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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만나러 가는 길 >
버스를 타고 다니니 타고 다닐만 하다.
어제는 삼산에서 버스를 타는데 외진 곳이라 버스가 있을까?
버스가 있었다.
공업탑 가는 버스가 오는데 폰 들여다 본다고 놓쳐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잘 안온다.
아무 버스나 탔다.
울산 문화원 가는 걸 탔는데 내가 가는 길하고 상관없는 길.
내리면서 하차를 끊고 공업탑 가는 버스를 탔는데 "환승"이라고 뜨면서 "0"이라고뜬다.
처음에는 카드 찍는 것도 몰랐고 핸드폰 채로 찍는 것도 몰랐었다.
눈치를 보니까 핸드폰 케이스 뒤로 사람들이 찍길레 찍어 보니까 잘 찍힌다.
버스 요금 결재하는 프로그램 개발한 사람이 돈 엄청 벌었다고 자기 사위가 그 회사 설립자라면서 자랑하던 식당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참고로 그 식당은 잘 안되어서 언제 만들어 놓은지 모르는 오리 불고기를 내놔서 다시는 안갔었다.
식당 주인의 사위가 버스 결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공업탑에서 내리고 보니 내린 버스가 법원으로 간다. JINNSSAM이 가야하는 코스다.
내렸는데 다시 타기도 어색하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탔더니 역쉬 환승이라 버스비가 "0"원으로 찍혔다.
우리나라 버스 네트워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자가용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도 편히 쉽게 어디인가를 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대흥교회 앞에서 내려서 공인중개소를 하는 숙이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고 모루 식당에서 식사를 시키고 식당 인테리어를 찍고 숙이네 공인 중개 사무실로 갔다.
라라라라라 맘껏 실컷 떠들고 ~
집에 왔다.
오늘도 기도를 쉬었다
다시 기도줄을 잡는게 쉽지 않네.
어제 오전에 혜경이하테 전화가 왔었다.
혜경이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던지 아니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가 부다.
"내일 만나자. "
"그래. 날씨보고."
"일어났음?"
"네"
"아까 새벽에 일어 났다가 다시 잠듬."
"통화해도 되요?"
"네"
전화가 왔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고 ~ "
"처리할일이 있어서 ~ 좀늦을것 같음 만나서 점심 먹으면 될듯~ 12시쯤" "난 오시리아역에 지금 내림.
이케아에서 둘러보며 놀고있을께요"
"바쁜일 있으면?
천천히 처리하고 점심시간 지나면 각자먹고 나중에 커피나 차. 같이 마셔요.
서둘지 말아요."
"이제 다 처리하고 버스타고 있어요"
"배고프면 뭐좀 먹어요 난 간단한 아침 먹었어요"
동해 남부선을 타고 친구 만나러 간다.
산너머 강건너 들을 지나서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고 지하철을 타고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며 티스토리를 쓰면서 만나러 간다.
혜경이는 지금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손자 육아에서 그리고 혜경이 남편의 돌보미에서 해방된 해방감을 온전히 누리고 있을 것이다.
이케아에서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둘러 보고 있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어슬렁 어슬렁 ~
배회하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혼자 배회하는게 싫었을 것이다.
지금은?
혼자 배회 하는 걸 이렇게나 원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이야기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니까 ㅋ
우리 모두는 사실 누군가의 엄청 중요한 사람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중요한 사람이길 바란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만 ~
아니라면 공허감에 힘들어진다.
요즘 영화를 많이 보는데 막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을 보면 자신이 누군가의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막사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은 책임감이 따르고
해야 할일이 있고 규칙과 관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떠났을 때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막 사는게 아무렇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사회라는 울타리가 필요한 가 부다.
아니라고 부정해도 울타리가 필요하고 가끔 산에서 혼자 사는 이들을 보면 외롭다고 호소한다.
사람에 치여서 사회를 떠났지만 역시 울타리를 그리워 하는 것이다.
지금 어디 쯤이지?
모르겠다.
이제 그만 쓰고 친구한테 톡이나 보내야겠다.
오늘의 티스토리는 여기까지.
마무리로 얼마전 서울 갔을 때 지하철에서 본 글귀를 적어야겠다.
"인생이 허무하고 공허하십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뒤돌아 보십시요.
여기까지 살아온것에 감사하십시요."
그렇다.
감사가 쵝오고.
감사하는 삶이 쵝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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