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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미 스토리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2. 10. 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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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미 스토리>  

 

 오늘 오랫만에 승미한테 연락을 했다.

 "시연 요즘 뭐함?"  
 "아줌마가 그동안 쓴 티스토리를 웹툰으로 올리고 싶은데 어찌해야 함?"
 "요즘 오전에 회사 갔다가 미술학원이랑 유도하고있어요 잘 지내시나요!!"
 "그리는거 말하시는건가요?"
 "ㅇ"
 "웹툰이란게 그려서 올리는거아님?"
 "시연 학원에 몇시에 감?"
 "학원비 한달에 얼마임?"
 "물어보는데 내가 쓰는 티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들어서 올려달라고 하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저 학원 내일 2시에 가요! 학원비 제가 다니는 작가반은 35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취미반이랑  다를거에요!"  
 "메시지를 이제 봐버렸네."
 "아니 바쁜거 아니니까 ~ 내일 2시에 나도 가볼까?."  
 "내가 배워서 웹툰 올리는건 힘들거 같구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웹툰으로 만들어서 올려야 할거 같은데 내가 그 세계는 1도 모르니까 ~ 누구나 처음은 있으니까."
 "앗 내일 2시에 가면 만날수 있겠다 거기 고양이있어요!"  
 "ㅇ ㅇㅇ"

 "어디로가면됨?"  
 "시청 지나고 달동사거리정류장 앞이요!새마을금고은행 2층"
  
~ 이튿날 ~

"음 내가 오늘 2시에서 3시까지 일이 생겨서 못갈지도 모르겠넹"
"보통 몇시까지 있음?"
"전 12시에 퇴근해서 학원근처에서 점심먹고 5시30분까지 있어요"
"오케이"  
"옷집에서 나와서 뒤 수선집 옆에 있음."
"차"
"이제 내려가요!"

 승미는 Jinnssam이 카페를 하면서 유일하게 얻은 사람이다.

 돈 잃고 시간을 잃었지만 유일하게 건진게 있으니 바로 승미다.

 승미는 매일 카페에 와서 그림도 그리고 얘기도 하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그렇게 해서 친구가 되었다.

 미술 학원 접수처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묻는다.

 "따님인가요?"
 "친구인데요?"
 "네?"

아가씨가 너무 놀래길레 설명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설명을 하려니 너무 어렵다.

 "아 ~  아는 사람요."
 "아~ 네 ~"

 그때서야 수긍하는 표정을 짓는다.

 "우리 정말 오랫만이네."
 "진짜 오랫만이어요"
 "너가 먼저 연락 좀 하지."
 "내가 연락을 해야 만나니까 그렇지."
 "저녁 뭐 먹을래?"
 "나는 너 만나기 전에 먹고 바로 만나러 와서"
 "저녁 먹어야지."
 "혼자먹을 만한 메뉴나 식당이 잘 없어"
 "햄버거 먹어도 되요."

 "너 안먹잖아. 살찐다고."

 "요즘 운동 많이해서 먹어도 되요."

 "그래. 그럼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주문하자."

 "슈슈버거 셋트에 맥너겟 주세요. 다이어트 콜라 라지하나 추가하구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받아서 차안에서 먹고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어제 옛날 아가씨때 같이 근무하던 샘을 만났어."
 "치과 다녀온 이야기를 하는데.~ "
 "치과 샘이 금으로 싱글로 하고 싶다고 하니까 브릿지에 그냥 금속으로 하래서 치과 샘이 말하는데로 해야하나? "

 "전문가 말대로 해야해."

 "치과샘이 하자는 대로 한다했거든 이야기 끝내고 치과 샘이 챠트에서 나이를 들여다 봤나봐 "

 "칠순이네."

 "아 하 하."

 "한참 반홀림 한건데 틀린 말도 아니라 머라 못하겠더라구."

 "옛날에 식당하는 할아버지가 할아버지라 부르면 화를 내는거야."
 "왜 아저씨라고 부르라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
 "할머니한테 아줌마라 안부르고 할머니라고 부르면 화내는 거를 이해하겠더라구."

 "하 하 하"

 "에레베이터에서 초등생이 할머니라고 부르니까 옆에 서 있던 아줌마가 애를 툭치는 거야 그러니까 바로 아줌마 이렇게 부르더라고"

 "할머니라고 불러도 되요라고 말해줬지."

 

 승미가 말한다.

 

 "저 고등학교 때 버스를 타고 카드를 끊었는데요."
 "기사 아저씨가 아줌마 학생 맞아요?"

 "아줌마는 뭐고? 학생은 뭐지?".

 "ㅎ ㅎ ㅎ"

 "요즘엔 학생이 아닌데 학생이라고 불러요."

 "ㅎ ㅎ ㅎ"

 "얼마 전에는 우리 빌라에 119가 왔어요?"

 "밖에서 삐뽀 삐뽀 소리가 나고 현관문을 두드려서 나가봤더니 옆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문 열어 달래요."

 "엄마가 문 열어 주어서 옆집에 갔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아무 소리가 안나요."
 "억지로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옆집 아저씨가 실려 나오는거예요."

 "다음 날 아침 위층 아줌마가 물어요."

 "앞집 아저씨 어떻게 됐어요?"
 "잘 모르겠어요."

 "낮에 걱정이 되어서 햄버거 가게에 가보니까 앞집 아저씨가 장사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평소에 지병이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연락이 안되니까 신고를 했나봐요."

 "별일이 다 있었네."

 "네."
 "회사에 파씨가 있는데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가져다가 집에 심었는데 싹이 터서 옮겨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어요." 

 "회사가 어디라고?"

 "스핏츠 학원요."
 "학원에 인건비 보조가 있어요."

 "정부에서 최소 인건비 3개월동안 지원하거든요."

 "3개월만 다니기로 했어요."
 "최소 인건비 받고요."
 "이번달에는 98만원쯤 되요."

 "그렇구나."

 "3D 그래픽을 배워야할텐데." 

 "학원비가 비싸던데."

 "배우려고 돈 모으고 있어요. 컴퓨터 사려구요."

 "그렇구나."
 "최종목표는 웹툰작가가 되는 거예요."
 "지금은 만화 그리고 있어요." 

 "줄거리는 있어요."

 "그렇구나."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려서 태화강에 도착하니까 햄버거와 맥너겟을 다 먹고 감자튀김만 남았다.

  구영리 앞쪽 태화강 산책로에 도착하여서 왔다 갔다 걸어다니면서 남은 감자튀김을 다먹고 다시 차를 돌려 승미 집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에 맞춰서 내려 주었다.

 

 웹툰은 인터넷으로 외주를 주던지 아니면 웹툰 학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이제 승미는 18살 고딩이 아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자란다.

 군대간 Gimmin이와 성이도 군인아저씨가 되었는데 곧 제대할 때가 다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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