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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Roda ~ 당신의 단골카페.

by 영숙이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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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Roda ~ 당신의 단골카페 >

 

 기다리던 아이가 바로 너 "로다"

 태명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 "로다"가  카페이름이다.

 한글.

 

 카페는 바로 옥동 한라한솔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 ~

 새싹 공원 바로 옆에 있다.

 이제나 저제나 글쓸수 있는 공간을 찾아 헤맨다.

 

 jinnssam은 오늘도 무거운 노트북 가방을 들고 월요일마다 가는 도자기 공방을 찾아 갔다. 

 어제도 외출하면서 쓸지도 안쓸지도 모르는 무거운 노트북을 차에 싣고 나갔다.

 

 수리중인 반천아파트에 도배지를 내려놓고 곰팡이가 핀 창고를 어쩌나하면서 언양알프스웰빙센타로 갔다.

 놀면서도 심란 중 ~

 영화는 서울 CJ영화관에서 본 엘리멘탈하고 아이들 좋아하는 도라이몽 그리고 히어로물인 플래시를 하고 있었다.

 귀공자를 보고 싶어했지만 저녁 7시에 하는데다 내용을 안 읽어봐도 좋은 내용은 아닐 듯해서 보고 싶지 않았다.

 

 '창고에 시커먼스 곰팡이는 어떻게 처리하지?

 내일 아침 일찍 혼자서 버스 타고 와서 처리해?

 도배사님들 오기 전에?

 가능할까?

 불가능해.'

 

 대신 저녁 일찍 먹고 메가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산다음 처리하러 가야겠다.

 저녁을 일찍 먹으러 갔다.

 코로나 때 몇번 와보았던 언양 떡갈비 정식을 먹으러 갔는데 주인이 바뀌었는지 반찬과 음식이 형편없었다.

 허기가 반찬이라고 하루 종일 굶주렸더니(아침은 물한잔, 점심은 수박 산더미 한접시 그리고 첫끼이면서 마지막 끼니인 저녁을 먹음) 반찬이 있거나 없거나 잘만 먹어진다.

 불고기 전골을 시켰는데 불고기 끓기전에 벌써 밥을 다 먹어치우고 반찬도 먹어치우고 철희는 아직 밥뚜껑도 열지 않았다

 잘못 추천한 죄로 찍소리도 못하고 먹고 있는데 배가 안고픈데다 밥이 마음에 안드니까  앞에서 자꾸 바가지를 긁는다.

 

 '지난번에 갔던 집이 훨씬 좋으네.'

 '조금 먹는다더니.'

 

 드뎌 일갈

 

 '오늘 처음 먹는 밥인데 좀 맘좀 편하게 먹으면 안돼?'

 '왜 신경질이야?'

 '먼저 자꾸 긁어댔잖여.'

 

 여기 도착하면서 옥수수가 보이길레 정신없이 현금 달라고 해서 찐 옥수수사서 허겁지겁 먹었었다.

 

 '배고픈건 힘들다.'

 '배고프면 신경질이 난다.'

 

 누군가는 배가 부르면 신경질이 난다고 했는데 그건 배부른 사람들 소리이고 jinnssam은 배가 고프면 신경질이 난다.

 배가 고프거나 금식을 할 때는 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뭔가에 집중하면 시간이 잘간다.

 움직이면 넘 배고파서 신경질이 난다.

 물로라도 배를 채워야 견뎌낸다.

 

 옥수수를 먹고 나니까 기분이 좀 좋아졌다.

 옥수수값 달라고 짜증을 부리던건 언제? 

 ㅋㅋㅋ

 

 반찬없는 밥에 불고기 전골까지 닥닥 긁어먹고 메가마트로 용품을 사러갔다.

 먼저 물휴지 2000원. 고무장갑 2000원. 쇠수세미 1000원 (다이소 쵝오)

 부드러우면서 탱탱하고 가느다란 칫솔모를  샀다.(칫솔모가 까맣다.)

 집에 하얀 칫솔모의 칫솔이 여러개 있는데도 써보니까 까만 칫솔모가 좋아서 또 샀다.

 키가 안되어서 받침대를 사려고 했는데 욕실 의자로 사용가능한게 7500원이고 다이소에는 없었다.

 일회용으로 사기에는 넘 비싸서?(7000원짜리 커피는 안비쌈? ~ 먹고 싶어서 사니까 안비쌈) 경비실에서 잠깐 빌려 쓰기로 했다.

 

 도착해서 보니 통로 앞에 빨간색 두꺼운 고무 바케츠가 있어서  들고 올라가 뒤집어 놓고 시커먼스 곰팡이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페인트 칠할 때 썼던 고무 헤라도 있어서 벅벅 긁어대고 철수세미로 벅벅 긁어대고 ~

 시커먼 먼지가 풀풀 ~

 가로 30센치 세로 60센치인데도 무한으로 나온다.

 옆에 있는 도배도 다 뜯어내고 뜯어내고 ~

 창고 안이라 잘 안보여서 철희가 옆에서 후레쉬를 비춰주었다.

 

 '키가 안닿는 것 같은데 내가 할까?'

 '아녀 ~ 손댄 사람이 마져하는게 조아 ~ '

 '옆에만 있어줘도 엄청 좋으네.'

 '전에 혼자 많이 해봤는데 일보다두 혼자 하는게 젤루 힘들더라구.'

 

 이럭저럭 다 긁어내고 물휴지에 팡이제로 잔뜩 묻혀서 곰팡이 있는 곳에 붙여 나갔다.

 다 붙인다음 그 위에 팡이 제로를 또 뿌리고 빠이 빠이 ~

 곰팡이야 가라.

 곰팡이 제거를 위해서 이토록 애쓴걸 누가 알아줄까?

 jinnssam이 알아주지.

 ㅋ ㅎㅎㅎ.

 

 어쨌든 곰팡이 박멸을 하고 나니 기분이 엄청 좋으다.

 사우나 가서 벅벅 씻고 집에와서 정신없이 쿨쿨 ~
사우나 가면서 노트북좀 집에 가져가 달라고 부탁을 했다.
무거운 노트북 들고 가느라 다이소에서 새로산 파워 충전기줄을 잃어버려서 찾으러 돌아다녔다고 했다.
쓰지도 않은 노트북.

'노트북 집에 가져 가야하는데 차에 없네?'
'음~ 있어. 차에 있어. 내가 들고 올라갈께. 트렁크에 있어.'

생각나줘서 다행 ~
노트북이 차타고 몇몇일 원치않는 출퇴근을 할뻔했다.

 
오늘 새벽.
새벽 예배 드리고 잠이 깨었지만 게으른 사람이라 다시 눕는다.

 

 '아 ~ 일어나서 일하지 않아서 넘 좋다.'

 '잘 수있어서 넘 좋다.'

 

 그렇게 느즈막이 일어나서 공방에를 갔다.

 수저 받침대가 나왔는데 넘 넘 넘 예뻤다.

 진짜 예뻐서 여기에 사진으로 올려야겠다.

 ㅋㅋㅋ

동물얼굴 붙은건 어린이용

 접시 두개를 별이샘이랑 같이 만들었다.

 곱게 생긴 별이샘은 진짜 이쁘다.

 교양있게 이쁘다.

 살이 안찌고 이쁘다.

 말하는 것도 이쁘다.

 행동하는 것도 이쁘다.

 고양이를 이뻐하는 것도 이쁘다.

하나님도 우리를 이뻐할까?
이뻐하신다.

11.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요나 4:11).

 

 만들어진 도자기를 별이샘이 이쁘게 포장해서 건네준다.

 집에다 가져다 놓아야해서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시 집으로 낑낑낑

 수박으로 배를 체우고 티비 앞에서 머엉 ~ 머엉 ~ 멍을 때렸다. ~

 유튜브에서 7평 카페에 직원이 6명 월매출 3000에 이익이 1000이라는 제목에 급 끌려서 16분 정도라 그정도면 볼수 있겠다 싶어 보기 시작하였는데 그 다음에 나온 영상이 동티모르 아이들이 한국에서 일하시는 아빠를 찾으러 오는 프로였다.

 잉잉잉 ~

 결국 다보고 눈물 찔끔거리고 일어났다.

 

 벌써 4시.

 점저시간.

 바지 줄이기를 맡기고 삼계탕 집으로 갔다.

 아침에 지름길로 간다고 아이파크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나가는 문이 폐쇄되어 있어서 다시 올라오는데 3층 높이.

 아침부터 등산을 한 것.

 땀을 비오듯 흘리며 공방에 가서 2시간 정신없이 하고 집에와서 2시간동안 퍼질러있다가 밥먹으러 나가면서

 

 '뭐 먹을까?'

 '언양식 닭칼국수 먹을까?'

 '닭칼국수 먹으면 전두통오던디.'

 '아침부터 어찔어찔했는디 삼계탕 먹으러 가자.'

 

 삼계탕 집에 오니까 할배들이 미친듯이 떠든다.

 피해서 건너편으로 자리를 잡으니까 직원이 말한다.

 

 '저쪽이 시원한데 저쪽에 앉으시지요.'

 '시끄러워서 ~ 여기 앉을께요.'

 '에어컨 켜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이정도면 충분해요.'

 '상황삼계탕하나하고 포장도 하나 부탁해요.'

 

 천천히 맛있게 티비를 보면서 다 먹었다.

 그 사이에 손님들이 jinnssam 있는 쪽 홀을 꽉 채웠다.

 할배들이 떠드니까 아무도 그곳에 안간다.

 아빠와 아들 한팀이 그쪽 구석에 앉아 있는데 힘들어하면서 앉아있었다.

 여전히 고성토킹 중 ~

 다먹고 나올 때 보니까 술에 취해 얼굴이 벌개가지고 여전히 아하하 고성토킹  ~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찾았다.

 Cafe Roda 

 

 '집에서 쓰면 되잖여.'

 

 집에서 쓰면 된다.

 집이란게 넘 편해서 늘어져 있는 공간이 집(home).

 집에서 안써진다.

 카페로 노트북을 들고가면 써진다.

 

 물론  J K 롤랑은 집에서 쓸 형편이 안되어서 카페에서 그 유명한 해리포터를 썼다.

 세계 최고 부자중 한사람이 된 이후에는 넓디 넓은 집에서 보조인들을 여럿두고 썼을 것이다.

 집에서 쓸 형편이 되어도 긴장감이 없으니 바닥에 등대고 눕기 바쁘다.

 일으켜 앉힐려면 카페만한 곳이 없다.

 

 처음 왔는데도 분위기가 고급스러우면서 약간 퇴폐적인게 마음에 든다.

 아가씨때 민이랑 자주가던 주다야싸 분위기.(낮에는 다방 밤에는 싸롱) 

 밤에는 가벼운 스넥이랑 맥주를 팔면 딱 좋을 것 같은 분위기.

 부부끼리 와서 딱 한잔만 하고 나가면 좋을 것 같은 ~

 그렇지만 술이 술을 부르기때문에 맥주는 안파는 걸로 ~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냄새나는 퇴폐로 변하기 십상.

 

 따뜻한 얼그레이자몽을 시켰는데 맛있다.

 이집의 시그니처라는 라떼를 시켰는데 맛있다.

 약간 진하면서도 맛있는 커피가 좋으다.

 창앞에 앉아서 공원을 바라보며 글을 쓰니 딱이다.

 앞으로 단골이 될 것 같은 느낌.

 

 글쓰기 위한 단골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이리 저리 헤매였는데 이제는 글쓰는 단골카페로 정착을 하는게 맞지 않나?

 카페 주인장은 아가씨 때 민이랑 들랑이던 레스토랑 주인장이랑 분위기가 비슷.

 착하고 돈에 관심없고 ~ 느리잇 느리잇 게으른 사람

 그런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간다.

 분명 jinnssam이랑 같은 과다.

 게으른 사람은 게으른 사람을 알아본다.

 ㅋㅋㅋ

 

 게으르고 착하고 돈에 욕심없고 슬로우 템포로 사는 사람.

 jinnssam은 돈보다는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있다.

 도서관 옆에 있는 건물이 매매로 나와있길레 전화로 물어보았더니 12억이란다.

 

 '뭐할라구요?'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있어요.'

 '몇평이죠?'

 '75평요.'

 '앞에는 가게이고 뒤쪽은 주택이구요.'

 '조절 가능합니다.'

 '네 잘알았습니다.'

 '생각해보시고 전화하세요.'

 '네.'

 

 앞에 있는 가게는 나갈 생각이 없는 공간이고 뒤에 있는 주택도 분명히 쓸모가 없을터.

 그렇다면 완전히 없앤다음 새로 지어야하는디 ~

 땅값만 12억이라면?

 용적율이 100%로 150평을 지을 수 있다 해도 건물짓는데 10억은 들텐데 그럼 20억이상 들여서 본전을 뺄 수 있을까?

 

 어제 경주 보스케에 대해서 썼는데 방문객이 2배로 늘었다.

 왜 늘었는지는 몰라도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RODA에서 RODA에 대해 쓴다.

 

 5줄 쯤 썼는데 톡을 확인해보니까

 

 '오늘 초복이라 일찍 집에 갑니다.'

 '어디입니까?'

 '얼릉갈께요.'

 

 놀라서 시켜놓은 라떼를 테이크아웃잔에 담고 가방을 꾸려서 쏜살같이 집으로 고고싱.

 들고온 삼계탕을 끓여주고 커피를 마시는데 맛있다.
하룻밤 잘시간을 반납할만큼 맛있다

 내일도 또 먹고 싶은 맛이다.
이틀연속 철야는 무리 ~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안자도 살아가는데 지장없다..

 

 RODA

 커피가 맛있는 집.

 단골로 삼고 싶은 집.

 

 오늘은 여기까지.

 

 굶어서 체중이 줄었느냐고요?

 1키로 줄었습니당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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