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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by 영숙이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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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  
 최근 홀로선 버드나무를 리모델링해서  올리느라 글을 쓸수 있는 소제를 놓치고 있어서 스물세살의 수채화와 병행해서 올려야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쓴다는 것은 순간의 사유를 붙잡지 않으면  놓치고 만다.

  사유없는 글은 실제적인 활동과 상관없는 이론서에 불과하고 이무리 사유를 많이 했다 하더라도 적절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창작활동이 어렵고 글 쓰는게 어려울 것이다.

 늦깎이로  글쓰는 것을  붙잡은 이상 떠오르는 영감들을 흘려 보내고 싶지 않다.

 제목을 일상이야기로 한 것은 일상이 없는 내일이 없고 모든 것은 일상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
 어제 주말이라서 정자항에 갔다.

 오랫만에 정자항으로 코에 바람 넣으러 갔다.

 

 가는 도중에 이번에 페인트 칠을 한 원룸 주방에 물이 잘 안나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코코 주방수전을 가지고 가서 교환해 달라고 철희에게 부탁했다.

 더불어 페인트 칠한 것도 보여주고 ㅋㅋ

 

 정자항에 가서 신명 횟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자주 가는 곳인데 여름이라서 오랫만에 갔다.

 

  점심 먹고 브루조아 상징 스타벅스에 가서 비싼 커피를 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인큰거 1찬 5500원 다카페인 돌체 라떼 중간보다 큰거 (영어 이름 모르겠다.)6900원 총12400원.

 카페를 할 때 한잔에 1500원에 팔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5500원에 사려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자주 사는 것도 아니고 한번씩은 만원대의 자본주의 호사를 누리고 싶다.

 커피를 들고 제전마을로 갔다.

 .

 늘가던 사람 복잡한 주자공간으로 안가고 옆동네에 있는 제전마을로 갔다.

 복잡하기가만 한 정자항에서 조금 옆으로 틀어서 제전마을까지 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1. 정자항에  가자.

 2. 정자항에 있는 것은 싫다.

 3. 근처에 가고 싶다.

 4. 주전하고 정자항 사이로 가던지 정자항을 지나서 정자항과 감포 사이를 가고 싶다.

 5. 정자항을 지나서 정자 오피스텔을 지나고 제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갔다.

 6. 제전마을에 화장실이 있을까?

 7. 바다가 잘보이고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바람이 잘 들어오는 곳이 어딜까

 8. 화장실을 찾았다.

 9. 마을 끝쪽에는 사람이 많고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다.

 10. 방파제가 낮아서 바다가 잘보이는 마을 중간에는 차에 햇볕이 들어온다.

 

 철희와 오락 가락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제전마을에 차를 정착시켰다.

 마침 방파제 아래에 돌들이 있어서 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으면서 보니 바로 앞바다 바위 위에서 조개류를 잡고 있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소라같은게 많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한발 한발 들어가다가 결국 옷을 적시고 바다물에 푸욱 빠졌다.

 

 원래 정자 바닷물은 동해안 물이라서 여름내내 차갑기 그지없다.

 물온도가 딱 좋았다.

 따뜻하다.

 예전에는 9월이 되어야 따듯하던 물이 8월말인데 벌써 따뜻해진 것.

 

 한발자국 한발자국 들어가다가 온몸을 다 담그고 소라를 주워가다가 바닷물이 목까지 차오르고 발이 안닿는 곳이라서 아줌마 둘이 올라가 있는 바위까지 헤엄을 쳐서 건너갔다. 

 

 바위위에는 따개비와 바다고둥이 심각하게 많았다. 

 따개비는 바위에 딱 달라붙어서 절대로 안떨어진다.

 칼도 없고 주변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도 없다.

 떼보려고 용을 쓰다가 결국 포기하고 바위위로 햇볕을 쬐러 올라온 바다고동들을 잡았다.

 

 잡는 재미.

 물온도도 적당하고 파도가 밀려 올때마다 바위위에 붙어있는 해초들 때문에 물결이 일렁이면 어지럽지만 해초가 없는 바위위에 고동들을 잡는 재미에 시간이 흐르는 것을 모르겠다.

 

 하늘에 햇볕이 아직 많이 있는 것을 보니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다.

 점심때 오랜만에 신명횟집에서 회를 배불리 먹어서 배도 부르고 운동겸 물속을 걸어다니면서 잡는 재미.

 좋다.

 

 다리가 꼬이기도 하고 중심을 못잡아서 미끄러지기는 하지만 물속이라 바위를 붙잡으면 된다.

 아 ~ 참 내 몸뚱이를 내 맘대로 못 움직인다는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안움직이면 자꾸만 더 못움직이게 되니까 이렇게 기분좋게 움직일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다.

 

 으하하하 ~

 속으로 웃음이 터졌다.

 너무 좋다.

 

 올여름 최고의 즐거움.

 바다속에서 놀면서 고둥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

 어느사이 들고 있던 비닐봉지에 잔뜩 들어가 있다.

 

 나가려고 서서히 준비를 하는데 저쪽 2명의 아줌마한테 물었다.

 이쪽으로 나가면 되나요?

 알아서 나가세요.

 쌀쌀하기만 하다.

 그래도 아까는 물어도 대답도 안하더니 대답은 한다. ㅋ

 

 천천히 옆에 있는 바위로 옮겨가면서 물이 얕은 곳을 찾아 발이 안닿는 곳은 헤엄치고 바닷가 쪽으로 갔다.

 어렸을 때 개헤엄을 치면서 놀았던 것이 급하면 개헤엄을 치게 된다.

 사우나 냉탕에 들어갈때마다 헤엄을 쳤던 것도 도움이 된다.

 제법 헤엄을 쳐서 나오니까 발이 바닥에 닿는다.

 

  한손에 조개들을 잡고 물속에 들어 가니까 모자가 푹꺽이며 앞을 가려서 모자 올리랴 고개 젖히랴 헤엄치랴 바빴지만 선그라스도 안놓치고 바닷가로 잘나왔다.

 잔뜩 젖은 옷을 여기저기 짜대고 수건으로 닦고 비닐 돗자리를 차의자에 깔고 앉아서 집으로 고고싱 ~ 

 

 집에 와서 철희가 박박 실장갑을 끼고 씻어서 고개를 빼꼼 내밀기를 기다려 펄펄 끓는 물을 부어서 팍팍 삻았다.

 팍팍 ~

 국물을 부어서 라면 2개를 끓이고 내일 아침 얼굴 붓겠다는 걱정을 하면서 꼬들꼬들한 라면발을 맛있게 먹었다.

 

 남은 고둥들을 진미간장을 조금 부어 짭잘하게 만들어서 이쑤시게로 꺼내 먹는 재미

 맛좋은 재미

 한알도 안남기고 다 먹고 나니 저절로 숙면

 잠이 부른다.

 

💎

 최근 오랜 친구인 혜경이가 남편과 한판 큰 싸움을 벌였다.

 보통 잽을 자주하면 큰 싸움은 피해가기 마련인데 혜경이는 늘 남편 뜻에 순종하고 받을어서 크게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 직장생활하던 남편이 드디어 집에서 함께 생활한지 1년.

 

 직장생활하면서 늘 팀장으로 떠 받들고 집에서도 떠받들고 이제 집에서 24시간 함께하는데도 떠받들연서 생활하는게 쉽지 않다.

 

  교장 선생님들이 황혼 이혼을 많이 당한다.

  은퇴 후에도 집에서 교장 선생님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부대장이었던 동생도 지금 황혼 이혼 소송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부대장으로 근무해서 집에서도 부대장 노릇을 하다가 올케가 이혼 청구 소송을 한 탓이다.

 

  혜경이는 그동안 잽 한번 안하다가 크게 펑 떠진 것이다.

   

  남편이 가출했다가 하루만에 돌아 왔는데 변했다고 한다.

  그동안 상관도 안하던 작은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철희가 나가자고 노래를 해서 일단 나갔다가 나머지를 내일 쓸 것이다.

  써도 되느냐고  혜경이한테 물어보고 만약 안된다면 삭제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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