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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어디메쯤 있어야 한다. >
너무 멀리 있어도 안된다.
부를 때 재빨리 대답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든지
무심코 듣는다든지 귀찮아 하면 끝이다.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사막 여우처럼 서 있어야 한다.
우리의 숙명.
너무 가까이 있어도 안된다.
너무 가까우면 상채기가 난다고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울부짖음을 견딜 자신이 있다면 가까이 다가서도 된다.
밤새 환청처럼 우는 소리를 귀마개 없이 들어낼 자신이 있다면 바짝 붙어 있어도 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끊임없이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다가
부르심을 받고 떠날 수는 없을까?
도곡 지하철 역에는 시가 써 있다.
아무도 관심 주지 않고
종
종
종
스쳐가는 유리창에 시가 써 있다.
시를 읽고
폰으로 찍어 본다.
![](https://blog.kakaocdn.net/dn/bZLEz1/btsLz4Wilbr/kxumzKpJHQmkVAQEpuLP10/tfile.jpg)
거기 어디메쯤 있어야 한다.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어져도 안되고
거기 어디메쯤에서
고개를 바짝 치켜 들고
두리번
두리번
어떻게 사랑해야
제대로 사랑 할 수 있을까를 깊이
깊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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