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에서 가져옴(박시호) 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입니다. 우리 부부는 3년 전쯤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겁니다. 사실 저는 딱히 이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이혼하자는 말을 심심찮게 내뱉곤 했습니다. 그날도 무슨 일 때문에 짜증이 났는지 또이혼하자고 하더군요. 당시 저도 여러 일로 지쳐 있던 때라 맞받아쳤습니다. 그날부터 순식간에 각방을 쓰고 말도 안학 시작했습니다.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졌고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었는지 언젱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 내며 툭하면 울음을 터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