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따라 울산에 왔다. 울산은 한창 공업 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었다. 공업 도시답게 회사는 나날이 늘어나고 집은 모자라서 날마다 아파트를 건축하던 때 였다. 외지에서 직장따라 울산으로 온 사람이 많아서 모두들 언제인가는 '고향으로 가야지,' 하는 마음들이 있었다. jinnssam도 마찬가지. 직장따라 왔지만 평생을 울산에서 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직장을 찾아 왔으니 거주할 곳이 있어야 하는데 jinnssam이 지낼 방 한칸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이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집 구하기가 어려우니 우선 선배가 쓰는 자취 방에서 같이 생활 하자고 하였다. 선배가 연애 중이었는데 연애하던 분이 고등학교 나왔다고 조금 소원하던 상황이었는데 jinnssam이 선배가 자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