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카페 J - 1에서

by 영숙이 2022. 11. 29.
728x90
반응형

<카페 J -1에서>  

월요일 내내 워러 넌 시리즈를 보면서 자다 깨다하다보니 저녁이 되었다.
사우나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녁이 되니 나가기가 싫었다.
새벽기도도 안다녀와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남은 시간은 "재벌집 막내아들"로 채우다가 가나와 대한민국의 월
드컵 게임이 10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번 우르과이 게임 때에 너무 쫄려서 방방 뛰다가 무승부로 끝났
는데 오늘도 축구시합
을 보기 시작하면 너무 쫄릴 것 같아서 아예 안보고 방으로 들어가
는데 가나가 공을 넣었
다.
좀 있으니  또 넣었다.
철희도 속상해서 TV를 들어 왔다가 다시 나갔
다.

요즘 속시원한 일도 없는데 대한민국 남자들 속시원하게 공좀 빵빵 넣었음 얼마나 좋을까나.

새벽기도 다녀와서 물으니 3:2로 졌다고 한다.
공을 하나도 못넣었으
면 어쩌나 했는데 3골 먹기는 했지만 2골을 넣었다고 하니까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아직 게임이 남았으니


끝날 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아침 금식을 해야겠다
고 생각하면서 평소보
다 늦게 일어나려고 하
니 그것도 쉽지 않다.

요즘 치열한 것 하고는 너무 반대로 살고 있어
서 긴장의 줄을 당기려
고 하니  그새 너무 늘어
져서인지 잘 당겨지지 않는다.

점심으로 칼로리 낮으
면서 영양가 있고 미숫
가루 같은 걸 타먹으니 밥먹은 거 같지 않아서 허전하다.

평생 양 많은 곡물을 먹어대면서 간식으로 먹던 미숫가루를 식사
대용으로 먹으려니 잘 안된다.

사우나 갔다가 J - 1카페에 왔다.
몇일 전에 태화강변 산책로를 걸으면서 봐두었던 카페다.
2층이 조용하고 태화
강변 전체가 환하게 다 보여서 기분이 좋다.
  카페라떼와 누룩식빵
을 사가지고 2층으로 올라오니 역시 뷰 맛집
이다.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글정리를 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써왔던 글들
을 미쳐 정리 못하고 필
요한 것만 빼서 쓰다가 여행가방 안쓰는 곳에 다 몰아 넣어 놓았다.
한달 전쯤에 종이 몇장을 꺼내서 여기에 옮겨 적은다고 들고 다니다가 꺼내놓다가를 반복하다 드디어 오늘은 여기에 올려 보려고 한다.


2001년 12월 3일 월.

Jinnssam 책상위에 바탕은 약간 진한 군청 색깔로 하얀 국화꽃 무늬가 그려져 있는 컵이 있다.  
도자기가 몸에 좋다니까 또 컵이 필요하니까 종종 그 컵을 이용하고는 했다.
는 종이 뚜껑으로 덮어 놓으니까 깨끗하다고 생각되어 컵을 뜨거운 물로 휑구어 쓰고는 하였다.

어느날 생강차를 마셨는데 그 찌꺼기가 물로 잘 안 휑구어지길
레 휴지로 닦았다.
그런데 그 하얀 휴지에 묻어 나는 것은 그야말로 굉장했다.
각종 색색깔의 루즈와 컵 안쪽 층층이로 묻어
나는 거무튀튀한 것 하
며 으 ~ 아 세상에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이사람 저사람 그 컵을 사용하였고 그결과 루즈가 그컵 주둥이에 빙돌아가며 묻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각종 차를 마시면서 찻물 찌꺼기가 묻어서 굳어져 있었던 것을 보기에 깨끗하다고 생각하여 색깔때문에 대충 휑구고 또 쓰고 또 쓰고는 하였으니 ~~~

우리의 심성도 보이지 않아서 일뿐이지 때가 얼마든지 묻어 있을 것
이다.
각종 생각들의 먼지와 함부로 취급한 일들이 켜켜로 쌓여 있을 것이
다.
우리 영혼이 투명하지 못하고 색깔이 깨끗하
지 못하니 생활의 잔재
들이 또 알게 모르게 지
은 죄들이 빙둘러 가며 흔적들을 남겨 두고 있
을 것이다.

그렇다고 거기에 없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영혼의 깨끗치 못함을 울어야 할 것이
다.
그리고 예수 보혈로 깨끗케 함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
라는 거울에 자신의 영
혼의 모습을 확실하게 비추어 볼 수 있을 것
이다.

2001년 12월 3일

오늘 아침 칫솔질을 하면서 잘 안닦는 치아를 그것도 대충 휑구다가 잇몸이 자꾸 시원찮아 지는 것 같아서 잇몸 칫솔질을 20번씩 하니까 그것도 꽤 신경이 쓰였다.
어찌되었던 하고 나니 잇몸이 싱싱해지는 것 같다.
기분도 훨 낫다.

우리의 영혼도 그런 것이 아닐까?
잘 안보이는 곳에 있다고 무관심하면 어느 사이 영혼에는 세상의 때가 묻ㅇ기 마련이고 나중에는 치과에 가야 할 정도로 병이 들 때도 있다.
우리 영혼에도 하루에 세번씩 칫솔질을 해야 하듯 말씀과 기도와 예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그것도 정성을 들이면 들일 수록 효과가 있다.
그리고 강해진다.
우리가 게을리 하면 할 수록 우리의 혼은 둔감해지고 악취를 풍기며 병이 들어 갈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기도의 분량을 열심히 채울 수 있도록 주님 기도의 영을 부어 주소서.
나에게 주어진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도우소서.


벌써 5시가 다되어 간다.
창밖에는 아직 남아
있는 벚나무의 단풍 이파리 몇개가 바람에
팔랑 거린다.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리는 것 같더니 오후에는 하늘이 흐렸고 이제 겨울의 옷자락이 덮히는 것 같다.  

걍변을 산책하는 사람들과 널널한 주차장 모습과 조용한 카페 ~
오늘도 이처럼 좋은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의 티스토리는 여기까지.

차를 주차장에 버려두고 집까지 걸어가면 오늘의 운동량이 딱맞을텐데 차를 끌고 가야 내일 새벽기도를 간다.

당분간은 들춰낸 예전 글들을 올릴 생각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