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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by 영숙이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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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1. Jinnssam의 숙소2

선배인 문선생 집에서 이사해야 했다.


부동산에 찾아가서 말했더니 방이 나온 곳은 없고 지금 아파트 짓고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파트 방 한 칸을 내놓았는데 가서 살겠느냐고 물었다.

지금도 있는 신정동에 넝쿨 아파트 짓고 있는 현장에 우선 아파트 한 채를 꾸며서 아파트를 짓고 있던 감독이 살고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아파트에 2칸 있는 방에서 문간에 있는 작은 방으로 이사를 들어갔다.

그 아파트는 22평이었고 큰방은 제법 큰데 현관 바로 옆에 작은 방이 있었다.

주인아주머니는 곱게 생긴 20대 후반의 젊은 여성으로 임신중으로 만삭이었다.

부엌은 주인 아주
머니와 같이 썼다.

영숙이는 점심은 학교에서 먹고,
저녁만 해 먹었는데 밥은 전기밥솥에다 하고 반찬은 주로 밑반찬이라서 방에 두고 먹었었다.

주인아주머니 하고 부딪힐 일도 없었다.

그래도 한 집에 사니까 그 집 남편을 아침에 세수하러 가다가 슬쩍 본 것도 같다.

키가 작고 안경을 쓴 똥똥한 남자였다.

어느 날 공휴일인가?
그날은 아파트에 아무도 없었다.

냉면을 좋아해서 퇴근하면서 냉면을 사 가지고 들어와서 삶아 먹었다.
냉면을 먹고나서 감기 기운이 있길레 감기
약으로 항생제 한 알을 먹었는데 목에 걸렸었
나 보다.
밤새 토하고 아침에 학교에 가는데 정말 그렇게 힘든 날은 자주 있었던 날이 아니었다
는 기억이 난다.

약에 체한데다 감기까지 걸려 열이 오르는 바람에 추워서 몸이 달 ~ 달  ~ 달.

달 ~ 달 ~ 달 떨렸다.

객지에서 아프니까 어디에다 말할데도 없고 혼자 끙끙 앓으
면서 견뎌내려니 정말 힘들었었다는 기억이 난다.

그래도 감기약을 먹고 정신없이 밤새 앓고 났더니 휘청 거리기는 했지만 회복되는게 신기했었던 기억도 난다.

어느 날 퇴근했는데 아주머니가 말했다.

"지금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해요."
"애가 나오려나 봐요."
"남편하고 아직 연락
이 안되었는데 오면 병원갔다고 얘기해줘
요."
"네 알았어요."

그날 그 집 남편이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현관으로 나가서 부인이 아기 낳으려 병원에 갔다고 얘기하고 곧바로 뒤돌아서 방에 들어와서 방문을 잠갔다.

객지 생활하면서 밤에는 무조건 방문을 잠그는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안방으로 들어갔던 그 집 남편이 조용하더니 갑자기 영숙이 방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인가요?"
"방문 좀 열어 보세요."
"왜요? "
"부인이 아기 낳으러 병원 갔다고 했잖아요?"
"병원 가보셔야 하는 게 아닌가요?"

갑자기 남자가 방문 손잡이를 잡고 비틀고 흔들기 시작하였다.
영숙이는 놀래서 방문 손잡이 잠그는 걸 손으로 꼭 누르고 있었다.
남자가 방문을 흔들다가 열릴 기미가 안보이니까 단념하고 큰방으로 가는 소리가 들렸다.

영숙이는 베란다 쪽에 있는 창문도 얼른 잠그었다.

큰방에 조용히 있던 남자가 갑자기 거실로 나오더니 부엌에 가서 싱크대 서랍들을 여는 소리가 났다.
방문열쇄를 찾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밖의 동정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그러더니 주방 쪽에 있는 베란다쪽 문을 열고 베란다로 가는 소리가 들렸다.

뒷베란다로 나가서 영숙이가 있는 방의 창문을 흔들기 시작
하였다.

"아니, 왜 그러세요?"
"선생은 개뿔"
"무슨 선생이라고?"
"어디서 뭐하는지 알게 뭐야."

남자는 술에 취해서 횡설 수설 하면서 창문을 흔들다가 안 열리니까 큰 방으로 갔다.

아직 아무도 안 사는 건축 중이던 아파트 단지.
부인은 아기 낳으러 병원 갔다고 생각하니
까 함부로 후안무치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남자였던가 보다.

영숙이는 밤새 잠이 들 수 없었다.

무서워서 달~달~달.

달~달~ 달 ~ 떨었다.

다음날 학교 가서 선배 언니한테 사정을 말하
고 집을 구할 때까지만 선배 집에 하루나 이틀
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저녁에 퇴근해서 애기를 낳아 집으로 돌아온 아주머니한테 말했다.

"저 이사 나가겠어요."
"왜요?"
"갑자기?"
"아니 그냥 사정이 생겨서요."
"무슨 일 있었어요?"
"이 인간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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