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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71

연이의 출생

연이의 성장 연이하고 12살 차이. 연이가 태어 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어느 날 집에 오니까 엄마가 동네에서 산파 노릇을 하는 아줌마를 불러 오라고 하였다. 산파 아줌마를 데리러 갔는데 저녁 먹는 중이라고 조금 있다 온다고 하여서또순이 먼저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까 아버지가 마당에서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고 엄마가 아기를 수건 위에 올려 놓고 탯줄을 실로 묶은 다음 또순이한테 부엌에서 끓는 물을 퍼오라 해서 세수대야에 있는 가위 위에 부으라고 하여 소독한 가위로 잘랐다. 산파 아줌마가 도착해서 벌써 탯줄을 잘랐네 하면서 소독을 해주고 배위에 고정한 다음 따뜻한 물을 떠와서 아기를 안고 머리를 씻기고 얼굴을 닦아 주고 손과 발을 씻겨 주었다. 아기는 토실토실하고 튼튼해 보였다. 엄마는 보건소에서 주는 철..

City life of JINNSSAM 1.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 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1. 시작 A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 무엇부터 시작했을까? 지금까지는 생각이 안 났었다. 왜 울산에 왔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어제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니 생각이 났다. 울산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일 몇 개의 눈송이들 햇볕 사이를 누비는 몇 가닥 눈송이 사이를 걸어 다니다가 울산에 왔던 23살의 영숙이가 떠올랐다. 홀로 선 버드나무 때 있었던 쓸쓸함 대신 먼저 슬픔이 떠올랐다. 그랬다. 그건 슬픔이었다. 방학 때 혜경이네 집에 갔더니 혜경이 아버지가 말했어. 객지에서 사는 게..

방어진 40년.

지금부터 44년 전 대학 1학년 때. 이곳 울산 현대 중공업으로 산업시찰을 왔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버스를 타고 배 만드는 공장 안을 돌아 다녔었다. 작은 동산만한 배를 만드는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커다란 배 위에서 용접하는 사람이 개미처럼 작아 보였다. 여러대의 골리앗 크레인도 대단해 보였다. 현대 자동차 갔을 때 자동차를 빵 찍어 내듯이 조립하여 완성하는 것을 보는 것도 놀라웠다. 시뻘건 쇳물을 녹여서 커다란 철판을 만들어 내는 포항 제철도 정말 신기 했었다. 그후 울산여상에 근무하면서 현대가 외국에서 1년에 벌어 들이는 돈이 전체 국민 일인당 45000원 이상의 돈을 벌어 들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현대 이야기는 우리한테는 신화였다. 이후 노동 ..

Marriage life of JINNSSAM 11

> 1. 송정 이야기 또순이 대학 때 친구들과는 기차 타고 여행을 3번 했다. 입학하자마자 고등학교 동창 2명 하고 무작정 기차 타고 대구로 갔었고 두번 째로 대학에서 사귄 선아랑 상순이 이모 집을 찾아 부산으로 놀러 와서 텍사스 촌, 용두산 공원, 달맞이 고개, 해운대, 태종대를 찾았었다. 세번 째는 충남대 신문 학생 기자였던 k랑 민이랑 지금도 k가 가끔 한 번씩 얼굴 본다는 k친구 이렇게 4명이 충무를 거쳐 부산에 들렸었다. 그때의 달맞이 고개는 그냥 조그만 언덕들과 풀이 깔린 구릉이었고 군데 군대 허름한 막걸리 집이 쓰러질 것 같은 검은색 양철 지붕을 얹고 촌스러운 빨강 파랑 반짝이 불을 깜박거렸었다. 40년 전이니 당연한 풍경이었을까? 그래도 그 속에서 유치환의 깃발(?)이란 시비를 발견했을 때..

Marriage life of JINNSSAM 11

1. 애필로그 아는 사람의 딸이 교생 선생님으로 오셨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왜 선생님이 되고 싶었냐고 물었더니 중학교 때 교육청 주최 육상대회에 나갔는데 체육 선생님이 옆에서 같이 뛰면서 너무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나도 크면 저렇게 아이들을 응원해주는 체육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렇게 달리기를 함께 뛰면서 옆에서 응원해 주시던 그 선생님은 자기를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그 선생님이 함께 달리면서 응원하던 일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이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시더라도, 일부러 그러신 것도 아니고 그냥 평상시대로 무심코 그렇게 함께 옆에서 달려주시고 응원하셨더라도 그 때 그 선생님을 한번 뵙고 싶다고, 꿈을 갖게 해주신 그 선생님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한번 뵙고 싶다고 하였..

Marriage life of JINNSSAM 10

> 2015 06. 21 며칠 전 연구 수업 내용이 ㅡ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ㅡ 이어서 학생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 방향 제시를 하지 않고 조 편성부터 자유롭게 하도록 했는데 8조 전부 어떤 특정한 지역보다는 어느 나라를 가고 싶다고, 가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고 싶고, 하고 싶다고, 하였다. ​ 관광 산업의 성패는 국가의 인지도와 좋은 이미지에 달려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미남 미녀보다는 그 사람의 이미지가 좋으냐 나쁘냐로 말하듯 나라도 실은 그 나라가 아름다운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그 나라의 이미지가 좋으냐 나쁘냐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요즘 우리나라를 널리 알린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들은 대단한 애국자 들이다. 그 사..

Marriage life of JINNSSAM 9

> 지금부터 약 10년 전 이야기이다. 예수 믿고 10년 쯤 된 어느 날. 태풍이 온다고 하였다. 예고처럼 태풍 때문인지 폭우가 쏟아졌다. 비바람이 치면서 폭우가 쏟아져 내려서 앞 베란다 창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때 옥동 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목탁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장하리만큼 또렷이 들리고 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탁. 탁. 탁. 목탁 치는 여인이 나타난 것은 약 1년 전부터였다. 처음엔 또순이가 출근하는 길에 지나게 되는 옥교동 시계탑 사거리를 지나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횡단보도 앞이었다. 그러려니...... 무슨 사연이 있겠지. 저러다 말겠지. 하루, 이틀이, 사흘이 되고 . . . 일주일, 이주일이, 삼 주일이 되고 . . . 한 달, 두 달이, 석 달이 되고 . . . 쭉 계속 평범한 ..

Marriage life of JINNSSAM 8

-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찾으라 1.꿈 -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찾으라 1970년대 신안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어느 목사님의 간증이다. 신안군 섬에 있는 산 밑 그림 같은 곳에 있던 집에서 살고 있었던 어린 시절 집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 사장에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릇이 여기 저기 있었고 그 그릇을 집에 가져오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아이들이 집에 가져가기 전에 동네 어른들이 두드려 깼었다고 했다. 중학교 졸업한 한 동네 사람이 어느 날 그물을 던졌다가 걸린 그릇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밥그릇을 하였는데 그 집에 놀러왔던 초등학교 선생님 친구가 보고 달라고 하여서 깨끗이 닦아 시청에 문화재 감정을 의뢰하였는데 서울 여의도에 있던 현대 아파트 한 채에 1700만원 하던 ..

Marriage life of JINNSSAM 7

> 퍼온 글 어느 선생님의 마지막 글 제출기한 없음. 「행복해지세요」 너희들이 숙제를 낼 때쯤, 아마 난 천국에 있겠지. 서둘러 가져오진마.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언젠가 얼굴을 마주하고 「행복했어요」 라고 말해주면 돼. 기다릴게. 숙제를 마치고, 어떤 녀석은 내심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을 거야. 또 어떤 녀석은 대충 해놓고 꾸중은 듣지 않을까 넘치는 걱정을 하고 있겠지. 너희들의 반응은 언제나 한결같았지만, 그런 너희를 바라보는 내 심장은 늘 다르게 반응했단다. 사랑으로 두근거렸고, 뿌듯함으로 정신없이 뛰기도 했어. 이 숙제를 낼 때쯤 내 심장은 더 이상 뛰고 있지 않겠지. 너희 곁이 아닌 조금 높이 있는 천국이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테니까. 너무 빨리 가져오지는 마. 너희가 지금 내 나이보다 ..

Marriage life of JINNSSAM 6

> 대나무 산책길에서의 짧고 긴 여운 - “ 내가 젖소 부인이라니! ” “ 그 말이 그렇게 충격이었어? ” “ 충격보다는 내가 젖소 부인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 ” 어두워져가는 대나무 숲에서 오래된 대나무의 나뭇잎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대나무 잎이 쓸리는 소리. 옅은 가랑비가 이슬처럼 우산을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만 살포시 내려앉는다. 이렇게 좋은 곳인데 처음 와보는 산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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