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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울산을 떠나서 경기도만 가도 서울 나들이에 속한다.
나들이를 떠나려면 마음이 가겠다고 생각할 때부터 괜히 바쁘다.
바쁠 일도 없는데 혼자 바쁜 것이다.
한달 전부터 잡은 일정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울산을 떠나 서울 나들이를 간다.
일찍 나서는게 좋은데 게으름쟁이가 이런데서 표가 난다.
아침에 8시 30분 일어나서 윌과 나또를 2개 먹고 해야 할 일들을 챙겨 본다.
설겆이.
양말 빨기.
아침 먹고 도자기 공방가기.
먼저 설겆이를 하고 식탁위에 사다 놓은 과일들 중에서 방울 토마토가 너무 많아서 냉장고에 넣을려다가 서울까지 가져 가기로 한다.
방울토마토, 천혜향을 담고
냉장고에 지난주 빨간 날에 서생에 갔을 때 샀던 골파를 꺼낸다.
다 정리해서 씻은 다음 절반은 냉장고로 절반은 서울 행으로
양말을 세탁기에 돌리고 아침을 챙긴다.
냄비에 있던 것들을 그릇에 담고 밥도 담고 설겆이가 나온다.
밥을 천천히 먹을 형편이 안된다.
왠만하면 밥은 천천히 먹자주의지만 어쩔 수 없이 좀 빨리 빨리 씹는다.
생겨난 설겆이를 전부하고 빨래 걸이에 걸려 있는 빨래들을 걷어 놓는다.

씻고 눈썹 붙이고 옷입고 나서려는데 별이 샘이 전화를 했다.
"안오세요?"
"아,네 지금 나가려고 하는데요?"
"이제 나온다구요?"
"아.네."
"지금오면 어떡해요. 11시까지 오셔야지요. 빨랑 오셔요"
"아, 네."
그렇게 공방에 도착하여서 오늘은 만두 빚듯이 콩분으로 작은 토기 화분을 빚었다.
도자기를 빚으면서 별이 샘이랑 이런 이야기 ~ 저런 이야기 ~
잘 생각도 안나는 신혼 시절의 일.
어렸을 적 이야기.
친정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별이샘이랑은 동갑이라서 정서적으로 맞는다.
세대를 오르내리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작은 토분을 만들다 보니까 jinnssam이 만든 것은 찌그러지는데 샘이 찌그러진 토분을 또 예쁘게 다듬어 주신다.
도자기는 손끝으로 피우는 예술이다.
신기하다.
샘 사위가 도자기를 만드는데 완전 모던 아트.
정말 보기 좋다.
큰 회사의 로비에 가져다 놓으면 정말 보기 좋을텐데.
인터넷으로 올려서 팔 수 있으면 좋겠다.
jinnssam도 사고 싶은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든다.
한쪽 벽을 비워서 이쁘게 장식해 놓았다.
jinnssam은 아직 멀었다.
그래도 천천히 따라가면 되겠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슬로우 슬로우 템포로 쉬지 않고 가다보면 거북이 걸음이라도 멀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jinnssam의 첫졸속이들이 나왔다.
토분들이 이쁘다란 글씨를 달고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신기하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오랫만에 서울가는게 좋다.
저녁으로 역구내에 있는 한식당에 들어가서 꼬막비빔밥을 먹고 후식으로 던킨에서 흑임자 라떼와 컵 도너츠를 샀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다.
누구는 배가 부르면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데 jinnssam은 배가 불러야 기분이 좋다.
오랫만에 탓는데 기차가 너무 흔들린다.
왜케 흔들려?
기차가?
중고를 사가지고 와서 운행해서 그런가?
유난히 흔들리고 유난히 기차 소음이 시끄럽다.
먼일은 안나겠지만은 신경이 쓰인다.
폰에다 티스토리를 쓰는데 달캉달캉 폰이 까불어댄다.
자판기로 글씨를 쓰는데도 톡톡 튄다.
별일 없으면 좋겠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인데 잘 정비해야 할 것이다.
역쉬 서울나들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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