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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시장 왔어요.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4. 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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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곽지해수욕장


<부전시장 왔어요.>


철희가 부산에 사는  초등동창 만나러 가는 길.
부전시장에서 꼼장어를 먹는다고 하였다..
동해선 종점인 태화강 역에서 타고 반대쪽 종점인 부전역에서 내렸다.

철희는 동창들 만나러 가고 jinnssam은 혜경이를 만나야 하는데 혜경이가 제주도로 한달살이를 떠났다.

"잊을까봐 보내놔야지여 ~ 이번주 토욜날 부산갑니다."
"여긴 제주도 ~ 제주 곽지 해수욕장"  
"ㅋㅋㅋ 그러네 제주도네요 ~ 잘다녀와요"
"동영상으로 찍으면 좋겠다."
"지금 한라산 영실오름 가는중 .
동영상 찍어 보내줄께요."
"네 좋아요 너무 길지 않게 10초 전후 길면 20초전후로."

"비행기 타고 가면 제주도 금방인디."
"우린 매일 걷는거 위주로 여행."
"철희씨가 차박으로 가자고 하더라구."
"그런데 토,일밖에 못가니까. 그러기에는 넘멀고."
"큰차 있으니 좋지.
시간되면 차박이 최고."
"시간이 없어서 울산근처에서 차박함."
"차 빌려 달래서 일주일 차박함 좋겠넹 ~  안빌려줄겨 나두 부담스럽구 ㅋ. 어짜피 혼자는 못하구."  
"음~~듣기만 해도 무서워요."
"숙소를 한달간 빌렸다고 했던거 같은디"
"ㅣ달빌림"
"한달 빌리는데 얼마?"
"80만원."
"ㅇㅇㅇ그렇군"
"가면 하숙 해야 함 하숙도 있으려나?"
"내가 있는 곳은 오피스텔 같은 곳.그냥 원룸7평."
" 아님 방얻어놓고 식당 대놓고 먹든지 밥은 못해먹을듯 ㅋ    
"ㅋㅋ"
"밥해먹으면 살림이 많아져서리."
"살림 많이 가져와야됨."
"옷한벌 갈아입을 옷 한벌 잠옷 한벌로 한달 버틸수 있을까?  ㅋ."
"그러니까 밥해먹음 복잡해질듯.
사는게 생각보다 복잡혀.
집 떠나서 어디간다는게 쉬우면서도 복잡혀.
그래도 자기는 잘하구있넹."
  "어쨌든 남편이 좀있음 회사 졸업할테니까 그때 해보지 뭐."
"수고. 재밌게 놀구 ~ 난 전도하는 날이라 밖에 나가봐야겠당."
  "하나님 말씀하시길 하나님과 함께 가족과 함께 동행하라고 했음.🥰🌈"
"잘 다녀온 후 지금저녁 먹는중."
"ㅇㅇ제주도땅 중국사람들이 엄청 사들인다는디.
  걱정이넹."

제주도 영실 오름


혜경이를 못만나는데 집에 있을까?
일광에서 내려서 글을 쓸까?

부전역에 내렸다.
부전시장 앞에서 철희와 헤어져 어슬렁 어슬렁 ~

부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장 상인들은 토요일 저녁 장사를 마감하느라 물건들을 안에 들이고 검은 천으로 덮고 있었다.

시장은 한참 걸어도 끝이 나오지 않았다.
각종 야채와 과일과 생선과 젓갈 그리고 먹음직한 반찬들.

우선 저녁을 먹기 위해서 밀면 집에 들어갔다.
고기가 먹고 싶기도 해서 물밀면 + 불고기 = 9000원을 시켰다.
평을 하자면 밀면은 보통 맛이었고 국물은 좀 맛이 있었고 불고기는 달달하고 맛있는 편이었다.

물밀면이 양이 많았다.
거기에 달달하게 잘 구워진 불고기까지 첨가해서 먹으니 속이 꽉찬다.

밀면과 불고기


저녁을 먹고 나와서 모자가게를 들어갔다.

지난 22년 가을에 울산 ktx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모자를 벗어서 모자걸이에 걸어놓고 그냥 나와버려서 모자를 잃어버렸다

좋아하는 모자라서 찾는다고 버스 분실물 센터에 ktx 분실물센터 종점인 부산 역에 분실물센터까지 전화를 했었다.
결국 찾지 못했다.

기억을 더듬으니 ktx 화장실 안 걸이에 걸어놓고 그냥 나온 것.
물건을 잘 안잊어버리는데 이즈음은 뭔가를 한번씩 잊어버린다.
모자 이전에는 도수없이 보호하는 패션안경을 잃어버렸다.

마음에 드는 모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리 저리 쓰다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을 진보라색 뜨개실로 뜬 모자를 선택했다.

하얀실로 뜨기 시작했는데 언제 다뜰려는지 모른다.
그냥 하나 사서 쓰기로 한 것이다.


모자를 사서 쓰고 시장을 걷는데 시장 가게는 거의 다 문을 닫았고 식당은 아직 장사를 하고 있었다.

부전시장내 칼국수 집


2500원 칼국수, 짜장면 집이 있었다.
배만 안부르다면 들어가서 먹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칼국수와 짜장면이길레 2500원을 받을까?
요즘은 빵한개도 5000원짜리가 수두룩 수두룩한데 ~.

  시장은 대체적으로 물건 가격이 저렴하였다.

3000원 칼국수, 짜장면 집이 또 있다.

오이 5개에 5000원.
어제 우리 동네 식자재에서 5개에 만원을 주고 샀다.

이런거 저런가 다 사고 싶지만 참는다.
요즘은 사놓으면 혼자서 다 먹을 때까지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소량이 아니면 아예 사지를 않는다.
양이 넘치는 것은 한가지만 사서 다 먹을 때까지 다른 것을 안산다.

모자가 앞챙이 조금 깊이 내려와서 부전 시장 앞쪽 부전지하도상가를 들어갔다.
지하도도 문을 닫는 중이었다.
200미터나 되는 지하도를 걸어다니면서 이리 구경 저리 구경 ~
마침 악세사리가게가 열려 있기에 들어가서 모자에 맞는 악세사리를 골라서 모자에 꽂았다.

이번에 부전시장에서 산 모자에 부전지하도상가에서 산 악세사리가달려있다.


예쁜 악세사리가 많았다.
수작업으로 만든 예쁜 목걸이와 귀걸이 팔찌등이 있었지만 악세사리를 하지 않는 jinnssam에게는 그림의 떡.
모자를 고정할 악세사리 하나 사서 달고 예쁜 물건들을 감탄만 하고 가게를 나섰다.

"아니, 왜 이렇게 문들을 일찍 닫아요?"
"손님이 없어서요."
"코로나 지나고 손님이 좀 있는거 같더니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요."
"백화점 가니까 손님이 바글바글하던데요."

있는 사람들은 백화점으로 몰려가고 ~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사러오던 지하도상가에서 그 필요한 것도 아예 사지 않는 상황이 된 듯 ~

사람이 드문 드문해서 지나가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지하상가를 벗어나서 부전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로 왔다.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 티 한잔에 6100원.
달달구리 티를 마시고 싶어서 받아들고이층으로 갔는데 널찍한 곳임에도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창가 앞에 있는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서 가서 앉았다.

부전시장 스타벅스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지하상가의 상인들의 어두운 얼굴들.
모두들 그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장사를 했을 것이다.
어리잡아 한줄에 가게가 150개 x  4 = 600개의 상가에 기본 2명에서 4명의 식구가 딸려 있다면 1200명에서 2000명이상의 식솔들이 딸린 지하도 상가이다.

지난 코로나 3년을 버텨내기도 버거웠을 것이다.
지금 더 어려운 상황이라서 다들 어떻게 이겨낼까나.

창밖 도로변 옆으로는 고층빌딩 숲이다.
저 고층빌딩마다 주인이 있다.
그들은 몇십억을 몇만원처럼 다룬다.
물론 예외도 있다.
서울에 200억짜리 빌딩을 70세 부친이 아들한테 물려 주었는데 몇달 지나지 않아 부도를 냈다고 했다.
아버지가 하던 빌딩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지 못해서일까?
세입자들이 담합을?
공인중개사들의 다구리?
건물이 해체되어 부도가 나는 이유도 가지각색 다양할 것이다.

부전시장내 반찬가게

세상은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와 같다.
재벌중에서 tv에 나오는 동물의 세계를 즐겨본다는 이가 있었다.
달아날 능력이 없는 사슴과 전속력으로 달려서 사냥감을 낚아챌 능력이 없는 사자는 도태된다.

인간사회는 동물세계와는 달리 꼭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카카오 같이가치에 강릉에서 일어난 산불 기부를 하는데 기부금이 7900만원이 모여 있었다.

지난번 튀르키예 기부금은 3억8천 8백만원으로 5억이 목표였는데 78%로 마감을 하였다.

이렇든 인간 사회는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기부금을 내는 사람과 직접 가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는 사람들.
다 살림이 넉넉해서 기부금을 내고 직접 현장에 가서 돕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의외로 주변에서 보면 살림이 넉넉한데도 절대로 남에게 베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jinnssam이 아는 몇년 전 50억 부자는 딸이 놀러가는데 차비를 주지 않아서 딸이 적금을 해약해서 차비를 하는 것을 보았다.
계단 청소 소개해 달래서 소개해주었더니 한달에 한번 청소하고 5만원을 계약하는걸 보고 정말 놀랐다.
  보통 기본적으로 한달에 2번 청소하고 10만원은 주는 계약을 한다.

  기부는 많이 있다고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형편하고 상관없는 것 같다.

카카오의 같이가치


많은 사람이 십시일반으로 기부를 하고 그 기부금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 세상이고 인간세상이 공평하게 사는 방법이다.

마티즈 암컷과 수컷 한마리를 수명이 다할때까지 거의 20년 기까이 키웠는데 그둘은 절대로 사료를 양보하는 법이 없었다.
각각의 그릇에 주고 빼앗아 먹지 않도록 지켜야했다.
바로 동물의 약육강식 세계.

서면에 가서 백화점을 갈 수도 있었지만 부전시장을 돌아보고 부전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면서 이들이 잘살아야 진정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성이 잘사는 사회.
백성이 행복한 사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자본은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고 한다.
  위로 흐르는 자본의 물줄기가 보통사람들도 먹고 살만큼은 아래로 흘러내려야지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보다 가장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이땅의 백성들을 긍휼이 여기시고 자비와 인자와 은혜를 베푸셔야 한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백성들을 위해서 정말 많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구하는 기도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jinnssam도 이백성을 위해 또 다음 세대를 위해서 기도 할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부전 지하도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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