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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편지글8

by 영숙이 2020.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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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신조>

 

  1. 어떤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할 것을 맹세한다. 

  2. 만나는 사람들과 건강, 행복, 번영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맹세한다. 

  3. 모든 친구가 자기는 좋은 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맹세한다.

  4. 모든 것의 좋은 면을 보고, 자신이 낙고나주의 빠질 것을 맹세한다. 

  5. 최선의 것만을 생각하고, 최선의 것만을 위해 일하고, 최선의 것만을 기대할 것을 맹세한다.

  6. 자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서도 정열을 기울일 것을 맹세한다.

  7. 지난 날의 실패를 잊고, 지난날보다 큰 달성을 할 것을 맹세한다.

  8. 다른 사람들에게는 항상 부드럽게 접근하고, 만나는 모든 살아있는 것에 미소를 지을 것을 맹세한다.

  9.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시간을 없앨 것을 맹세한다.

  10. 고민을 하기에는 너무 통이 크고, 화내기에는 너무 고귀하고, 겁내기에는 강하고, 문제를 인식하기에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맹세한다. 

 

< 꽃동네 이야기 >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자리 잡고 있는 "꽃동네"에 들어서면 우리는 이 충격적인 고백들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1천9백여 명의 우리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은 노인, 병들어도 갈 곳이 없는 사람들, 의지할 곳 없는 어린 아이들... 대부분이 가난하고, 외롭고, 비참한 삶들이지만 그러나 이들이 모여사는 꽃동네엔 언제나 사랑이 꽃핀다. 그 사랑은 그들에 비해 육신이 건강하고 물질적으로 많이 가진 이들조차 감히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어서 부끄럽고 또 눈물겹다.

  꽃동네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이가 삼룡이 아저씨다. 삼룡이 아저씨의 가슴에는 '현관 반장'이라고 쓰인 명찰이 달려있다. 언어 구사도 서툴고, 사진을 찍어 달라며 환한 웃음으로 포즈를 취하는 그의 얼굴이 마치 어린아이 같다. 

  가시미로는 두 팔이 없는 대신 두 발로 모든 일을 해낸다. 사무실에서 전화도 받고, 잔일을 돕느라 그의 두 발은 언제나 분주하다.

  종섭이 아저씨는 주방일을 잘 도와준다. 오는 물품을 받고 , 챙기고, 또 그밖의 살림살이까지 자신의 힘을 다해 거들어주곤 해서 이제 종섭이 아저씨가 없으면 식당일이 제대로 안될 정도란다.

  연탄가스로 꽃동네에 실려와 부인이 숨을 거둔 후, 부인의 유언대로 한쪽 눈을 기증받은 마태오 아저씨도 그뒤 꽃동네의 가족이 되었다. 아저씨는 행동이 불편한 이들의 손 발이 되어 일하면서 부인의 사랑을 가슴에 새겨보고는 하는 것이다.

  '토끼 아저씨'. 서지 못하고 앉아서 걷거나 뛰어 다녀서 그런 이름을 얻은 아저씨는 토끼뜀으로 이곳저곳 구석구석 일을 찾아내서 하고 있다.

  봉사의 생활을 곧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인 신부님과 수녀님, 보통 마음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을 자청하고나선 자원봉사자들, 30만 명이 넘는 후원자들... 이들 후원자들 중에는 거리에서 행상을 하는 이도 있고, 동냥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이도 있다.

  '사랑은 내 것을 모두 내어주고도 더 줄 것이 없어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라고 하신 꽃동네 회장 오웅진 신부님의 그 말씀을 이곳 가족들은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살아간다.

  가장 의롭고 가난한 이들이 누구보다 평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1. 김영숙 선생님께

 

  선생님 한해동안 저를 알뜰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을 보았을 때 황산성 변호사를 너무 닮아서 제2의 황산성 변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한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갓 들어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제가 무사히 2학년을 올라가게 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소망하는 바가 다 이루어지시기를 하나님께 빌어 드릴게요.

                                   1994. 12.24.

p.s 선생님 웃으실 때 눈 좀 뜨고 웃으세요. 히히히...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제자 혜영 올림

 

 

2. 선생님께

 

  막상 편지를 쓰려고 펜을 드니 할 말이 별로 없군요.

  선생님의 건강은 늘 아침에 보니깐 건강해 보이시고 하시는 일은 모두 잘되는지요.

  선생님 전 아직까지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질 않았나 봐요. 1년 동안이나 정들었던 교정도 아직은 생소한 곳 같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지 못했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친구들과 잘 친해질 수가 없어요.

  방학 동안 계획한 일은 그야말로 작심 3일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집안의 걱정거리와 나의 고민 등 모든 것이 절 괴롭혀요. 요즘은 통 살아갈 기분이 안 나요. 어떤 땐 정신없이 거리를 방황하다가 머리를 들어보면 낯선 곳에 와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요즘은 제 자신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조금만 더 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선생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철없는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선생님 우리들의 후배들이 들어오더라도 열심히 지도해 주세요.

  그렇지만 특정한 사람만을 좋아하시는 것은 조금만 넓게 사용해 주세요. 저희들은 선생님께서 이름만 한번 불러 주시는 것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선생님과 저희들이 같이 서로를 이해하며 기억에 남는 1학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선생님께서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아이들도 별로 그렇게 나쁜 아이들은 아니에요. 

  반장은 반장의 직분에서 저희들은 또 저희들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 년간을 생활했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어떻게 되는지는 1학년 때의 생활에서 조금은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선생님의 관심도가 조금 약해진 것 같아 섭섭합니다.

  선생님 저희들이 이학년에 올라가더라도 저희 반 전체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좋은 후배 많이 길러 주세요.

 

                                            1987.2.16. 1-4반 10번 김우옥

 

 

3. 티이오 Teacher 

 

  한 해 동안 우리 반 악동들을 길들이느라 수고하셨지요?

  전 맨날 지각대장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선생님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87.12.24. 제자 세정.

 

 

4. 선생님께 

 

  화단에 핀 새 하얀 목련 꽃이 봄이 왔음을 알려 주고 있군요. 노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도 활찍 핀 4월에 꽃샘추위도 지나고 어제오늘은 너무나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괜스레 봄이 오면 어린 시절 지난 추억도 생가 나고 그런 내 마음을 안듯 선생님의 시집은 정말 반가웠어요. 시간 나는 데로 틈틈히 읽어 볼 생각이예요. 살림하며 학교 생활하고 학원 다닐려니 좀 바쁜 하루하루예요. 그래서 틈틈히 시간 나는데로 볼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몸 건강히 계셨는지요?

  저 역시 몸 건강히 학교 잘 다니고 있답니다.(오빠 동생도)

  무척이나 오랜만에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지요.

  그동안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선생님! 벌써 2학년 올라온 지 한 달이나 지났어요.

  저는 2-2반. 담임 선생님은 남자분이세요.

  고등학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라니 믿어지질 않아요.

  고등학교 1학년의 생활은 나의 추억중 좋은 일과 안 좋은 일들이.

                                                      두 번째 장은 분실 ~ 띠리리

                                                  94. 10. 대구 남순이로부터

 

 

5. 선생님께 

 

  선생님 첫 월급을 받아서 별로 비싼 건 아니지만 보냅니다.

  제가 편지를 자주 못 써도 이해해주세요. 자주 쓰려고 노력은 할게요.

  참 치수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이라 야한 것은 피했어요)

  그럼 잘 입으시고요(직접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1995. 8. 27. 제자 애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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