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엄마랑 대청호에 왔어요.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10. 22. 15:39
728x90
반응형

< 엄마랑 대청호에 왔어요. >

대학 병원에 갔다.

저렴이 호텔에서 잤는데 깨끗하고 하루 밤  충분히 묵어 갈 수 있는 정도였다.
조식 제공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터미널 근처라서 입실한 다음 먹자 골목을 찾아갔다.

뼈 돈까스 1인분.
족발 한개에 밥 3개.
포장해서 들고 왔다.
엄마랑 종숙이랑 셋이 앉아서 얌냠얌냥얌냠

충분히 먹고 충분히 배부르고 충분히 돼지의 행복?을 누렸다.
먹고 나서 양치와 세수를 하고 넷플릭스를 켜니 제공이 안되었었다. 분명 야 놀자에는 제공 된다고 써 있었는데(과장 광고?)프론트에 물어러 갔더니 야 놀자에 광고 삭제하라고 했는데 아직 안했나보네요. 그런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하는 핸섬가이즈를 틀려고 하니 디즈니 플러스도 제공이 안된단다.
인터폰이 안되어서 일일이 프런트에 내력가서 물어봐야 하는 것도 성가시다.
지인들의 계정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결국은 전화비 결재로 결재를 해서 봤다.

jinnssam은 전날 보았는데 쫑숙이가 호러물을 좋아해서 보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집중 안하고 대충 보길레 호러물이라 무서워서 그러나? 했는데 원래 무서운 영화 볼 때 진짜 무서운 장면은 안본다고 말한다.
손가락 사이로 본다면서 ㅋ ㅋ ㅋ

jinnssam은 봤던 영화에 전날 밤 새웠기 때문에 어느사이 잠이 들었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었더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5시 30분.
유튜브를 틀어서 포도원 새벽 기도를 드리고 살풋 잠이 들다가 깨어서 떠들었다.
7시가 되어 부지런히 챙기고 엄마를 모시고 대학 병원으로 향했다.

8시 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꽉차 있었다.
암환자 채혈 코너가 사람이 적다 해서 왔더니 채혈하는 분이 2분이라서 일반 채혈 하는 곳보다 사람이 천천히 줄어 들었다.
일반환자 채혈에는 사람이 무더기로 많지만 채혈하시는 분들도 그만큼 많아서 빨리 사람이 줄어 들었다.

다음은 심전도실에 엄마 먼저 가서 부지런히 접수하고 기다리다가 9시부터 일반인 접수 받는다고 해서 다른 층 일반 접수하는 곳에서 심전도를 찍었다.

1층 편의점에 내려와 미역국 사발면 1+1을 사서 뜨끈한 미역국을 드링킹하고 접수대에 가서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가 진찰을 하고 처방전을 받아 와서 약국으로 가서 2달치 약을 샀다.

다시 차를 타고 문의면에 와서 점심을 뭘로 먹을까 하다가 문의면 입구에 있는 생선 매운탕 당첨 ~

매운탕
빨갛치만 안매운 매운탕
빨갛지만 시원한 매운탕
꽃게가 들어 있어
맛있는 매운탕 탕 탕

수제비까지 넣어 배가 부르고 부르도록 먹어대고 대청 호수를 찾아 외곽으로 길을 따라 내려갔다.
휴보라는 그럴듯한 간판이 보이길레 갔더니 팬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대청호 카페가 나온다.

카페 찾아 삼만리  한적할만한 카페에 왠 사람이 그리 바글바글바글?
휴보에서 나와 대청호 카페를 찾았는데 잠깐 신호가 직진이라 달렸더니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회전을 못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10여분이나 달려서 차를 반대편 차선에 올려 놓고 달려서 대청호 카페에 도착.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시끄럽기도 하다.

멋진 풍경 .
아무리 시끄러워도 용서가 된다.
사람이 많아도 괜찮다.
자리가 없어도 기다렸다가 자리가 비는 기미가 보이면 재빨리 옮겨 다니며 자리 확보

대청호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요즘 비가 와서인지 아니면 원래 이곳은 깨끗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물이 정말 깨끗해보인다.
작년 봄인가? 여름인가? 대청호의 물이 녹차 라떼처럼 껄쭉하게 보이고 움직이는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지금은 깨끗한 물이 너무나도 반갑다.
물이 물다울 때
우리가 우리 다울 때 행복한 것처럼
물이 물다울 때 모두가 행복한 것이다.

쫑숙이가 한숨 책상 위에 엎드려서 쿨쿨쿨
엄마도 옆에서 손가락을 꼬물꼬물 하시더니 잠깐 졸으신다.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니고 전도서에 나온 것처럼 인생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 맛있는거 먹고 낙을 누리는게 최선의 삶이라고 했던가?

중용에는 지나침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지나침이 안좋다고 했는데 중용 자체도 쉽지 않은 거 같다.
그렇지만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으니 악이 뿌리를 내려 뽑아 내려면 더 힘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 한 것.

생사화복이 모두 하나님께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가 회복되고 또 이렇게 함께 다닐 수 있는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오직 감사할 뿐이다.

종숙이가 좀 늦게 깨어서 예약한 기차표를 취소하고 대전역으로 기차를 타러 왔다.
기차를 타러 오면서 설왕설래 ~

쫑숙이도 엄마도 잘지내는게 쵝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