 기장 쪽으로는 부산 도시 공사에서 땅을 다 사들여서 파헤쳐 놓았다. 

  땅 사느라 돈을 다 써서 공사는 손도 못 대고 싸게 산 땅 비싸게 팔려고 내놓았지만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 언덕을 무엇하러 살 까나?

  지금 상황이 경기가 좋을 때라면 그것도 팔리겠지만 하락세이니까 팔리지도 않는다. 

  혹여 샀다 하더라도 지금 무슨 수익 사업을 하기는 힘들다.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다.

  빚을 계산하기도 싫지만 계산해보면 공제회 1억1억 3000집이 1 8000원룸 집이집이 1 3500이다.

  약 4 5000이다.

  이자만 200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집을 팔아서 빚을 좀 정리해야 하나? 

  저녁에 잘 때에는 금방 팔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어차피 있는 빚인데 하고 매일 업치락 뒤치락한다.

  원룸 빚 갚는데 10년 지금 있는 빚 갚는데 10년 그러면 벌써 60대 중반이 된다.

  빚을 다 갚는 동안은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빚에 눌린다.

 

  재테크가 쉽지는 않다.

  더욱이 빚을 내서 시작한 경우 그 빚을 다 갚아야 정리가 되니까

 

  송정에 바람이 벌써 서늘하다. 

  해가 있을 때는 가을볕이 따갑기까지 하더니 해가 넘어가니까 반팔로는 춥다

 

 

  ~ 이제 60대 중반.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 감사하다.

  오직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힘들 때마다 외우던 말씀들.

  아마도 수백만 번은 외웠을 것이다.

   "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 시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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