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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life of JINNSSAM

여름신발 샌달 구매

by 영숙이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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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신발 샌달 구매 >   

 

 보통 결혼식은 봄이나 가을에 많이 한다.

 우리나라 4계절중에서 계절의 여왕인 봄에 제일 많이 하고 가을에는 날씨가 많이 선선하니까 겨울 되기 전에 하는 편.

 

 직장 생활할 때에는 늘 옷을 갖춰 입어야하니까 이래 저래 결혼식에 참석할 때도 직장에 출근하듯 옷을 입고 신을 신고 가면 된다.

 

 은퇴한지 벌써 7년.

 

 철마다 옷을 한벌정도는 산다고 해도 이래 저래 그냥 넘어갈 때도 있고 그래도 봄, 가을에는 입고 갈 정장이나 신발정도는 구비되어 있다.

 

 이번에 빈이네가 결혼을 한다.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결혼식 날짜가 다가와서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보니 옷은 그렇다하고 신고 갈 적당한 신발이 없었다.

 

 메가마트에 갈 일이 있어서 여름 옷과 여름신 할인을 하길레 옷은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서 샌달이나 하나살까 기웃거리는데 마땅한게 없다.

 지금 신고 있는 뒤끈이 없는 신도 파는데 게중에서 그게 제일 나았다.

 그냥 지금 신고 있는 신을 신어야 하나?

 그래도 뒤에 끈이 없다면 슬리퍼인데 ~

 

 바빠서 그냥 통과.

 리모델링을 하느라 세면대를 얼릉 골라야 일이 빨리 마감이 된다.

 결국 전화로 물어본 업체에 택시를 타고 가서  문을 닫기 전에 살 수 있었다.

 지금 일하고 계시는 분이 내일 아침 오셔서 싣고 가기로 했다.

 

 결혼식 당일.

 신을 들여다 보니 심난하다.

 그래도 양말은 신어야지.

 발가락만 감추는 덧버신이 한개 있는데 한짝만 보이고 한짝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발목이 짧은 양말을 신었다.

 

 자이 엄마를 태우러 갔다.

 언제봐도 싱그럽다

 jinnssam이랑 12살 차이가 나서일까?

 아니면 원래 분위기가 싱그러운 걸까?   

 

 '이번에 빈이랑 결혼하는 사람은 같은 직장 동료래요.'

 '아, 그래요?'

 '아 ~ 내가 이야기 안해줬구나.'

 

 자이네는 요즘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돌보미를 하느라 옷을 제대로 갖추어 입었다.

 

 다들 아이들이 고등학교일 때 학부형으로 만나 벌써 10년차.

 빈이네가 첫 스타트를 끊는다.

 

 젊은 빈이 엄마와 빈이는 너무 너무 이뻣다.

 아름다운 공주들.

 

 jinnssam은 여전히 신발이 신경이 쓰인다.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움추러든다.

그래서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야 하나부다.

 

 식권을 타고 신부한테 가서 이쁜 신부랑 사진 팡팡.

 빈이엄마랑도 찰칵찰칵.

 아줌마들 5명이 신랑이 서 있는 앞에서 멀리 떨어져 신랑을 바라보았다.

 

 '키크고 건강하고 이쁘고 튼튼한 며느리 보니까 좋겠다.'

 '부럽 부럽.'

 

 다른 사람들은 예식장에 들어가는데 jinnssam은 슬쩍 뒤로 빠져서 식당으로 내려갔다.

 같이 간 철희가 보자마자

 '양말 좀 벗어야겠다.시골할마씨 같네'

 'ㅋ ㅋ ㅋ'

 차라리 누군가가 지적을 하니까 마음이 가벼워진다.

 

 양말 벗고 부페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예식장에 음식이 좋았다.

 울산에 있는 예식장 중에서 음식이 제일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라고 한다.

 

 요즘은 결혼식 부페 음식이 정말 비싸다.

 그래서 축하금을 줄 때도 참석 안하고 축하금을 보낼 때는 5만원.

 참석해서 점심을 먹으면 10만원을 해야 한다고 한다.

 

 보통은 참석안하고 축의금만 온라인으로 보내지만 빈이네랑은 가깝게 잘 지내기도 했고 또 울산에서 치르기도하고 이참 저참 참석해서 철희랑 맛난 부페 음식을 열심히 냠냠 ~

 

 뒤늦게 내려온 자이네와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갔는데 돌아서는 jinnssam의 신발을 바라보는게 느껴진다.

 '어짤수없지. 스스로도 부끄러워 하고 있는데 보는 사람은 오죽하랴. ㅋ ~ '

 그래도 그걸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신경은 쓰인다.

 

 그렇게 결혼식 참석 해프닝이 끝나고 상품권을 들고 마트에 여름 내의를 사러 갔다.

 간김에 여름 구두를 사려고 보니 마땅한게 없다.

 비싼 여름 신발?

 필요없다.

 직장 생활 할 때야 매일 신으니까 좋은 신발도 필요하지만 은퇴이후에는 발 편한 신이 최고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발도 편하고 보기도 나쁘지 않고 바닥에 스펀지가 있어서 폭신폭신하니 머리에 충격도 없어서 넘넘 좋다.

 불편한 신 사봐야 신을 거 같지가 않다.

 결혼식 참석이 몇번이나 있다고 ~

 그렇게 사놓은 신은 봄, 가을에 신을 거로 충분하다.

 봄, 가을용 신도 사놓고 몇번 안신어서 신발장 안에서 세월을 뒤집어 쓰고 있다.

 혹시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신어도 차에서 내릴 때 신고 돌아다니다 차에 돌아오면 얼릉 벗는다.

 결국 마음에 드는 신이 없어서 못사고 일주일이 지났다.

 

 인디언 매장에서 바지를 사고 싶다고해서 서창에 있는 인디언 매장을 찾았다.

 인근에서는 가장 큰 매장이다.

 할인하는 신상도 있고해서 계절이 바뀌면 한번씩 찾는 편인데 가니까 여름 신발이 있다. 

 보통 모자나 가방같은 것도 있고 액서사리도 있을 때가 있다.

 신발도 있었겠지만 관심이 없어서 지나쳤는데 샌달이 있다.

 그것도 마음에 드는 샌달이 72000원인데 가격표를 찍으니 할인해서 15000원에 판다.

 아싸 ~

 그렇게 두켤레를 사들고 왔다.

 2주가 지났는데 아직 한번도 안신었다.

 앞으로도 계속 안신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 여름에 있을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격식을 갖춘 샌달이 필요하다.

 앉아서 발에 끼우고 ~

 생각만 해도 불편하다.

 그냥 예쁘게 보이는 샌달을 현관에 놔두고 감상 중.

 

 여름신발 때문에 있었던 작은 해프닝을 적어 보았다.

 

 "시와 때에 적절한 의상을 잘 갖추어 입어라."

 

 이번일의 교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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