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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경제관련

쿠팡가방을 받았어요.

by 영숙이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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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가방을 받았어요. >  

우리 집이 비교적 저층인지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종종 걸어서 내려가기도 하고 걸어서 올라가기도 한다. 

 
물론 계단을 걸어 다니면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알지만 운동 때문에 걷는 것은 아니고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그냥 걸어 내려가거나 아니면 1층에 도착했는데 막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면 기다리는 게 귀찮아서 날씨가 좋으면 걸어 올라가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계단을 걸어 다니면서 보게되는 변화가 있었다.

 
전에도 택배상자가 놓여 있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쿠팡 가방이 종종 보인다.

 
처음에는 늘 놓여 있는 집만 놓여 있다가 점점 2 ~ 3개에서 이젠 제법 여기저기 보인다.

 

 궁금했다

 
저기에 뭘 담아서 가져올까?

 
저 가방이 왜 필요할까?

 

 아직도 밖에서 들어오다가 아파트 앞에 있는 식자재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들어오는 편이다.

 
어느 날

 열무김치가 먹고 싶었다.

 
여름에는 열무김치가 최고지.

 
언제부터인가 열무김치를 담가 먹지 않고 사 먹는데 식자재는 물론 길건너에 있는 농협 하나로에서도 열무김치가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사야지.

 

 오랫만에 인터넷 농협하나로에 들어갔더니 뭐가 없었다.

 
예전에 늘 인터넷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김치를 시켜 먹었었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쿠팡으로 들어갔다.

 
로켓배송 내일 새벽까지 배달합니다.

 
무료배송.
저렴한 가격.
3킬로에 만원을 조금 넘는다.

 
수박도 마트보다 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새벽까지 문 앞에 가져다주는게 너무 좋다.

 
맨날 커다란 수박 사서 집으로 들고 온다고 정말로 고생을 했다.
수박이 지나치게 큰것이 넘 무겁다.

 

 밤 9시 넘었는데 내일 새벽에 배달이 된다고?

 
그냥 시켰다.

 열무김치와 수박.

 

 새벽기도 드리고 또 허덕이며 잠에 빠져들려고 하는데

 

 "어? 이게 뭐야? 뭐가 왔는데?"

 

 대문 안에 들여놓고 출근한다.

 
눈을 떠서 바라보니

엄청 커다란 종이상자에 엄청 커다란 수박이 공기가 잔뜩 들어간 비닐팩에 들어앉아서 떠억 나타났다.

 
와우 ~

 
대문에서 주방 식탁 위에 올리기도 힘들었다.

 

 열무김치도 잘 포장이 되어서 배달되었다.

 

 야 진짜로 새벽 7시 전에 배달되는구나.

 
신통방통.

 
누군가의 수고로 대문 앞에 떠억.

 

 그 후로 열무김치만 떨어지면 쿠팡에서 배달.

 
수박 잘라놓은 것을 다 먹어도 배달.

 
너무 신났다.

 

 여동생이 여름휴가로 jinnssam집에 하룻밤 묵는다고 전화를 했다.

 
날자에 맞춰서 청소하고 치우고 이불 빨고 베갯잇 빨고 이런저런 빨래도 빨고 ~

 
욕실 청소에 여름을 실감한다.

 찬물로 욕실을 청소하는데도 땀이 뻘뻘 ~

 

 청소 마치고 지쳐서 반찬을 만들 생각을 못하겠다.

 쿠팡을 켜서

 

 "반찬"

 

 하고 치니까 밑반찬이 5가지가 나온다.

 
주문하고 무료배송이 안되어서 가격을 맞추느라 오이지도 주문했다.

 
수박도 떨어져서 수박을 뒤지니까

  어?

 싼데?
마트에서 3만원이 넘는데 2만원이 안된다.

 

수박이라는 글자만 보고 결재를 했다.

 
로켓배송으로

 내일 아침 도착.

 

 아침에 일어나니 대문 앞에 지금까지는 종이박스로 배달이 되었었는데 친환경 초록색 쿠팡 주머니가 떡하니 와 있었다.

 
와우 ~ 
jinnssam도 쿠팡족이 되었다.

 
여동생은 숙박은 못하고 바로 올라갔지만 쿠팡가방이 대문 앞에 놓여지는 신세대가 된 날이다.

 

 ㅋㅋㅋ

새벽에 대문 앞에 있는 쿠팡가방 사진을 팡팡팡 ~ ~ ~

 
오늘의 티스토리로 적을 예정이었고 이제야 비로소 적고 있다.

 

 ㅎㅎㅎ

사람은 한번 편한 데 맛 들이면 벗어나지 못한다.

 
점심으로 햇반을 돌리고 배달된 반찬을 먹어보았는데 기본 반찬에 기본맛이다.

 
딱 더도 덜도 아닌 기본 맛.

 원래 기본맛이면 합격.
통과.

 

 처음 미국에 쿠팡이 공개되었을 때 jinnssam은 쿠팡에서 물류 창고로 쓰고 있는 ESR 캔달 스퀘어 리츠를 열심히 사들였다.

 
지금은 사들인 가격의 절반으로 떨어져 있지만 굴하지 않고 여유가 조금만 있으면 한주라도 사려고 애를 쓴다.

 
부동산인 리츠라는 것도 없어지지 않을 것 같고 이렇게 쿠팡이 열일을 해주면 점차 물류를 장악할 것이다.

 

 50%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들이대는 이유다.

 
여전히 오르지 않고 비칠 비칠 ~ ~ ~
괜찮다.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생각.

 
문제는 정말 터지기 전에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망사항.

 

 얼마 전에 정확히 가격은 모르겠지만 만원인가에 사들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천 원인가 오르기 시작하자 좋다고 팔기 시작했다.
오천 원에 절반이상 팔고 만원 오르기 전에 100주쯤 되는 것을 몽땅 다 팔았다.

 한주만 남기고.

 

 그 한주가 열일을 해서 한주가 7만 몇천 원이 남길레 그 한주도 팔았는데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0주면 7만 X 100 = 700만 원인데 50만 원에 만족  ~
만족 ~
ㅠㅠㅠ

 

 주식이 종잡을 수 없는 게 맞다.

 
그렇게 안 움직이던 주가가 미친 듯이 터져 버릴 줄을 어찌 알았을까?

 
ESR이 30% 올랐을 때 못 팔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50% 떨어졌으니 참 장단 맞추기가 쉽지 않다.

 
주식 장단 잘 맞추면 다 부자 됐겠지?

 

 어쨌거나 오늘 JINNSSAM은 신세대의 물결에 합류했다.

 

 한 가지 우픈 여담.

 

 수박이라는 이름에 클릭해서 샀는데 롯켓배송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오지를 않았다.

 

 좀 저렴이로 골라서 그런가?

 대수롭게 생각 안 했는데 오후에 도착.

 포장지를 뜯었더니 ㅋㅋㅋ
수박이라는 책자였다.

 

 농사도 안 짓는데 수박이라는 책이 와버렸다.


반품할 수도 있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돌려보내는 배송비도 나올 거고 귀찮기도하고 ~
책이니까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

 

 수박 ~ 책.

 너란 녀석을 언제나 들여다볼까나?

 

 농사꾼 돼봐???

아무튼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책가방을 받는 것처럼 신세대 입문 책가방 같은 쿠팡 가방이 대문앞에 도착해 있어서 기분이 좋다.

세상일 생각하기 나름.
본인이 기분 좋다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끝.
별일 아니지만 이렇게도 사는게 인생이다.

 

 지인들 단톡에 광고까지 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모두들 짱이네요.

 7월이잖아요.

 엊저녁 처음으로 쿠팡 시켜 보았어요.

 어제밤 11시에 주문했는데 오늘 새벽 열무김치하고 왕큰수박이 대문 앞에 떡하니 놓여 있네요.

 신기신기.

 신문물 드뎌 영접했어요.

 옥수수 구매하라는데 해봐야겠네요.

 모두들 왕짱 ~ 금요일까지 수고했으니까요.

 오늘을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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