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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초보의 라면 끓이기>
차를 바꾼다하길레 캠핑카 사자, 쓰던 카니발 캠핑카로 바꾸자 어쩌구 하다가 결국은 차박이 가능한 카니발로 바꾸었다.
의외로 가성비도 좋고 불편하지도 않고 텐트처럼 폈다 거두었다 하는 불편도 없고 이래 저래 차박을 21년, 22년에 했고 이제 차박 시즌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한다.
음식은 해먹지 말고 사먹자 ~
어짜피 토요일이나 아니면 금,토일만 하는데 ~
깊은 잠을 못자고 평소에도 토끼잠을 자는 사람이라 한데 잠인 차박할 때 제일 불편한 건 잠을 잘 못자는 것이다.
거기에다 한밤중에 서너번씩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21년 첫해에는 잘 다녔는데 화장실 때문에 22년에는 점점 기피하기 시작해서 잠은 주로 집에서 자는 쪽으로 했다.
이래저래 차박에 필요한 용품을 하나씩 산다.
먼저 밖에 있을 때 앉아 있을 간이 의자를 마트에서 샀다.
두번째로는 밖에서 사용할 테이블을 샀다.
이 테이블은 의자에 앉아서 쓸때 사용할 수 있는 높이라 차안
에서는 불편했다.
카니발 차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이의 테이블이 있을텐데 또 사기도 그렇다.
세번째로 간이 화장실 구매를 했다.
비닐을 집어 넣고 사용한 다음 비닐을 묶어서 버리면 된다.
접으면 작아 진다.
네번째로 코펠에 바람막이 ~
차박한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 라면이 그렇게 먹고 싶은가부다.
jinnssam은 라면을 싫어해서 그렇게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라면의 중독성도 참기 어려운 맛이다.
멀리 하기에 진짜 힘든 맛이 라면이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물건이 쌓여간다.
차박도 한번 맛들이면 정말 벗어나기 힘든 매력 덩어리.
ㅋ
자연을 향한 인간의 본능은 어쩔 수 없는가부다.
인간도 자연유래이니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서 혼을 불어넣은 인간이라 어쩔수 없는가부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춥다.
날씨 자체는 춥지 않은데 찬바람이 세게 부니까 춥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어디로 갈까?
묻는다
어제밤은 금요철야.
실뜨기를 잡고 뜨고 풀고 하면서 금요예배 실황을 틀어놓고 밤을 세웠다.
서너시간밖에 못자서 대충 대답했다.
찰떡같이 알아듣고 준비를 하더니 나가자고 한다.
자고 있는데 어디인지 바닷가.
운전석과 조수석의 의자를 뒤로 젖히고 둘이 나란히 누워서 마저 자고 일어나니 정자 바닷가.
일어나서 바닥 평탄화 작업을 하는데 몰려오는 생리현상
낮이라고 화장실 가라하는데 이곳에 화장실은 두칸.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데 싫다.
간이 화장실이 어떤가 한번 사용해보고도 싶다.
참는다고 하니까 사용해보라고 한다.
ㅋㅋㅋ
액션 영화 한프로 떼고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밖이 추워서 차의 뒷문을 열고 테이블 상판만 깔고 상판 위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얹었다.
그위에 1~2인용 코펠에 물을 담아서 올려 놓았다.
바람막이로 가리고 불을 켰더니 불이 약해서 물이 끓을 생각을 안했다.
옆에서 계속 기다려봐 소리를 해서 기다려
봤지만 미적지근한 물.
고쳐보자 ~
물을 내려놓고 다시 넣고 돌렸더니 화력이 나서 금방 끓는다.
뭐든지 안되면 고쳐 보려고 애를 써야 수정이 된다.
가만히 기다릴 때가 있고 다르게 해보려고 애써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물이 금방 끓고 라면을 2개 끓이는데 불앞에
있으니 수증기로 익히면서 살살 먹기 시작해서 다 익었을 즈음에 불을 끄고 본격적으로 먹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건강에 안좋다는
이유로 어쩌다 먹는 라면이라 더 맛있다.
애껴 먹는다고 감춰놓고 혼자 야금 야금 먹던 맛이다.
드디어 차박을 하면서 차박의 꽃 라면을 처음으로 끓여 먹은 것.
라면 끓여 먹은 기념으로 티스토리를 쓴다.
정자항 가까이에 있는 이곳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 잡기도 쉽지 않은 곳인데 날씨가 쌀쌀한 탓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자리도 많고 조용하다.
바로 코앞에 있는 바다에서 파도소리만 기분 좋게 들려 온다.
지금부터 영화 한프로 더 보고 ~
홈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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