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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여의도 한강성심병원 4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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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성심병원 4>  

 내과 -> 응급실 -> 외과 -> 수술실.

 마지막 실습은 수술실이었다.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간호사들과 의사 선생님들이 손을 씻고 수술을 준비하고 실습생들은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는데도 수술실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얼마전에 수술실 갈일이 있어서 갔었는데  옛날의 수술실은 지금하고 비교해보면 모든 것이 수동시스템?

 

 44년이 지난 지금은 기억나는게 그리 많지 않지만 떠오르는 것들을 몇가지 적어 본다면

 먼저 복막염 환자였는데 배가 아파도 병원에 가는건 병원비 때문에 무서웠던 때여서 동네 한약방에 가서 약 몇첩을 짓고 복용하였다.(예전에는 한의원이 아닌 한약방이나 한약재료 건재상에서도 약을 지어 주던 때도 있었다) .

 한약에 진통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아니면 환자가 참았는지 맹장염이 터져서 복막염이 되었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일하러 나갔다가 기절을 해서 병원에 실려 온 것이다.

 

 복막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장의 상당부분을 잘라 냈는데 세수대야에 한가득 담아서 수술실 밖으로 나가는 모양새가 순대와 똑같았다.

 그때문에 한동안 순대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서 잘 먹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수술실에서는 외과 선생님들이 수술복을 입고 솔로 손톱까지 박박 문지른다음 손을 여러번 씻고 손을 들고 있으면 장갑을 끼워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준비로 꽤 시간이 걸리고 환자는 항상 의사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미리 준비해서 수술실에 데려다 놓는다.

 

 환자는 병실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오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오면 보통 잠이 들어 있다.

 수술실 침대에 옮기기 전에 수술실에서 이동용 침대에 대기하게 되는데 젊은 아가씨가 전라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마취를 시키려고 온 마취사가 수술실을 왔다갔다 하다가 아가씨 젖꼭지를 비틀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간호사가 눈을 흘기며 화를 낸다.

 

 "뭐하는 거여요?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요."

 

 마취사가 실실 웃으며 옆방으로 가버렸다.
 그걸 보면서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아프면 저런 대접을 받는구나.'

 

 지금은 그런 일이 없겠지만 그때는 그런 일이 있었다.

 

 한번은 머리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가 2명 동시에 발생해서 팀은 한팀이고 수술은 해야 하고 환자를 바로 옆 수술실에 눕혀 놓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수술했다.

 그때만 해도 머리 수술은 엄청 위험한 수술이었고 수술 기구도 엄청 후져서 공구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머리 뚜껑을 열기 위해서 드릴을 사용하는 것은 20살의 나이에 충격이었다.
(선생남들은 수술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한번은 남자 3명이 급한 수술로 응급실에 실려왔는데 다 신장 출혈로 온거야. 

 알고 보니까 비오는 날 친구 3명이 술마시고 흙담 앞에 나란히 서서 소변을 보다가 흙담이 무너져서 3명이 같은 위치의 신장을 다쳐서 출혈로 수술실 3곳에 나란히 눕혀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수술했다 하더라)

 

 정형외과 수술실에 들어 갔었던 기억이 난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수술이었는데 두명의 의사가 양쪽으로 앉아서 웃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톱으로 자르는 것을 보았다.

 

 항상 사는 날 동안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오늘도 또 이렇게 잘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주어진 날들을 기뻐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가 78억 인구중에 이렇게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며 살아야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향하신 하나님 뜻이니라.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이제 다음 세대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할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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