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놀이야 ~ 숲들내글램핑이야기

< 불놀이야 ~ 숲들내글램핑이야기 >

 코로나 이후 마스크없이 처음 맞이한 추석연휴가 길어서 많은 사람이 외국으
로 나갔다고 한다.

 여름 성수기보다 더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는 바람에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예전처럼 송편을 만드는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처럼 음식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 라서 ~

 우리세대는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도시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이제는 시골에 거주하시는 어른들이 계시지 않으니 아파트 밖에 있는 자연으로 나가는 방법이 글램핑 숙박.팬션, 풀빌라, 리조트 등등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체험 학습을 하면서 여러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글램핑이라서 글램핑도 좋다.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글램핑이라는 숙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하루를 보내는 것.

 떡만들기, 압착화 손수건 만들기, 미꾸라지 잡기등등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황금벌판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옹기 종기.
 모래장난하는 아이.
 비탈진 나무 발판 올라가기

 높은 그네타기.

 나무 클라이밍.

 짚라인.

 나무와 나무 사이에 메어 놓은 나무 발판 건너가기.

 나무와 나무 사이에 매여 있는 줄로 만든 자연 정글짐.
 

 jinnssam도 한가지씩 살짝살짝 끼어들어 즐겼다.
 그네도 타고 나무에도 올라가고 짐라인도 타고 ~ 쇠줄에 달린 주머니를 타고 쏜살같이 내려오는 짚라인은 재미있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줄이 끊어지면 어쩌나 ~ 두려움을 안고 올라 탔는데 생각보다 훨씬 안전한데다 속도감이 좋아서 너무 쉰나 ~ 다리를 버둥 ~ 버둥 ~  짚라인 줄이 출렁 ~ 출렁 ~

 짚라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커다란 나무에 부딪치면 어쩌나 하는 것은 기우 ~ 끝에 고정되어 있는 마감 고무 바킹에 스프링이 끼어 있어서 부딪치면 반등에 위해서 뒤로 갔다가 천천히 멈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덕분에 뒤로 많이 가기는 했다.

 ㅋㅋㅋ .

 숯불피워 고기를 구워 먹고  ~

 그중에 백미는 역시 불놀이
 불놀이 불놀이야 ~

 저녁을 먹자마자 남은 숯불에 미리 예약을 해서 받아둔 장작을 올려서 불을 피웠다.

 타오르는 불꽃은 아름다웠다.
 불꽃을 타고 흐르는 불티도 아름다웠다.
 불이 붙은 나무 막대기를 둥근 보름달이 휘엉청 하늘 한가운데 떠서 내려다보고 있는 아래에서 빙글 빙글 돌리면 너무나 예쁜 무늬가 생긴다.

 

 예전에 우리 어렸을 적에는 모두들 깡통에 불씨를 담아서 빙글빙글 돌렸었다.

 불깡통을 돌리는 거 진짜 재미 있는데 ~

 요즘 아이들은 불깡통 돌리는 건 절대로, 진짜로 못해볼 것이다.

 부모가 일부러 깡통을 구해서 철사줄을 매어가지고 불을 담아주면서 해보라고 권한다면 모르지만 ~ .

 우리끼리 장작불을 피우고 있는데  운동장에서 커다란 불꽃놀이 ~

 캠프파이어를 해준다.

 이곳 글램핑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이용해서 만든 곳이다.

 교실이 6개쯤 되는 작은 학교였었는데 운동장도 아담하다.

 운동장 주위에 있는 아름들이 나무들을 이용해서 놀이 시설을 만들었다.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리모델링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부속건물들로 샤워실을 만들고 주방과 식당 그리고 글램핑을 운영하는 분들의 숙소를 만들었다.

 글램핑 캠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서 불꽃놀이를 구경한다.
 노래도 춤도 없는 불꽃놀이지만 불꽃 자체로 너무 아름답다.
 저렇게 예쁜 불꽃이 무서운 화마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손이 자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불을 다룰줄 알게 되면서 인류의 또다른 새로운 문명이 시작된 것이다.
  위험한 불을 다룰줄 아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다른 동물을 다스려 나갔다고 할 수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지혜를 주셨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살아가는 것.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듯 불놀이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인류의 원초적 본능에 새겨진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불멍 ~
 아름다운 일탈 ~
 불놀이 불놀이야 ~ 불꽃 불꽃이야  ~

 중추가절의 아름다운 추석날에 아름다운 불꽃에 흠뻑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