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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미나리와 윤여정

by 영숙이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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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와 윤여정>

                                                     출처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에서

1947년 6월 19일 (73세)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그녀는 1966년 연극 배우로 연기 경력을 시작하였고, 동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녀의 첫 번째 주요 역할은 1967년 TBC 《미스터 곰》을 시작으로 《강변 살자》, 《박마리아》 등에 출연했고, MBC로 이적 후 《장희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1971년 영화 《화녀》로 스크린 데뷔, 스크린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복귀 이후 주요 출연작으로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내가 사는 이유》, 《네 멋대로 해라》, 《굳세어라 금순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디어 마이 프렌즈》와 영화 《바람난 가족》, 《꽃피는 봄이 오면》, 《하하하》, 《하녀》, 《돈의 맛》,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등이 있다.

 

 윤여정은 임상수, 홍상수, 이재용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2021년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최우수 여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여우조연상,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성장 과정

윤여정은 1947년 6월 19일 경기도 개성부에서 출생하였다.

 이후 경기도 인천부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으며, 훗날 서울에서 성장했다.

윤여정의 8살 아래 여동생 윤여순은 LG그룹의 첫 여성 임원이다.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활동

1970~1990년대: 초기 경력 및 스타덤에 오르다

 윤여정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에 재학하던 1966년 연극 배우로 처음 연기를 시작하였고, 동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시험에 응시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도전한 결과였다고 한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등록금을 위해 당시 김동건 선생님의 프로그램을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을 했었다.

 그때 나를 보고 TBC 탤런트 공채 시험을 보라고 하더라.

 떨어지면 붙여준다고 보라고했다.

 활동 무대를 MBC로 옮겨 1971년 사극 《장희빈》에서 악녀 장희빈 역을 맡아 표독스럽게 연기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해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스크린 데뷔하였고, 유니크한 이목구비의 윤여정의 등장은 영화판에서 신선한 센세이션이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시골에서 상경한 하녀 명자 역을 맡아 식모살이하는 서울 중산층 가정의 유부남에게 겁탈당하고 강제 유산까지 한 후 광기를 부리게 되는 인물을 연기해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여우상,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충녀》에도 출연하며 ‘김기영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윤여정은 1972년 김수현 작가의 MBC 《새엄마》 최고 인기를 자랑하면서 연예계 흥행보증수표로 거듭났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전성기때인 1974년 27세 나이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하며 배우 생활을 쉬고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생활을 했다.

 이후 1987년 결혼 13년 만에 조영남과 이혼한 뒤 슬하의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2021년 초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혼 직후 윤여정은 공립학교에 보낸 두 아이를 키우려 최저 시급 2.75달러를 받으며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서 윤여정은 이혼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돈 벌기 위해 단역도, 보조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때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던 윤여정은 MBC 《전원일기》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다시 시작한 연기 생활은 혹독했다.

 극 중 밥 먹는 장면을 연기하던 그녀에게 일용엄니 역의 김수미는 “여기서는 그렇게 밥을 끼적끼적 먹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는데, 이 말이 연기 인생의 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윤여정은 이후 밤을 새워 토씨 하나 틀리지 않도록 연기 연습을 했다.

 이후 스타 방송작가 김수현이 각본을 쓴 1985년 영화 《에미》에서 딸의 원한을 갚기 위해 인신매매 단원을 한 명씩 처단하는 중년 여인 역을 연기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1984년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MBC 《베스트셀러극장-고깔》로 연예계 복귀를 하였다.

 윤여정은 당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려한 재복귀, 이런 떠들썩한 말은 싫다. 주부로만 묻혀 있어 모두들 잊었으려니 했는데 이렇게 기억해주시다니 감사할 뿐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알렸다.

 1990년대 드라마 《배반의 장미》,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간이역》, 《내가 사는 이유》,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작품에서 주어진 역할은 주로 주인공의 엄마, 이모 또는 고모 등이였으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했다.

 하지만 복귀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예전 같지 않았는데, 당시만해도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던 시기였던 탓에 윤여정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서 “이혼했을 당시 국민 정서를 해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윤여정은 또한 1997년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를 시작으로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거짓말》(1998),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1999), 《유행가가 되리》(2005),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 출연했다.

 

2000~2010년대: 계속 된 연기, 바람난 가족과 하녀

 2000년대에 넘어와서도 윤여정은 드라마《꼭지》, 《비단향꽃무》, 《네 멋대로 해라》, 《굳세어라 금순아》, 《열아홉 순정》,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여러 편의 작품에서 할머니 역부터 요부 역까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은 열연을 펼치며 중견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방송국에서 붙박이로 일하던 그녀는 임상수 감독의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으로 18년 만에 스크린으로 다시 컴백했다.

 윤여정은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남편 앞에서 아들과 며느리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태연하게 말하는 시어머니 홍병한 역을 연기, 그야말로 파격적이고 화려한 복귀를 이뤄냈다.

 당초 이 역할은 출연 제의를 받은 여러 배우들이 손사래를 쳤던 역할이었다고 한다.

  제작을 맡은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중년 여성 이미지가 역할에 맞아 출연 제안을 했는데, 쿨하게 ‘집 인테리어 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면서 역할을 맡아줬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에 후보 지명되었으며,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이듬해 출연한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2년 연속 여우조연상에 후보 지명되는 쾌거를 이뤘다.

 《바람난 가족》 성공 이후 텔레비전보다 영화 쪽 활동이 잦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홍상수 감독과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 크고 작은 역할들로 출연하며, 해외 인지도가 높아졌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09), 《다른 나라에서》(2011), 《자유의 언덕》(20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2004), 2007년 영화 《오래된 정원》(2007), 《하녀》(2010), 《돈의 맛》(2012), 《나의 절친 악당들》(2015), 《헤븐:행복의 나라로》(2021)에 출연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 지명 소식에 임상수 감독은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미나리’ 촬영을 시작하기 전 대본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런 조건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거절할 만한 상황이었어요.

 한국에서처럼 편안하게 대우받으면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니까요.

 그 나이에 자기 돈을 써가면서 함께 하셨고 이런 결과를 맞이하신 건, 그분이 몸보다 마음이 젊은 분이어서겠죠.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2005년 출연한 KBS2 《창사특집극 - 유행가가 되리》는 상하이 국제TV페스티벌에서 TV드라마부문 매그놀리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0년에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인 동명 영화를 50년 만에 리메이크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에서 원작에 없던 나이 든 하녀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상, 청룡영화상, 대종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아시안 필름 어워드 등 국내 시상식 외에도 다수의 해외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임상수 감독은 “윤여정은 조연이 아니라 전도연과 함께 주연으로 생각하고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2012년 윤여정은 2월부터 9월 초까지 방영된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21세기 며느리 (김남주 분)과 팽팽한 고부갈등을 펼치는 밉지 않은 20세기 시어머니 엄청애 역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 작품은 대한민국 며느리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월드 신드롬’을 일으켰다.

 동년 MBC 《더킹2Hearts》에선 선대왕 이명의 아내로 왕실 최초 평민출신 왕비 방영선 역을 맡아 상반된 열연을 펼쳤다. 

  또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에서 윤여정은 성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재벌가 여인 백금옥 역을 연기해 2년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5월 26일 칸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이 진행되어 영화에서 공연한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임상수 감독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효정 영화평론가는 윤여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윤여정은 나이 들면서 역할이 더 넓어지는 국내 유일의 배우. 할머니의 역할과 요부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는 거의 없다.

  2013년에는 송해성 감독의 영화 《고령화가족》에서 나이 값 못하는 삼 남매의 어머니 역할 연기했고,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선 교육계 자문으로 참여했던 재판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선생(고현정 분)을 영입하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시도하는 교장선생님 용현자 역을 연기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꼭지》(2000)로 호흡을 맞춘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평생을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헌신하는 어머니 장소심 역할을 연기했다.

                                            2016년 12월 7일,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에서 윤여정.

 2016년 윤여정은 데뷔 50주년을 맞이하였다.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일평생을 일가친척들 뒷바라지하느라 결국은 싱글 처녀 꼰대가 된 화끈한 성격을 지닌 65세의 모태솔로 오충남 역을 연기, 매사에 이성적인 연애관과 타고난 입담을 선보였다.

 동년에 세 편의 영화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산나물 처녀》에 출연했다.

 특히 《죽여주는 여자》에서 그녀는 주인공 소영 역을 맡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춘사영화상, 들꽃영화상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에 후보 지명 되었고, 부일영화상과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심사위원대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971년 《화녀》 이후 45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이기에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계춘할망》으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에 후보 지명 되었다.

 2017년 윤여정은 대중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 표창을 받았다.

 윤여정은 또한 tvN 예능 《꽃보다 누나》, 《윤식당》 등에 출연해 쿨한 입담과 탁월한 패션센스를 뽐내며 중견 여배우 중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2020년대: 미나리, 제2의 전성기

 2020년 윤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과거의 기억에 갇힌 노모 순자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해 출연한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는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21년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 분)의 요청을 받고 간 딸 부부가 새로 정착한 시골 마을 아칸소에서 어린 손주들을 위해 희망을 찾아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전형적 할머니’ 틀 깬 독창적 연기로 비평가들의 큰 호평을 받아 미국 전역의 시상식에서 30여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월 5일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서 영화부문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과 미국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영국 아카데미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되었다.

  윤여정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2021년 3월 15일 밤 귀국했고, 다음날인 3월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2021년 4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역과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배우로서 후보 지명과 수상 모두 최초이다.

 

'윤여정이 시상식 챔피언'…입담에 영국 언론 또 반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21-04-26 22:52)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이어 미국선 뭐라고 할까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받은 윤여정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란 말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휘어잡은 윤여정이 미국에선 뭐라고 했을까.

 영국 언론들은 수상소감을 기대했고 이번에도 감탄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이 한국 배우는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했다.

 더 타임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함께 남·녀 주연상 수상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상소감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질문에 윤여정이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

 라고 응수하며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멘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또 멋진 연설을 했다며

 "우리를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뒤에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오스카상 수상을 바랐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영국 보그지는

 "윤여정에게 빠져든 사람 또 있나요?'

 라는 제목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

 

 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BBC는 이날

 "아마 이번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순간은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상소감을 밝혔을 때"

 라고 전했다.

 배우 윤여정이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의 소감은 유머와 위트, 경쟁보다 연대와 우정 등을 드러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사람이 왜 재미없게 살아? 인생 길지 않아, 그냥 즐겨!"

 2016년 9월의 어느 날.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했던 배우 윤여정(74)과 인터뷰가 한창이었다.

 당시 데뷔 50주년이었던 그는 파격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연기 생활 중 가장 우울했던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날 때쯤 "인생 별것 없어 허무해보이더라고" 하는 그에게, 기자는 "인생의 낙이 없다, 빨리 늙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눈을 동그랗게 뜬 윤여정은 "인생을 즐기라"며 조언했다.

 그러면서 작별인사 하며 자리를 뜨기 직전까지 기자를 토닥였다.

 "나 이따가 장명수(전 한국일보 사장) 언니 만나기로 했어. 그 언니는 참 여장부야. 여성으로서 대단해. 여자들은 나이 먹으면 마음 맞는 친구 찾기 힘들어. 그래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삶의 즐거움이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까마득한 선배까지 짚어주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라는 그의 충고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무뚝뚝하지만 귀에 쏙쏙 꽂히는 '직설화법' 때문이리라.

 이런 윤여정식 화법은 올해 '시상식 시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리고 그 화법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에 대한 인식까지 바꿔놓고 있다.

 그의 말 속에는 뼈 있는 메시지와 함께 시대정신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서양에 유행어가 된 '스노비시'..."동양인에 허 찔린 것"

 배우 윤여정이 지난달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 캐나다 방송과 인터뷰를 한 뒤, "캐나다인은 고상한 체 하지 않는다"고 인사하며 웃고 있다. 

 "캐나다인은 고상한 체하지 않아요(Canadian is not snobs)."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

 윤여정은 한 캐나다 방송과 인터뷰를 마치며 이 같은 끝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이 방송사 리포터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요(We love you)"라며 윤여정의 사랑스러운 끝인사에 위트 있게 답했다.

 이후 거행된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소감을 전할 때 경쟁자였던 배우 어맨다 사이프리드의 반응도 똑같았다. "그녀를 사랑해(I love her)."

 윤여정 특유의 직설화법은 유독 서양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달 12일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무척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특히 의미가 있다"는 소감에 영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박장대소하며 놀라움을 감췄을지 몰라도 크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으리라.

 시상자조차 허리 숙여 폭소를 날렸지만 깜짝 놀란 표정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이렇듯 윤여정으로 시작된 '스노비시'는 마치 유행어처럼 확산했다.

 이를 퍼트린 건 다름 아닌 해외 언론이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영국에 '한 방 먹인' 윤여정의 말을 유머러스하다고 포장하면서도, 한편으론 문화적 우월주의 성향을 가진 영국에 어퍼컷을 날린 그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BAFTA에서의 수상 소감을 두고 뼈있는 보도를 했다.

 NYT는 "윤여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를 애도한 뒤 '깜짝 일격(the suprise kill)'에 들어갔다"며 '스노비시' 발언을 거론했다.

 이어 "무뚝뚝하지만 사랑스러운 윤여정의 유쾌한 울림이었다"면서도 "시상식에 나타나 감히 투표자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윤여정은 그것을 매우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윤여정표 '스노비시'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일련의 '사건'이 됐다. 캐나다인 리포터가 윤여정의 장난 섞인 인사를 유쾌하게 받아들인 것도 '스노비시'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양인들에게 윤여정식 화끈한 직설화법이 통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일 한국일보에 "프랑스의 르몽드나 르피가로 등 기사에서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노출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윤여정의 발언이 통한 건 '영국인의 자질은 자기 자신의 전통까지도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영국 특유의 유머와 위트 문화에서 비롯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미국에서도 소수자들과 워킹맘에 대한 위로, 경쟁보다 연대와 우정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메시지가 가식 없이 전달돼 더 공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미국에서 부는 '윤여정 현상'을 두고 "그토록 많은 미국 언론이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이나 한예리가 아닌, 윤여정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윤여정의 언어야말로 그들이 잃어버린 '아메리칸 드림'의 요체였다고 본다"고 한 신문 칼럼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동양인이자 70대 할머니로서 편견을 깨는 화법이 서양인들을 휘어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공문선 커뮤니케이션 클리닉원장은 "발표나 연설에서 뻔한 얘기가 나오지 않아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을 '격차 효과'라고 하는데, 윤여정의 화법은 우리가 으레 기대하던 표현들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 공 원장은 "동양인에 대해 하위로 두는 서양에서 아시아의 70대 자그마한 할머니가 쉽고 맛깔스러운 영어 표현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스노비시'나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는 등 다소 파격적 발언은 그들의 허를 찌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이 건드린 '이름 발음'...알고 보니 할리우드 고질병

"많은 유럽인들은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유정'이라고 부르는데, 오늘밤은 모두 용서해드리겠습니다."

 농담처럼 넘겼지만 윤여정의 뼈 있는 소감은 쓰라린 여운을 남긴다. 이날 시상자들이 읊는 후보들의 이름이 꽤나 신경 쓰였을 시청자들이 분명히 있을 터다.

 윤여정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최근 할리우드는 그 어느 때보다 올바른 이름을 얻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종·정체성·문화코드 등이 뒤흔들리는 문제가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일하는 환경 변화가 한몫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쇼 '패트리엇 액트(Patriot Act)'의 진행자 하산 미나즈도 이런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도 출신 무슬림인 그는 얼마 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켰다.

 미나즈는 "배우 앤셀 엘고트의 이름을 발음할 수 있다면, 내 이름도 발음할 수 있다"며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이들에게 수정을 요구했다. 당시 이 영상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00만 건 이상 조회수를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양인들이 다른 인종, 특히 동양인들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은 "암묵적 차별의 형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인종의 이름을 틀리게 부르면서 고치지 않으려는 행동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의적 오류"에 가깝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최초의 여성이자 아프리카·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던 이유는 윤여정의 소감과 결을 같이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시안 자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깨닫지 못하지만, 습관적으로 낯선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은 암묵적인 차별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자오 교수는 이러한 행태가 "'당신은 소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신은 이 환경에서 중요하지 않은데, 왜 내가 그것(이름 발음)을 배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느냐는 의중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당사자의 자존감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마일스 더키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 조교수는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당사자에게 자신이 덜 중요하고 가치가 낮다는 시그널을 보낸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주들의 깊은 관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키 조교수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계속 잘못 발음하는 것을 보면 동료와 상사가 개입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곳에서 이름으로 피해 보는 직원들에게는 직장 내 구성원이 아니라는 노골적인 메시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성세대, MZ세대와 소통하려면…자랑 말고 실패 공유"

 

 2017년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던 윤여정은 "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고,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다" 등 주옥 같은 어록을 남겼다. 

 "윤여정의 화법에는 잘난 척이 없어요. 아팠던 경험을 토대로 삶에 대해 희망을 주거든요." 20대 대학생 임경은(가명)씨는 윤여정의 오스카 시상식 장면을 N차 시청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으로 친근했던 배우의 활약에 눈물도 찔끔했다고.

 손씨는 요새 윤여정이 출연했던 예전 토크쇼를 찾아보고 있다. 이미 유튜브에는 그의 명언이 담긴 영상들이 폭주하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힐링캠프' '현장토크쇼 택시' '고쇼' '무릎팍도사' 등 윤여정이 입담을 과시했던 TV 프로그램들의 클립 영상이 유튜브에선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들 영상에는 윤여정이 삶을 바라보는 달관된 어록이 넘쳐난다. "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고,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다. 그런데 그 서러움을 내가 극복해야 한다",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나.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지만 다 아프고 아쉽다" 등은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찢기고 할퀸 자국에 연고를 발라주는 듯하다.

 특히 70대 배우가 전하는 인생의 쓴맛은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에 출생한 세대)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직장인 김성욱(가명·32)씨는 회사에서 상사들의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훈계가 가장 듣기 싫다고 했다.

 김씨는 "업무에 있어서 선배들의 조언은 언제나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잘난 척하며 가르치려 드는 발언은 피곤하기만 할 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윤여정식 화법에는 묘한 끌림이 작용하고 있다. 자신의 아픔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실수와 실패의 경험을 기꺼이 공개한다. 이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팁도 얻을 수 있다는 것.

 공문선 원장은 "최근 기업 강연을 나가보면 굉장히 많이 요구받는 것 중 하나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 방법이다"라며 "기성 세대들은 요새 젊은 세대들과 대화하고 싶어도 그 방식을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윤여정처럼 '꼰대' 성향을 버리면 소통의 길이 열린다고 제시한다. 공 원장은 "젊은 친구들이 어른들의 경험이나 지식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그런 점을 배우고 싶어 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내가 왕년에 이렇게 했으니 너희들도 본받아라' 식의 표현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성장했던 일화를 들려주는 방식이 통하는 시대"라고 조언했다.

 또한 MZ 세대들은 에둘러 표현하는 소통 방식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윤여정식 직설화법이 이들 세대에 통했다는 분석이다.

 공 원장은 "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한 MZ 세대들은 직장 생활에서도 공정한 평가, 보상 등을 원하며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들은 굳이 자신의 생각을 돌려서 말하는 수고로움 대신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직설법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절정에 다다른 윤여정의 매력은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윤여정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에 영화 ‘미나리’의 프로모션을 위해 여러 매체 및 영화제 등에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기서 나온 이야기들은 영어권 관객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오스카 레이스’ 기간 해외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든 윤여정의 어록을 정리해봤다.

◇ “경력이 오래 됐다고 위대한 건 아니다”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화상 인터뷰 2021.2.11.

 윤여정은 지난 2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측과의 화상 인터뷰에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과 함께 응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는 윤여정에게 “당신이 매우 위대한 영화 배우임을 강조해 말하고 싶다, 당신은 무척 긴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하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돈의 맛’도 그렇다, 당신과 대화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윤여정은 “하나만 정정해도 되겠나, 긴 경력이 나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 건 절대 아니다(Long career dosen‘t make me great at all), 부끄럽다, 오래 전에 이 일을 시작한 건 맞지만 나는 내가 발전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러니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 “나는 여기서 진짜 노바디(nobody)…내 마음대로 하는 환경에선 괴물 될 수 있어” 2021.2.25.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의 국내 홍보를 위해 인기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했다. 윤여정은 재재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회사에서는 미국 독립 영화인 ’미나리‘에 출연하는 것을 반대했던 사실을 밝히며 그럼에도 ’미나리‘에 출연을 하려고 결심했던 이유 알렸다. 그는 “내가 여기서 정착해서 TV에서 오는 역할 하고, 영화 하고 그러면 내 나이에 맞게 대한민국 어떤 감독도 나를 갖고 연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환경에서는 내가 괴물이 될 수 있다, 그게 매너리즘이다, 내가 환경을 바꿔서 미국 애들에게 ’왓‘ 소리 듣고 그러면서 내가 여기서 ’노바디‘구나, 내가 연기를 잘 해서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 이런 걸 해야한다, 그게 도전이지 다른 게 도전이냐”고 74세의 나이에 해외진출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메릴 스트립이 싫어할텐데…” ABC ’굿모닝 아메리카‘ 2021.3.3.

 윤여정은 미국의 ’아침마당‘이라 불리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온라인에 출연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부르더라, 한국에서 보통 하던 역할과 이번 영화에서의 역할이 많이 달랐느냐”고 물었고, 윤여정은 “일단, 당신이 나를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불렀는데, 내 생각에는 메릴 스트립이 이 얘기를 무척 싫어할 것이다, 물론 이게 칭찬이라는 걸 안다”고 대답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 “고상한 체(snobbish)하는 영국인에게 받은 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1.4.11.

 윤여정은 지난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1일 오후 7시)에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윤여정은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며 시상식 직전 세상을 떠난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 대한 조의를 표하며 예의를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시상식은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체 하는(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고 특유의 직설적인 소감을 밝혔고, 그로 인해 객석에서 폭소가 쏟아졌다.

◇ “브래드 피트씨, 드디어 뵙게 됐군요. 우리가 영화 찍을 때는 어디 계셨나요?” 아카데미 시상식 2021.4.25.

 윤여정은 지난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날 여우조연상의 시상자는 브래드 피트였는데,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의 호명을 듣고 무대로 올라간 직후 그를 보며 “브래드 피트씨를 드디어 뵙게 됐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는 어디에 계셨느냐”고 물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인 플랜B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로 윤여정은 독립영화 ’미나리‘를 찍으며 고생한 사실을 농담조로 강조해 말한 것이었다. 이후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에게 “(다음)영화를 찍을 때 돈을 좀 더 쓰라고 했다”고 후일담을 알린 바 있다.

◇ “나는 개가 아닌데요.”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 2021.4.25.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는 앞서 윤여정이 브래드 피트에게 특별한 인사를 한 것을 두고,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느냐고 물은 것.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흔하게 쓸 수 있는 농담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다수의 국내외 누리꾼들은 무례한 질문이었다고 해당 기자를 질책했다. 윤여정은 이 질문을 받고 의도를 생각하는 듯 다소 머뭇거렸지만 이내 “나는 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다, 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노련하게 대처했다.

◇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 2021.4.27. NBC와 인터뷰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 미국 방송 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나올 때 한국 사람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나는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미국에 와서 일을 한 다면 제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나의 진심”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출처: 서울뉴스

 

55년 연기 생활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그가 연기자로 보낸 세월만 55년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 할 것 없이 그의 활동은 활발했다.

 그는 1971년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으로 열연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1971년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 영화로 그는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1974년 결혼과 동시에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결혼과 함께 오랜 공백기를 보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그가 이혼 후 복귀했을 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윤여정

 윤여정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그땐 '윤여정은 이혼녀야. TV에 나와선 안 돼'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90년대에 그는 다시 단역과 조연 역할을 맡으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사랑과 야망',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등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다수 출연하며 다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바람난 가족'(2003), '하녀'(2010), '돈의 맛'(2012), '죽여주는 여자'(2016) 등에서 개성 있고 파격적인 역할을 여럿 맡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 윤여정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하하하'(2009), '하녀', '돈의 맛', '다른 나라에서'(2011) 등 그가 비중 있게 출연한 영화 다수가 칸 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다.

 2013년에서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예능에 첫 도전 했다. 이후 '윤식당'과 '윤스테이' 등 여러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했다. 예능에서 비친 그의 특유의 유머 감각과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에 그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라는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새롭게 도전한다. 재미 교포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주인공 선자의 노년 시절을 연기한다.

 

250벌 명품 옷 거절한 윤여정…“패션도 혁명과 진화의 여정”

                                                                                    출처 :연합뉴스 (2021-04-29 16:26)

 윤여정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았다면,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그의 짙은 감색 드레스는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윤여정의 시상식 패션을 담당한 스타일리스트가 최근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전한 일화는, 윤여정이 패션에도 분명한 자기 원칙을 고수하는 이라는 걸 보여준다.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명품 브랜드) 사람들은 윤여정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입히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싶어했다”며 “그러나 윤여정은 그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상식을 준비할 때 전세계에서 250벌이 넘는 초고가 의상”이 윤여정 앞으로 배달되었지만 “윤여정은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큰 보석도 필요 없고, 화려한 옷도 필요 없다. 난 나답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협찬 의상보다 평소 입었던 단아한 풍의 의상을 고집했다는 얘기다. 공짜나 협찬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얘기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싱가포르 출신으로 현재 홍콩에서 활동하는 앨빈 고는 그동안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우마 서먼, 마고 로비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의상, 메이크업 등 스타일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빈 고는 이어 “유명인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그는 50년 이상 이 업계에 종사했다. 윤여정 같은 경력의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또 “윤여정은 공주님 모습을 원치 않았다. 나이에 맞게 보이기를 원했다”며 “그는 매우 절제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시상식 당일 윤여정이 선택한 옷은 이름난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이집트 출신의 디자이너 마마르 할림의 의상이었다. 두바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마르 할림은 국내에선 생소한 디자이너이다. 그의 드레스 가격은 대략 100만~300만원대라고 알려져 있다. 윤여정의 ‘선택’을 받은 드레스는 짙은 푸른빛이 돌면서 화려한 주름이 없는 단아한 스타일인데, 은색 팔찌 등의 액세서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단아함을 드러냈다.

 패션에 대한 윤여정의 남다른 안목은 국내 정상급 스타일리스트들이 그와 작업하고 싶게 만드는 이유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한마디로 정의한다. “내추럴 엘레강스다. 인공적이지 않으면서 우아한데, 사치스럽지 않은 패션이다.” 지난 2017년 <한겨레> 섹션 ESC에서 다룬 ‘윤여정의 패션’에선 여러 스타일리스트들이 윤여정의 패션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채한석 스타일리스트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알고 패션을 즐길 줄 안다는 의미에서 ‘럭셔리’다. 좋은 옷들을 다 입어본,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결국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로 돌아간다. 윤여정은 클래식하고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면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다”고 했다.

 간호섭 홍익대 교수(미술학과)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혁명과 진화의 여정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윤여정의 패션은 그의 인생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간 교수는 “때로는 나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혁명적인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그만의 농익은 패션으로 스타일의 진화를 보여준다. 영화 <화녀>의 주인공도 그고, 영화 <하녀>의 집사도 그인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결국 옷을 고르는 안목과 작품을 고르는 식견은 통하기 마련인가 보다. 그런 점에서 윤여정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이미 캐나다 촬영분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브이(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관련 행사에선 그가 어떤 의상을 입고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국 배우가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번째로, 1958년 제1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1957)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이다. 우메키 미요시는 수상 당시 일본에서 미국으로 귀화한 상태였다.윤여정의 수상은 일찍이 점쳐졌다. <미나리>는 지난해 초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여러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여개의 상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윤여정이 안은 트로피만 30개가 넘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잇달아 거머쥐며 오스카 트로피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미국 현지 언론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고, 결국 이변은 없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고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했다. 아이들에게 화투를 가르치는 등 전형적인 할머니의 틀을 벗어난, 유쾌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수상소감 전문

 "브래드 핏,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티브이(TV)로 보는 이벤트, 티브이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스카 트로피 거머쥔 74세 윤여정의 미나리같은 여정

                                                                     입력 2021.04.26 12:18 | 수정 2021.04.26 15:18

연기경력 55년, 韓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수상
톱스타였던 윤여정 이혼 후 생계 위해 단역도 안 가려
1971년 '화녀'로 데뷔...2016년 '박카스 할머니' 연기
백인 남성 위주의 오스카서 두번째 아시아인 배우상

 25일(현지 시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의 삶은 '미나리'같이 억척스러웠다. 영화 미나리 속 순자(윤여정)의 대사처럼 미나리는 습하고 그늘진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란다. 해충에도 강하다. 밥이나 국에 곁들이는 재료로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한다. 윤여정은 한때 톱스타였지만 이혼 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조연은 물론 단역까지 닥치는대로 맡았다. 그늘에서 쌓은 연기력과 다양한 작품 경험은 윤여정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기회가 됐고, 한국 영화사 102년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나는 그냥 재래시장이나 지켜야지 뭐."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2009) 속 윤여정은 함께 출연한 배우 최지우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최지우는 일본시장, 배우 송혜교는 중국시장에 진출해 톱스타 대접을 받는 것을 지켜보며 내뱉은 대사였다. 12년이 지나고 윤여정은 한국 영화사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1958년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63년만에 탄생한 두 번째 아시아인 여우조연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당시 우메키 미요시는 해당 영화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영어로 연기했다. 반면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원더풀" "프리티 보이" "스트롱 보이" 등의 영어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고 90% 이상 한국어를 사용해 연기했다. 과거 '인생은 아름다워'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베니니, '라비앙 로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마리옹 꼬띠아르 등 유럽권 언어를 사용한 배우들이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적은 있지만, 비유럽권 언어를 쓴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전례가 없다.

 통상 오스카는 백인과 남성 위주의 '그들만의 잔치'로 악명 높다. 최근 여성과 유색인종 회원을 늘리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긴 하지만, 주류는 여전히 백인 남성이다. 특히 아시아인 여배우에게 연기상의 장벽은 유난히 높다.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5차례뿐이다. 그만큼 배우 윤여정이 받은 트로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윤여정의 경이로운 시간들

                                                                      출처 : 주간동아(2021-05-01 10:59)

 4월 25일(현지 시각)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할머니 역으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배우 윤여정. 하지만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찬사를 보낸 사랑스러운 순자 할머니는 한순간 뚝딱 탄생한 게 아니다. 1966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한 작품, 한 작품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그. 그런 노력 덕분에 관객들은 윤여정이라는 배우의 경이로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작품마다 색다른 스펙트럼을 펼치며 ‘인생작’을 갈아치우고 일흔넷에 오스카의 여인이 된 윤여정. 1971년 스크린 데뷔작 ‘화녀’부터 2021년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나리’까지,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가슴 저린 그의 시간에 ‘윤며들어’보자.

1971

 스크린 데뷔작. 고(故) 김기영 감독의 ‘화녀’에서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로 열연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왼쪽). 드라마 ‘장희빈’에서 표독한 장희빈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동아DB

1990

                                                 미국에서 돌아와 출연한 드라마 ‘배반의 장미’. 동아DB

1995

                           고상한 척(?)하는 며느리 역으로 사랑받은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동아DB

2006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모니카 수녀 역으로 출연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네이버영화 캡처

2009

                               60대 여배우 윤여정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동아DB

2010

임상수 감독의 2010년 리메이크판 ‘하녀’에서 하녀(전도연 분)의 상사 역을 맡아 ‘신스틸러’ 등극. 이 영화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대한민국 모든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동아DB, 네이버영화 캡처

2012

영화 ‘돈의 맛’에서 탐욕스러운 재벌가 안주인 백금옥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 ‘역시 윤여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네이버영화 캡처

2016

제주도 노인 계춘 역을 감각적으로 소화해 감동을 전한 영화 ‘계춘할망’(왼쪽).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 ‘죽여주는 여자’. 지오엔터테인먼트, 카파플러스

2020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는 치매 걸린 노인 역을 노련하게 연기해 ‘왜 윤여정이어야 하는가’를 증명했다. 네이버영화 캡처

2021

미국 영화 ‘미나리’의 사랑스러운 순자 할머니 역으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윤여정. 시상식에서 그는 위트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쇼스틸러’로 등극, 전 세계 영화 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뉴시스, 네이버영화 캡처

 

◐지금 TV에서 윤여정 이야기 윤스토리가 나온다.

 

 윤여정 누구나 인정하게 되는 배우다.

 70의 나이가 무색하게 열심히 하는 배우.

 멋진 배우다.

 

 우리나라 배우가 드디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나사마을 갈때에는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이었다.

 무엇을 쓸까를 생각 못했는데 배우 윤여정씨 이야기를 보면서 2주전부터 쓰고 싶었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74세.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망설이는 나이다.

 특히 여성으로서 무엇을 시작 한다는게 힘든 나이다.

 

  그동안 욕심 그만내고 무얼 하겠다, 시작하겠다 이런 생각하지 말자. 

  나이가 나이인만큼 쓸데없는 욕심 내지말자고 생각했었다.

  그렇다. 

  74세의 나이에 비하면 아직 젊은이다.

 

  기도시간도 꾸준히 계속하여야겠다.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지속하고 실행해야 겠다.

  예수동행일기도 계속 써야겠다.

  그동안 기도 중에 수많은 예수님의 말씀을 잊어버렸었는데 자꾸 기억해서 써나가야겠다.

 

  새롭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도 적어가야겠다.

  주님이 말씀 하신 것을 구체적으로 써나가야겠다.

   

  이런 마음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

 

  기억나는 데로 써가야겠다.

 

  1)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 하나님의 계획과 어떻게 쓰실지 알게 되었다. 장성한 분량으로 사용하실 하나님의 계획을 위하여 기도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2)몇일 전 주식을 팔았다. 이익금이 100만원이 넘었다. 판다음 장기보유할 종목으로 다시 다 사들였다. ~ 판다음 사지말고 가지고 있으라는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확실히 주가가 떨어지나 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3)요즘 돌아다니면서 아파트, 토지, 상가등등 부동산 가격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대출을 하고 있었다. 만약 부동산 거품이 꺼진다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할 것이 뻔히 보인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은 욕심으로부터 시작한다.◑

 

야고보서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장 12~18절

12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13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4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6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17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18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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