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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을 찾았어요. >
왠 영화관?
영화관을 갈려고 간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롯데 백화점을 찾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시간이 아직 초저녁이었다.
뭐하지?
샤핑? 피곤하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해.
영화?
아침에 경동가스에서 전화가 왔다.
가스비 이사 결산 ~ 204호에서 가스비와 전기세와 재활용 처리를 안했기 때문이다.
204호에서 모든 가구를 도로가에 그대로 버리고 갔기 때문에 24일 일진 재활용센터에 전화를 했고 25일 어제 아침에 재활용을 수거해가는 사람이 전화를 했다. 204호에서도 어제 재활용 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옵션인 농과 신발장은 자기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수거하시는 분이 말했다. 어떻게 해야하느냐 말하길레 그쪽에서 낸다고 하면 그쪽에서 받고 아니면 제가 낼께요 했더니 이사간 204호에서 전화를 안받는다고 말하더니 55000원인데 50000원만 내라고 말한다.
역쉬 24일 미리 예약한 가스비 이사 정산때문에 26일 오늘 아침에 경동가스 검침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두유를 갈아놓고 포도원 새벽기도를 영상으로 드린 다음 빵을 구우면서 달걀후라이 2개를 굽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따라놓은 두유를 마시는데 아직 덜 식어서 마시기다 상그러웠지만 마시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열심 마시고 빵과 후라이는 클리어 팩에다 집어 넣고 가방에다 원고와 키보드와 워렌버핏 책을 챙겼다.
카카오 택시를 불러타고 가는데 전화가 온다. "다왔어요. 지금 도착합니다." 204호에서 가스비를 정산하는데 11만원이 넘게 나온다. "언제부터 안냈나요?" "5월부터 안냈는데요."
티비 다이도 버려야 해서 골목에 내어 놓고 빨래건조대도 너덜 거려서 챙겨서 밖에 내놓는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203호에 가서 베란다 쪽에 떨어진 타일 조각을 쓰레기 봉지에 담으면서 아직 20대인 세입자에게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무조건 버는 것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그걸로 작은 아파트를 사서 세를 놓으라고 말해 주었다. 진지하게 듣는 것 같아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지금까지는 세입자들의 경제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204호를 겪으면서 한달 벌어 한달 살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축하지 않는다면 저축한 것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미래가 변할까 ~
어느 카페를 갈까 하다가 연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아직 잠이 덜깬 목소리다. "같이 점심 먹을래? 새벽 3시에 잠들어서 어려울 것 같아요. 응 알았어. 더 자." 그길로 맥도널도로 갈까 하다가 햄버거 먹는게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맥도널드 건너편에 있는 달동 유일한 카페가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니까 카페가 더웠다. 브런치 카페인데 먹고 싶은 빵종류가 아니어서 1인용 팥빙수를 시켰다. 막 에어컨을 틀어 놓은 아래로 가서 원고지를 꺼내 읽었다. 원고지가 600매가 넘으니까 읽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처음에는 금방 읽을 것처럼 생각했는데 ~ 그렇게 읽기 시작해서 4시간 넘게 걸려서 다 읽었다. 그동안 카페에는 손님이 13명 다녀갔다.
넘 오래 있어서 레몬에이드를 한잔 더 시켰다. 톡쏘는 탄산수가 으 ~으
다 읽고 밖에 나오니 벌써 4시30분이 넘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무엇을 먹을까 궁리를 했지만 마땅한 것이 없었다. 달동은 주로 술집이 많고 술마시기 위한 음식이 많아서 먹을게 마땅치 않았다. 전에는 한식 집도 있고 밥집도 있었는데 차츰 없어져 갔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롯데 백화점 가는 버스를 타고 백화점에서 내려 백화점 일층으로 들어갔다. 정말 시원했다. 일층부터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식당가인 9층으로 올라가 뭐를 먹을까 둘러보다가 돈가스 카레를 먹기로 했다. 양이 많았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식당가에는 시간이 이른 탓인지 사람이 없었다. 돈까스 집에는 들어올 때 아이 포함 4사람이 있었는데 나갈 때는 아직 안나간 2사람 포함 6명이었다. 옆에 있던 한식 집에는 돈까스 집에 들어오면서 보니까 3명이 있었는데 나가면서 보니까 손님이 한명도 없고 직원들만 테이블에서 놀고 있었다.
이쪽 동네로 나온지가 오래 되었다. 백화점은 언제 왔더라? 생각이 안난다. 정말 오래 되었다. 23년도에 백화점에 왔었나? 작년에는 왔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올해에는 한번도 안온게 확실하다. 백화점에 올일이 없다.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옷이 필요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철이 지나 빅세일 할 때면 옷을 사러 나오고는 했었다. 이제는 매일 떨쳐입고 나갈 곳도 없고 나갈 일도 없어서 옷을 살일이 없다. 그냥 철마다 한벌이나 두벌만 있으면 족하다. 실내에서 입을 싼 옷을 지나가다가 눈에 띄면 한개씩 사면 그만이다.
오랫만에 맛있는 카레를 먹었다. 짭짭짭 ~ 옆에 있는 5살짜리 여자아이가 밥을 안먹는다. 쳐다보면 눈치가 빤한 아이가 바라보아서 마음 놓고 바라보지도 못하겠다. 나가면서 말했다. "너 정말 밥을 안먹는구나. 엄마가 어렸을 적에 잘 안먹었을 것 같은데? DNA가 어디 가지는 않지"
백화점을 나와서 옆에 있는 롯데 시네마를 찾았다. 표를 끊는데 웰빙사이트에서 할인을 받으려고 웰빙 사이트 결재를 하고 쿠폰을 받는데 쿠폰이 뜨지를 않는다. 표를 끊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데 직원이 옆에서 다른 분 영화표를 예매 해주는데 가서 물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바코드를 찍으려고 하는데 뜨지를 않더니 막판에 바코드가 떠서 바코드를 테블릭 피시 뒷편으로 읽힌다. 웰빙 사이트로 8000원을 결재했는데 옆에 시니어 표를 끊는데 보니까 7000원이다. ㅋ ㅋ ㅋ
다음부터 시니어로 끊어야 겠다.
슈퍼배드 4, 데드풀과 울버린, 탈주, 인사이드 아웃 2, 명탐정 코난 10, 핸섬 가이즈, 탈출등등이었다. 가장 빨리 상영되는 영화가 슈퍼배드 4 였는데 표를 끊느라 헤매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되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표를 끊고 카톡으로 표를 받아 올라가서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고 1관으로 갔는데 관람객이 jinnssam 포함 딱 3명이었다. 혹시나 혼자 보는게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도 2명의 커플이ㅅ 있었다. 텅텅빈 상영관 안을 사진으로 찍었다.
일년에 오만편의 영화가 나오는데 이름도 없이 스쳐 지나가는 영화가 더 많다. 그중에 뜨는 영화가 있는데 한번 영화가 뜨면 수익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수익의 분기점이 300만명이라고 했나? 영화도 대박 영화가 있고 망하는 영화가 있는데 대박 영화보다는 망하는 영화가 더 많다. 범죄도시가 떴기 때문에 후속편이 자꾸 나오는 것이다. 미니언즈 영화도 처음에는 많이들 보았는데 덕분에 후속편이 나오고 이제 4탄까지 나왔는데 4탄은?????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 기대서 사는구나 싶었다. 백화점이라는 유통업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영화도 마찬가지. 영화 산업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고 영화 배우도 많고 관련된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집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 그리고 왓챠를 통해서 거기에 쿠팡 플레이까지 영화를 하고 있다.
모두들 집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를 좋아하는 jinnssam도 당연히 집에서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그래도 이렇게 영화관을 찾으니까 좋으다.
사우드 빵빠하고 커다란 화면에 실감있는 장면들 ~ 이제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3D나 4D 영화가 아니라면 안방에서 보는 보통 영화로는 관람객을 더 이상 모을 것 같지 않다.
영화관도 살아남을려고 몸부림치지 않을까? 그러려면 관람객도 함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알프스 체험장에 가니까 스키를 타는데 정말 타는 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로의 영화는그렇게 진화해야 하지 않을까? 우주 여행을 하면 영화 장면 속에서 함께 우주를 비행하는 것처럼 느껴야 하고 파도를 타는 장면에서는 함께 파도를 타는 것처럼 느껴야 할 것이다. 한때 그런 영화가 간혹 선을 보이는 것 같더니 조용히 사그라져 갔던 것 같다.
분명 안방 영화를 대신할 관람객 참여 영화가 나올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백화점을 나서면서 싼 반바지를 집에서 입으려고 하나 샀다. 어린이 옷을 사려고 봤더니 여름 옷인데 넘 비싸다. 한벌에 10만원 가까이 한다. 여름 옷은 자주 빨고 자주 갈아 입혀야 하는데 50% 세일이래서 붙어 있는 가격에 50%인줄 알았더니 붙어 있는 가격이 세일한 가격이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원래 가격은 20만원? ㅋㅋㅋ 안산다고 하고 그냥 나왔다. 인터넷으로 질 좋은 티샤스나 바지를 얼마나 싸게 사는데 아직도 그렇게 비싸게 붙여 놓고 팔고 있다니 ~
동남아나 중국 제품으로 다들 얼마나 싸게 나오는지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마진을 붙이는거임?
백화점 입구에 샴푸와 바디워씨를 팔고 있었다. 싼 바디워시와 샴푸를 농협 마트에서 사서 쓰고 있는데 순한 향의 바디워시 2만원짜리와 샴푸 만오천원짜리 하나를 샀다. 양이 좀 적기는 하지만 저렴이 샴푸와 번갈아 한번씩 쓰면 될듯 ~
집에 오니 오늘 노트북을 선물한다고 전화가 왔다.
처음인 것 같다.
누군가가 jinnssam의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그렇게 큰 선물을 하기는 ~
지금 쓰고 있는 노트 북이 엄청 무겁지만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그냥 쓰고 있는데 가벼운 것으로 선물을 한다고 하니 넘 넘 넘 고맙고 감사하다.
사실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설쳐대서 넘 피곤해서 티스토리를 안쓰고 그냥 잘까 했는데 글쓰는 일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니 힘을 내서 쓰게 된다.
알아주는 한사람만 있다면 ~
영화관을 나오면서 오늘이 금요일이라 집에 도착하면 딱 금요 철야를 할 시간이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집에 오자마자 포도원의 금요철야 영상을 틀어 놓아야지 했는데 왔다갔다 하다가 좀 늦게 틀게 되었다.
금요 철야.
말 그대로 철야니까 몇번이고 집중 될때까지 예배를 틀어놓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지금 틀어 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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