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태어 나서 처음으로 기차 타고 대구까지 친구들 끼리 놀러 갔었다. 그때 대구에서 만났던 미스터 신과 미스터 배 둘 중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었다. " 나는 40까지 만 살고 죽겠습니다." 20살 때에는 20년 후가 멀고 먼 나중 중에서도 나중이기 때문에 그 소리가 그냥 재미 있게 들렸었다. 또순이와 상관없는 소리라고 생각 했으니까. 처음 학교에 출근 할때 또순이 신발을 신발장 제일 하단에 넣었었다. 제일 윗칸에 넣는 선생님들이 부러워서 언제 또순이는 저 칸에다 넣어보나 생각하고는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밥 먹을 때 자꾸 사레가 들렸다. 왜 이러지? 알고보니 자율신경이 빨리 반응을 안해서 식도에 들어갈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는 거란다. 또순이 나이가 50을 넘고 있었다. 50이 되니까 길 건널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