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8년 만에 깨달은 사실이 있다. 보통 성격이 반대여야 오래 잘 지낸다고 한다. 또 이성을 보고 심장이 뛰는 경우는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반대 성향을 만났을 때 가슴이 뛴다고 한다. 천생연분. 대공원으로 산책을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또 남편의 성격상 빨리 걸어 가서 항상 뒤쫓아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고 '왜 그렇게 빨리가?' '그래야 운동이 되지.' 빨리 가기 싫어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태화강변을 찾아 내어 걷기 좋은 곳을 따라서 걷기 시작하였다. 유니스트. 울산과학대학 있는 곳. 바로 산밑에 있는 지형으로 남향이어서 배산 임수에 충실하고 시내와 편의시설에서 10여분 걸리고 카페도 있고 조용한 전원지대이다. 20년 전 쯤. 그곳 밭가운데 비닐 하우스 한채가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