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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청춘 한컷 ~ 보경사를 찾아서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2. 11. 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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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청춘 한컷 ~ 보경사를 찾아서>

엊저녁 철희가

"보경사까지 얼마나 걸리지?"
"보경사? 먼데"

그리고 잊어버린줄 알았다.
금요철야하고 늦게 일어났더니 부지런한 철희는 벌써 사우나를 다녀왔다.

아침도 못해 주었는데 파바샌드위치 2개를 사와서 나란히 앉아 텔레비젼을 보면서 먹었다.

텔레비젼에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를 하고 있었다.

언제인가부터 혼자 먹
거나 둘이 먹거나 집에
서는 텔레비젼을 켜고 텔레비젼하고 먹는게 버릇이 되었다.

식당에서는 마주앉아 먹는다.
텔레비젼이 있는 곳에
서는 볼수있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내용이 대화의 소제가 될때도 많다.

샌드위치를 다먹고 나서도 티비 내용이 재미 있어서 그 앞에 붙어 있었다.

"얼릉 준비해."
"보경사 가자"
"집에 있으면 뮈해"
"응"

그냥 해본 말이 아니었나 보다.

티비를 적당히 보면서 설겆이도 하고 가서 먹을 셀러리 준비하고 고구마 굽고 두유4개 귤4개 준비해서 야외 갈때마다 들고 다니는 대전 태평시장에서 이천원에 산 짝퉁 구찌 가방에 담는다.

드디어 출발.

12시 30분이 넘었다.
가면서 유튜브 연결
하는데 거문고로 연주하는 가요를 틀라고 한다.

거문고를 틀어주고 가야금과 어떻게 다른지 말해 주었다.

느릿느릿한 거문고를 듣다가 첼로를 틀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거문고와 가야금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

경쾌한 가야금 찬양을 틀었다.

도착할 때까지 꾸벅꾸벅 ~ 드뎌 2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

도착하려고 할때

" 나 아가씨 때 포철 다니는 어떤남자 만났었는데 보경사 왔었어."

관심을 보인다.

"어떻게 알았는데?"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가서 동해안을 바라보
고 있는데 말을 걸더
라고"
"보니까 괜찮아 보여서 대답을 했지."
"저기가 동해안이라고 말을 걸더라고."
"같이 걸어 내려가자고 하길레 같이 걸어 내려
왔었지."
"포철도 가보고 울산
에서도 한두번 만났나? 보경사를 데려오더
라고."
"결혼하려고 하는 아가
씨가 있는데 아가씨가 이단이어서 집안이 불
교라 반대해서 못했다
고 말하더라고"
"자기네 집이 땅을 사
고 파는 일을 한다고 했으니 그때는 아가씨
때라 뭘모르니 그런가
부다 했는데 "
"좀 사는 집이었나봐"
"그 아가씨랑 결혼했
어. 그 아가씨가 놔줬겠
어?"
"재미있는 일이 있었
는데 내가 예수 믿고 전도 한참 다닐때 김차
장 살던 보라맨션에 전도하라 갔거든"    
"그집이더라."
"손위 동서가 이단전도
사랑 전도하러 다니다 전도사랑 바람나서 가
출했댜. 그래서 자기가 종교생활 못한다 하더
라"
"전원주택 살다가 겨울
에 기름값이 너무 나와
서 보라맨션에 이사왔
다던디."
"그사람하고 잘됐다면 자기처럼 좋은 사람을 못만날뻔 했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솥
밥 +비빔밥을 먹었다.

산채 비빔밥에서 업그레이드 된 메뉴다.

베불리 먹고 산에 오르려니 힘든다.

허위 ~ 허위 ~ 거기다 군고구마와 셀러리 든 가방까지 들고 ~

오래전 큰애 군대 가기
전에 가족 전부 여기 온
적이 있다.

그때만해도 골짜기에 물이 많이 흘렀었다.

큰애가 미끄러져서 물속에 빠졌었다.

"헤엄쳐"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헤엄쳐서 물가로 나오
길레 손을 잡아줘 나왔
다.

춥다고 끝까지 올라가
지 않고 중간에 내려 왔
었나?
기억이 가물 가물 ~

물이 많이 흘렀었다.

지금은?
물도 적게 내려온다.
폭포도 작아졌다.

적게 내려오는 물도 상
수원으로 전부 끌어다 쓰느라 절이 있는 곳부
터는 물줄기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가느다랗
다.

물줄기가 왜 가늘어졌
을까나 ~

골짜기 물을 상수원으
로 쓰려고 막은 다음 수
돗물로 각 가정에 보내
고 그물을 받아서 주방
과 욕실과 수세식 변기 물로 쓰기 때문이다.

Jinnssam이 아가씨 때보다 수십배의 물을 쓰기 때문.

옛날에는 절에 오면 퍼세식 해우소(근심을 푸는 곳)였었다.

지금은 절앞에 잘만들
어진 수세식 화장실을
물 펑펑 내리면서 편리
하게 잘쓰고 있다.

물은 그렇게 펑펑 쓰면
서 고갈되어 가는 것이
다.

영동역 앞에 살던 어린
시절 보았던 강물도 그
렇게 고갈되어서 이제
는 하수도 물줄기가 되
었다.

우리 아이들인 다음
세대가 기억하는 물은 넘실넘실 도도히 흐르
는 강물이 아니라 하수
도 물을 기억할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물려
줘야할 깨끗한 물은 이제 어디에 있을까나.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까나.

그나마 쫄쫄쫄 흐르는 골짜기 물도 수세식에
서 쓰는 화장지를 쓰레
기통에 모으지 않고 물
속으로 흘려 내려 보내
기 때문에 하수도 물이 된 것이다.

가끔 서울 갈일 있어서 수서역에 내려 화장실 갈때마다 사람들이 쓰
는 그많은 화장지가 물
속으로 들어가서 물을 오염 시킨다고 생각하
면 Jinnssam은 절대로 화장지를 물속에 집어 넣을수가 없었다.

"나 한사람 만이라도 ~"

여자 화장실에는 다행
이도 위생용품을 버리
는 통이 구비되어 있어
서 그곳에 화장지를 넣
고 있다.

다음세대 아이들은 원
래 강물은 깍지벌레가 자라는 초록색 물이라
고 알고 자랄것이다.

단풍이 날씨가 가물어
서인지 곱게 촉촉하게 들지 않고 갈증때문에 비비 말라서 흐릿한 색.
갈을 띠고 있었다.

불타는 것처럼 보이던 단풍은 다 어디로 갔을
까?

선그라스를 쓰니까 오
히려 단풍색이 곱게 보
인다.

다음세대는 원래 단풍
색이 저런줄 알고 자랄
것이다.

올해만 그럴거라고
올해만 비가 모자라서 그럴거라고 스스로를 위로 해본다.

Jinnssam의 청춘 한
컷은 이제 물줄기처럼 흐릿해지고 .가늘어졌
다.

진즉에 의미가 없어졌
지만 보경사 산에 오니 확실하게 아무일도 아
니게 되었다.

이제 Jinnssam에게
중요한건 청춘의 한컷
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
냐다.

"라떼는 가라."

지금 이시간이 남은 Jinnssam 인생에 있어 청춘의 한컷이다.

하나님 아버지 뜻대로
하나님 아버지 뜻안에
서 사는 것이 최선이다.

오늘도 이렇게 특별 하게 좋은 날을 주심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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