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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왔다

by 영숙이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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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타고 왔다 >


바쁘다 바빠 ~

지각쟁이의 특징은 시간이 다되어 움직인다는 것.
미리미리 란건 절대 있을 수가 없다.

늘 서울에서 내려 올때면 넘 바빠서 아예 기차표를 넉넉하게 4시로 예매가 안되어서 입석표로 끊었다.

시간이 넉넉하다?
좀더 자야지.
성경에 보면

잠언 24장 33절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잠언 24장 34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예전에 자주 누워 있다가 이 성경귀절로 책망을 받았음에도 아직도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좀더 누워 있자를 못버리고 있다. 

 한시간만 자고 10시에 일어나야지. 

 깜박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 ~ 그래도 새벽기도를 제대로 못드렸으니 지금부터 새벽기도를 드려야지. 

 티비로 포도원 교회의 새벽 영상을 틀어놓고 예배를 드렸다. 

 

 포도원 교회는 지금 세이레 새벽기도 중이다. 

 그 새벽에 찬양단이 앞에 서서 찬양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은혜가 된다. 

 찬양을 따라했다. 

 민수기에 대한 말씀을 듣는다. 

 성경책에 적어 가면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말로 따라하고 손으로 쓰는 움직임이 아니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말로 따라하면 더 오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듣고 듣고 보고 보고 말로 따라하고 따라하고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부실한 이 몸의 마음과 몸과 정신과 생각과 의지가 하나님의 것으로 개조 된다.

 타고난 성품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아름다운 성품으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12시가 된다.

 이제 2시면 기차타러 가야하니까 2시간 안에 가방도 싸고 해야 할 모든 일을 정리해야한다.

 이리 저리 움직이다 보니까 2시 30분.

 2시 30분에는 나가야 기차 시간표에 맞춰서 제대로 도착할 수 있다.

 지난 번에는 2시 표를 끊어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미친듯이 달려서 겨우 겨우 허덕 허덕 숨이 턱밑까지 차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미친듯이 안 달리려면 2시 30분 안에 나가야 한다.

 

 2시 40분에 재활용할거, 음식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여행가방 끌고 대문 밖으로 나섰다.

 두 ~ 두 ~ 두 버릴거 버리고 제자리에 휘리릭 ~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카카오 택시를 부르고 세탁소 앞까지 가서 기다린다.

 택시가 바로 도착해서 커다란 가방을 끌면서 택시 앞뒤로 움직이는데 택시가 후진을 한다.

 놀래서 옆으로 피했다.

 아직은 반사신경이 쓸만해서 감사하다. ㅋㅋㅋ

 

 택시를 타면서 시계를 보니까 10분전 3시.

 시간이 충분하다.

 머리가 빙글 빙글 돌아버릴 정도로 안달려도 되니까 너무 좋다.

 

 수서역 3번 출구에서 내려주세요.

 요새 카카오 택시를 부르면 금방 금방 오니까 너무 좋아요. 

 카카오 택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택시 기사님이 신이 나서 설명을 하신다.

 무조건 카카오 페이 써야해요 ~ 저도 카카오 페이로 결재하잖아요. 

 카카오 계열사가 127개래요. ~ 요즘 카카오가 힘든 시기라서 주가가 엄청 싸요. 

 

 10년 전에 중학생인 아이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열어주고 카카오가 막 은행하고 합병할 때 카카오 주식 한주를 사주었어요.

 그 한주가 300만원이 되어서 3000프로 이익이 났어요

 그때 무슨 싼 패션 주를 같이 샀는데 그건 상장폐지 됐어요.

 상장 폐지 되도 그게 그대로 주식계좌에 남아 있어요.

 주식이 그러니까 3000프로 날 수도 있지만 상장 폐지 되어서 투자액이 날아갈 수도 있어요.

 

 수서역에 20분 전에 도착했다.

 플랫홈에 기차가 들어와서 실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입석이니까 여행가방을 들여놓고 기차와 기차 사이에 있는 좌석에 물건 올려 놓아서 좌석확보를 했다.

 

 혹시 빈 좌석이 생기면 끊어주실래요?

 어디까지 가나요? 좌석이 없어요.

 하기는 일주일 전에 끊었는데도 없어서 입석을 끊었으니까요.

 

 기차와 기차 사이에 앉으니까 고속 열차의 기차 바퀴소리가 큰 소리로 덜컹 ~ 덜컹 ~

 정신없는 사람 귀가 더 정신 없어진다.

 귀를 복음송으로 덮고 기차역에 도착할 때마다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기차 승객들을 바라본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정말 무표정하다.

 기차와 기차 사이이다 보니까 승객들이 나와서 맘껏 통화를 한다.

 

 동탄을 지나서 기차와 기차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 무단 승차를 하신 분들이어서 승무원이 와서 모두들 기차표를 끊는다.

 기차 요금의 50%를 과태료로 받는다.

 보기에도 정말 아파보이는 아주머니가 딸과 함께 탔는데 수서에서 대구까지 두사람의 기차 표값이 무임승차라 9만 6천원.

 기차특실 가격이다.

 jinnssam한테 표를 보여달라고 하기에 입석표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주었다.

 경로까지해서 입석이라 27000원.

 거의 절반가격이었다.

 

 그렇구나.

 이렇게 무임 승차가 많구나.

 

 도착.

 울산이다.

 또 하루가 갔다.

 하루를

 기차를 타고 왔다.

 

 고기를 먹으러 우리가 좋아하는 산정식당에 갔더니 웨이팅이 길게 ~ 길게 ~

 먹고 나니 9시 30분이라.

 다음부터는 웨이팅이 되면 반드시 다른 곳으로 먹으러 가리라 ~ 가리라 ~

 기차를 타고 온 하루 마감은 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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