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면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하루 세끼 식사를 제때 제때해도 허기를 느낀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허기라는 놈. 허기를 떼어내기 위해 고기도 삶아 먹어 보고 곰국도 끓여 먹고 봄이면 준비하는 미숫가루도 타먹고 해도 허기를 체우기가 쉽지 않았다. 왜 그럴까? 단지 먹는 것으로만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이 허한 것을 먹는 것으로 해갈이 될까?. 원래 속이 튼튼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잘 달래어서 봄을 넘어갔고 여름에 들어서면서 커피도 마시고 아주 매운 것만 빼고는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 고기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먹으러 가던지 집에서 먹었고 곰국도 잔뜩 끓여서 한솥은 해치운 것 같다. 그런데도 허기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