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차를 타다.

by 영숙이 2022. 9. 1.
728x90
반응형

<기차를 타다>


엄마를 만나러 간다.
원래는 지난주 금요일에 가기로 했는데
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버릇이 되어서 일어나니까 9시다.

지난주에 원룸 페인트 작업을 했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었다.
살짝 몸살 기운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화를 해서 몸살 기운이 있어서 못가겠다고 전화를 했다.

엄마는 크게 걱정을 하셨다.

"약 잘 챙겨 먹어라."
"네 ~ 담주에 갈게요."

어제 오랫만에 집에 앉아서 컴퓨터로 티스토리를 쓰려니까 엉덩이가 들썩 들썩

그동안 페인트 칠하랴. 시간이 나면 카페에 앉아서 티스토리 쓰랴. 나름 바빴나보다.

아침은 사과와 포도 식빵을 두쪽을 구워서 식빵에다 코스트코에서 산 꿀과 플레인 요구르트를 얹어서 먹었다.

생바나나가 들었다는 우유도 한병 마셨다.

점심 때가 다가오니까 점심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기 싫어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혼자서 먹기는 싫고 하영이 엄마를 찾았다.

하영이 엄마가 목욜엔 난타를 치고 금욜엔 2시에서 3시까지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톡으로 보냈었다.

수요일 이야기는 없길레 점심 같이 하자고 톡으로 보내보았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안될거 같아 전화를 했더니 계속 통화중이다.

나중에 톡에 답이 왔는데

"점심했어요?"
"동생하고 통화중이네요."
"점심 안했으면 같이 해요."
"오늘 둘째랑 점심 먹기로 했어요"
"아네 알았어요 맛점하셔요 ~ 좋으시겠다.
부럽부럽^^"
"아침은 토스트 먹고 이제 밥을 하고 있어
요 ㅋㅇ"
"오랬만에 집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ㅋㅇ"
"그쵸"
"점심먹고는 뭐해요?"
"2시에 만나서 점심
먹기로 해서 대기중
입니다..."
"오늘이 친정아버지 기일이라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친정에 다녀오려구요~^^"
"그렇구나. 벌써 그렇게 됐네요. 마음이 많이 안좋겠어요."
"조심해서다녀오셔요."
"네 ~ "
"그리움이란 쉽게 치유
되는게 아닌 것같아요."
"하영이 엄마는 의외로 아버지를 많이그리워
하시더라구요"
"하영이 엄마도 소중한
아내.엄마니까그리움은 행복한향기로 간직
하고 맛점하고 조심
히 천천히 다녀오셔요."
"네~울컥하네요~감사합니다 ~^^"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감추어진 그리움이 있다.

아니라고 난 그런거 없다고해도 그림움이란 감정도 사람의 본능에 해당하는 거라서 없어지는 감정이 아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1700만명 ~ 이제 65세 이후로 옮겨졌다.

대부분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거의다 시골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있다.

시골을 떠나서 드라이한 도시 생활에 길들여 졌지만 그 깊숙한 마음 한구석에는 어렸을적 마음놓고 뛰어 놀던 자연을 그리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골로 다시 뛰어 들어가기에는 쉽지 않다.

투자를 젖혀 놓고라도 편리한 생활에 길들여진 것도 있지만 고립되는 것도 쉽지 않다.

독립적인 생활이면서
우리라는 것에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숙이는 어렸을 때 빼놓고는 전원생활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옥동에서 20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때는 바빠서 지쳤고 지금은 바쁘지 않아서 지친다.

그래서 일거리를 만들었다.

황토색에 하얀 페인트 칠하기

땀도 많이나고 쉽지는 않았지만 하고 나니까 정말 좋다.

두리번 두리번 또 어디 일거리가 없나 찾는 중이다.

하영이 엄마하고는 자주 만난다.
자주 만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독립적이면서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전 역에 도착하여 내릴 때가 다 되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