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수도 키예프 점령 위해 화력 집중

미 국방장관
“러 기갑부대, 키예프서 32㎞ 떨어진 곳까지 진격”
우크라 대통령
“민간시설물도 폭격…러 비밀공작 요원들 진입”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화력을 총동원했다.
빠른 속도로 진격해 수도를 장악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고 방어태세를 무력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침공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선 130여명의 사망자와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키예프에서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도시 남서쪽에서 큰 폭음이 들리고 공습 경보가 울렸다.
키예프 북쪽 오볼론스키 구역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교전을 벌였다고 현지 매체 키예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키예프 정부 청사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도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연방 하원의원들에게 러시아 기갑부대가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는 전황보고를 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에서 직접 우크라이나로 넘어온 또 다른 병력들도 키예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키예프가 몇 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