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도 시간이라고 알람이 삐빅 거렸다. 비몽사몽 일어나니 카라반 밖에서 거센 바람인지 파도소리인지 빗소리인지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많이 오나부네. 파도가 울부짖는데 날이 밝으면 그치겠지." 온라인 새벽기도를 꿈결인듯 마치고 다시 깊이 잠이 들었다.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좋다. 파도소리 좋다. 이름모를 새 소리도 좋다. 새소리 좋다. 별점 4개 반. 5개를 채우지 않고 반점을 남기는 것은 그래야 오래 오래 기억할 것 같아서다. 가볍게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 파도와 새소리들로부터. 억지로 가꾸지 않은 풀밭도 좋다. 풀밭 좋다. 울퉁 불퉁 바위들도 좋다. 바위 좋다. 별점 5개. 별점 5개를 다 체우는 것은 우리 모두보다 더 오래 오래 그 자리에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