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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 수국이 미쳤어요 >
계절의 여왕 장미가 활짝 나래를 펼치던 5월이지나고 6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전날 상북 소호리를 다녀와서 수다삼매경을 적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누구지?
구역장의 전화.
구역장이랑 한구역식구가 된지 5년째.
안녕하셔요?
네 ~ 잘있었어요?
코로나 걸려서 힘들었어요. 이제 다 나았어요.
맞아요. 저도 한달전에 코로나 걸렸었어요. 별 증상은 없는데 근육통이 있더라구요.
저는 목 아픈건 별로 없었는데 기운이 없더라구요.
코로나도 증상이 다 다른가보더라구요.
장생포에 수국정원이 있는데 가보니까 너무 이쁘더라구요.
좋아하실거 같애서 같이 가요.
네. 좋아요. 내일 몇시에 만날까요?
수암시장에서 10시에 만나요.
다음날
시간에 맞추어 나갔지만 버스를 공업탑에 가서 환승하는 과정에서 버스를 한대 놓쳤더니 10시에서 3분 지나서 만난다음 곧 바로 장생포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수국 정원.
예전에 옛날 동네를 만들어 놓았을 때 교복입고 사진찍고 해봤었다.
그곳은 이제 존재감없이 한옆에 치우쳐있고 전체 동산을 수국으로 가꾸어 놓았다.
얼마전부터 수국이 눈에 띄었다.
장미가 시들면서 화려한 수국이 아파트 정원마다, 소공원마다 피어 있었고 대공원에도 피어 있었다.
산수국은 가장자리에만 꽃잎이 있고 그냥 수국은 전체가 꽃잎으로 뒤덮혀서 멀리서 봐도 화려하게 빛이 난다.
수국.(나무위키에서)
수국(水菊)은 수국과의 갈잎떨기나무이며, 초 여름에서 무더운 여름 중순까지 피는 꽃이다.
본래는 중국 원산이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자생군락이 발견되지 않으며, 일본에서 품종 개량이 많이 되었다.
미스 사오리, 치쿠의 바람, 만화경, 미카의 물떼새 등 특이한 이름으로 판매 중.
품종보호 탓에 시중에서 파는 수국보다 꽤 비싸지만(15cm 포트묘 기준 2만원 전후) 정말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개량된 품종들이 많다.
영국, 일본의 원예식물 콘테스트가 열릴 때마다 일본산 수국들은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다.
꽃말은 냉정, 냉담과 무정, 변덕, 변심이다.
또, 위와는 다르게 진실한 사랑, 처녀의 꿈, 진심, 인내심이 강한 사랑 이라는 꽃말도 존재한다.
또한 꽃의 색으로 토양의 pH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정상토양에선 핑크색, 산성토에선 푸른색을 띈다.
품종에 따라서 색깔이 고정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높이는 1m 정도이다.
한 포기에서 갈라져 자라며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굵다.
잎은 마주나며 긴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꼴로 길이 8~15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삼각형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은 약간 두꺼운 편이며 매끄럽고 광택이 나서 겨울에도 그대로 있을 것 같지만 가을에 잎을 떨군다.
꺾꽂이도 되고 옮겨심어도 잘 자라므로 키우기 쉽지만, 습기가 많고 비옥한 땅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추위를 타는 편이므로 한반도의 중부 지역에서는 정원보다 화분에 많이 심지만 사실은 노지에 심어도 괜찮다.
다만 그해 난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 수국(당년지수국)이 아니면 중부지방에서 노지에 심을 경우 월동시 보온처리가 없으면 꽃을 보기 어렵고 깻잎만 무성한 걸 보게 된다.
꽃에 대한 이야기
초여름, 즉 6월 무렵에 가지 끝에서 둥근 모양인 꽃차례를 이루어 꽃이 피는데 꽃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지만 점차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 색을 더하여 나중에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즉 자체적인 색소에 의해 꽃의 색이 결정되는게 아니다.
고정적인 특정색을 내려면 토양 관리를 잘 해줘야한다.
이런 수국꽃의 변화를 일으키는 성분은 '델피니딘(delphinidin)' 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술과 암술은 퇴화하여 작고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수술과 암술은 퇴화하여 작고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야생형 수국은 열매를 맺는다.
꽃을 피우고 저물때쯤 잘 잘라서 정리를 해줘야 다음해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2 ~ 3년간 그냥 깻잎을 키우게 될지도...
한국이나 일본의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초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주 등장하고 특히 꽃피는 시절이 장마철과 겹치므로 비를 맞는 남색 수국꽃이 서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나 일본의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초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주 등장하고 특히 꽃피는 시절이 장마철과 겹치므로 비를 맞는 남색 수국꽃이 서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꽃피는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는 이유는 수국이 정말이지 물을 엄청나게 먹어대는 식물이기 때문.
상술했듯, 관상용으로 널리 알려지고 많이 계량되었기에 현재 개량종 수국들은 그 꽃의 색감과 모양이 매우 다양해졌다.
상술했듯, 관상용으로 널리 알려지고 많이 계량되었기에 현재 개량종 수국들은 그 꽃의 색감과 모양이 매우 다양해졌다.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수국 품종 목록. 등록된 품종만 해도 많지만 장미나 국화처럼 계속 품종개발이 진행중이다.
품종에 따라 꽃의 기본색상과 모양 뿐만이 아니라 질 때의 색상까지도 개량으로 세세하게 구분된다.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여러개가 모여서 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크고 탐스러운 꽃다발을 이루어, 노지 관상용은 물론 실내 소품용으로도 쓰이거나 부케 등에도 애용된다.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여러개가 모여서 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크고 탐스러운 꽃다발을 이루어, 노지 관상용은 물론 실내 소품용으로도 쓰이거나 부케 등에도 애용된다.
최근에는 꽃잎 부분만 작게 오려내어 가공해 하바리움 등에 쓰기도 한다.
향수엔 수국향을 표방한 상품들이 있지만 흔히 보는 수국은 씨 없는 수박의 꽃버전, 무성화이기에 향기가 없다.
향수엔 수국향을 표방한 상품들이 있지만 흔히 보는 수국은 씨 없는 수박의 꽃버전, 무성화이기에 향기가 없다.
동일조상에서 갈라지게된 산수국의 경우 차로 마시면 향이 있지만 이건 산수국꽃의 진짜 향이 아니라 잎을 가공해서 만든 차에서 나는 향이다.
비슷한 꽃
수국과 비슷한 식물이 몇 있는데, 수국이 유명하다 보니 이들이 수국으로 오인되는 일이 잦다.
가장 유명한 게 꽃모양이 유사한 불두화란 식물이다.
가장 유명한 게 꽃모양이 유사한 불두화란 식물이다.
다른 식물이지만 백수국과 불두화의 꽃이 매우 흡사하다.
잎의 모양을 살펴보면 수국은 끝이 갈라지지 않은 깻잎 모양이고 불두화는 중도에 3갈래로 갈라져서 구분 가능.
그리고 수국과 불두화 모두 야생에 있는 원종을 개량해서 가짜꽃 부분만 엄청 키운 채로 품종을 고정시켰기에 둘 다 종자번식을 못해 다른 식으로 인공번식시킨다.
이밖에도 설구화, 백당나무 등이 수국과 비슷한 식물로 꼽힌다.
이밖에도 설구화, 백당나무 등이 수국과 비슷한 식물로 꼽힌다.
둘 다 꽃잎이 흰색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좀 더 확실하게는 백당나무는 뚜렷하게 나뭇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설구화는 층층나무목인 수국과 달리 꼭두서니목으로 상당히 거리가 있음에도 수국과 대단히 비슷한데, 심지어 잎까지 깻잎과 비슷해서 행여나 수국이 흰색이라면 더욱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설구화의 잎이 좀 더 둥근 편이다.
쓰임새
꽃의 생김새가 예쁘기 때문에 주로 관상용이나 장식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으로 쓴다. 뿌리에 함유된 할로푸지논은 여러가지 자가면역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식물중 산수국 혹은 수국차(식물 이름 자체가 수국차)라 부르는 특정 수국의 잎은 말려서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수국의 경우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식용하거나 차로 만들어 마시면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수국차' 라는 식물로 만든 차를 감로차(甘露茶),혹은 이슬차라고 한다.
단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단 맛이 난다고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자.
담석이 생기기 때문에 탈난다.
수국차는 단맛이 남에도 당이 몸에 흡수되지 않기에 다이어트 중 단 음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단맛이 남에도 혈당이 오히려 낮아지는 효과까지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은 차라고 한다.
이는 수국차의 감미성분이 필로둘신(phyllodulcin)이라는 성분이기 때문인데, 필로둘신은 수국차의 잎이 건조되기 전엔 배당체의 형체로 함유되어있다가 수국차의 잎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효소작용으로 분해되면서 본격적으로 단맛을 내는 성분이 된다.
그래서 수국차를 적당히 우려내고 먹으면 은은하게 단 맛을 느낄 수 있지만, 필로둘신의 단맛은 매우 강한 편이기에 잠시 수국차를 달인 물을 방치하면 처음 먹을 때보다 매우 달게 느껴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런고로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그닥 맞지 않는 차다.
그렇지만 수국차의 경우 다른 차와 섞어서 타도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는데다가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향기가 좋지만 쓰거나 신 차를 마시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섞어서 타먹어도 된다.
이렇게 티백 두 개를 담궈놓은 찻물 안에서 단 맛이 살짝 우러나올 정도로만 수국차 티백을 담궈줬다가 컵 밖으로 빼면, 설탕 없이도 단 맛이 감도는 차를 맛볼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 수국차라면서 일반 관상용 수국을 쓰면 안 된다.
온통 쓰고 떫은 맛인데다 수국은 유독 식물이기 때문.
산수국(수국차)은 수국보다 식물체도 작고, 잎이 더 길다.
무엇보다 수국은 꽂 전부가 장식꽃으로 무성화이지만, 산수국은 꽃차례의 외곽부분만 무성화고 안쪽은 열매를 맺는 진짜 꽃이다.
산수국은 수국처럼 키우기도 하지만 공원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장생포 수국공원을 돌아보면서 구역장이랑 이런 이야기 ~ 저런이야기 ~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 거기서 거기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간간히 사진도 찍고 ~
평일인데도 정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도 한다.
우리도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초여름의 실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면 수국은 눈앞에서 화려하게 흔들린다.
정자가 있고 사람들이 들어가서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물이 흐르고 연인들이 예쁜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물위에 수국 잎이 흐르지는 않지만 온통 수국꽃밭이라서 마치 물속에도 수국잎이 날려서 같이 흐르는 것만 같다.
산비탈.
온통 수국이 심겨서 활짝 피어 있는 사이에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 중간에 나무벤치가 놓여 있는데 예쁜 아가씨 둘이서 본인들은 꽃밭 가운데 제일 이쁜 꽃이 되어 앉아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길끝에서 마주쳤을 때 보니까 비슷한 스타일로 옷을 입은 모녀지간이었다.
자연색깔의 원피스가 종아리까지 흘러 내려서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게 보기 좋았다.
사진찍다가 길 중간에서 만난 5~6명의 여성들은 모두 이 모녀처럼 같은 스타일로 옷을 입어서 다 한사람처럼 보였었다.
수국 꽃밭에서 벗어나서 수국 꽃밭에서 사진찍고 거닐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수국 꽃밭을 찍으니 마치 영화장면을 찍은 거 같다.
그 수국 꽃밭 위를 모노레일 탈것 한대가 스으윽 스으윽
천천히 지나가는 모노레일 차량을 보니 승객이 타고 있지는 않았지만 수국 꽃밭 위를 한바퀴 돌아서 나가는 모양이 여유가 넘쳐 흐른다.
참 우리나라 잘 산다.
이렇게 잘살아도 되는거임?
저마다들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이렇게 일안하고 놀러 다녀도 됨?
한가하게 여유를 부려도 좋은거임?
수국은 향기가 없다.
열매도 없다.
화려한 수국이 질 때에는 정말 보기가 안스럽다.
그 모습은 옛날 영화에 나오는 퇴기? 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화려했던 옛 시절.
한창 잘나갔던 시절을 못잊고
여전히 화려하게 잘 나갈 때처럼 화장을 하고 옷을 입었지만
절대로 이쁠 수 없는 모습.
오히려 보기 싫어서 고개를 외면하는 ~
생사병로 ~
인생이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국은 그걸 확실하게 깨닫게 해준다.
일년 중 가장 중간에 위치한 6월에 남보란듯이 활짝 ~
미친듯이 피어서
미친듯이 시선을 받다가
쓸쓸히 퇴장하는
꽃.
물을 그렇게나 좋아해서
이름도 수국.
장마철에도 화려하고
고고하게 피어서
뭇사람의 마음을 휘어잡고 ~
초여름의 활짝 개인 날에도
눈부시게 피어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6월 ~
수국이 미쳤다.
구역장이 jinnssam이 사진 찍을 때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준다.
원래 조용한 사람이다.
말도 다이어트,
몸도 다이어트 된사람.
점심을 먹으러 내려갔다.
설렁탕.
jinnssam은 MSG 맛이 가득했지만 국물한방울까지 쪽쪽 마셨는데 구역장은 건더기만 건져 먹고 끝.
건더기가 고기를 자른게 아니고 그냥 쭉쭉 찢은 고기를 조금 넣으거라 좀 안타까웠다.
세상에는 음식을 많이 못먹는 사람이 많다.
구역장도 그 중 한사람.
점심을 먹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좀더 떠들다가 ~
졸업생 진이 이야기를 했다.
진이는 jinnssam이 아가씨 때 만난 여상 출신의 정말 이쁜 아가씨였는데 사내커플로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다.
잘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서울에 난리를 치는 모교회 데모단에 한사람으로 피켓을 치켜들고 소리 소리 지르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러고 살아야하지?
그러려니가 잘안된다.
심심해서 노모레일를 타러갔다.
둘다 혼자 있으면 절대 안탈 사람들이지만 같이 있다는 이유로 탔다.
3명의 뚱씨 줌마들의 떠들썩한 소음 속에서 한 아줌마는 유튜브를 찍는지 폰으로 주변을 찍으면서 강렬하게 단어를 내뱉는다.
아 ~ 항 저렇게 하는구나.
제법 구독자가 있을 것 같은 유뷰버일 것 같다.
찍은 걸 영상 편집자에게 보내면서 찍는것 같다.
세상은 저렇게 편리하게 변하고 있는데 아직 jinnssam은 키판을 조물락거리면서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제자리에 머물러서 키판만 두드리고 있는게 좋다.
싫지 않으니 이러고 있을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국 ~
수국천국 .
아까 땅에서 수국 꽃밭을 찍으면서 젊은 아이들이 강렬하게 내뱉는 단어를 얼릉 주워서 써먹는다.
오늘의 티스토리 제목
6월 ~ 수국이 미쳤어요.
모노레일로 수국 동산을 한바퀴 돌고 다시 공업탑으로 나가서 카페에 들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
주식이야기까지 ~
마치 이야기를 못해서 굶주린 사람처럼 떠들다가 집까지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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