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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by 영숙이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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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1. Jinnssam의 첫번째 숙소


처음 울산에 왔을 때는 선배 언니인 문선생님
이 자취하던 집에서 함
께 생활했었다.

울산은 집 구하기가 정말로 어려웠었다.

차츰 집을 구하기로 하고 임시로 선배 언니와 같이 살고 있었다.

선배 언니는 남자를 사귀고 있었다.

언니가 응급처치하는 방법을 회사에 가르치러 갔을 때 그 회사 안전과에서 그 일을 주관하던 담당자 분과 사귀고 있었던 것.

어느 날.
언니는 학교 일에 바빠서 아직 퇴근을 안 했었다.
일찍 퇴근한 영숙이는 저녁을 먹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분이 선배 언니를 만나러 왔다가 영숙이를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이번에 울산여상 교련교사로 오게 된 진영숙입니다."
"방구하는게 쉽지 않아서요."
"방 얻을 때까지 문 선생님이랑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
"그래요?"
"저는 한전 안전과에 근무하는 지상철입니
다."
"아, 그래요?"
"언니 만나러 왔는데
요."
"언니 바빠서 늦게 오신다고 하던데요?"
"아, 연락을 안 하고 왔더니..."

그날 그렇게 선배 언니 남자 친구는 잠시 앉아
서 언니를 기다리다가 돌아갔다.

그때는 폰이 없었던 시절이니까 학교로 전화 연락을 해야 하는데 연락하기가 쉽지 않아서 집으로 찾아왔었나 보다.

선배 언니는 늘 바빴고 영숙이는 집순이로 늘 집에 붙어 있으니까 거의 매일 선배 언니를 찾아오던 지상철 씨와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 날은 아마도 어린이날 같은 무슨 공휴일이었나 부다.

선배 언니는 아침부터 걸스카웃 행사 때문에 밖으로 나갔다.

영숙이는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늘어져 있는데 역시나 지상철 씨가 찾아왔다.

언니랑 연락을 못했느냐고 ~
안 했다고 ~
마음이 바뀐다고.

"오늘 날씨도 좋은데 할 일 없음 나랑 놀러 갈래요?"
"어떻게 선배 언니 남자 친구랑 놀러 가요?"
"언니랑 무슨 약속을 한 사이도 아니고 그냥 심심한데 놀러 가자는 건데 못 갈 거 뭐 있어요?"

묘하게 설득력이 있어서 결국 영숙이는 따라나섰고 부산으로 버스를 타고 갔었다.

냉면을 사 먹었었나?
돼지고기를 먹었었나?
어디를 갔었지?

기억이 오락가락한다.

분명한 건 그날 갔다 온 다음에 선배 언니한테 말했다.

"언니 오늘 지상철 씨하고 부산 놀러 갔었어요."
"언니도 집에 없고 심심하다고 하도 같이 가자고 해서요."
"같이 버스 타고 갔다 왔어요."
"무슨 얘기 했어?"
"뭐 별 이야기 안 했어요."
"나한테 계속 결혼하자고 하는데 망설이고 있거든."

언니는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 결심한 듯 말했다.

"사실은 지상철 씨 학력 때문에 대답 안 하고 있어."
"고등학교 졸업이거
든."

다음 날 저녁.

선배언니는 늦게 ~ 늦게 들어왔다.
지상철 씨를 만났다면
서 영숙이에게 말했다.

"너 내일이라도 이사해
줘야겠다."
"알았어요."
"내일이라도 집 구해서 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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