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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by 영숙이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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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1. Jinnssam 의 3번째 숙소
.

혼자 얼마 안되는 짐을 옮기고 선배언니 집에
서 하루인가 이틀을 지
냈다.

부동산에서 소개해
줘서 근처 골목 끝에 있는 주택 본채와 연이
어 붙어 있는 방 한 칸에 부엌이 있는 셋집으로 이사를 갔다.

들어가는 입구도 따로 있었고 마당도 있는 주택이었다.

화장실은 실내에 있지 않고 마당에 따로 퍼세
식으로 있던 시절이다.

그 집에서는 꽤 오래 살았다.
해를 넘겨 살았으니까.

초저녁에 일찍 잠이 들면 늘 새벽에 잠이 깨고는 했었다.

다시 잠이 들기 힘들
었고 잠이 깨이는 시
간이 새벽기도 시간
이었다.

그때부터 새벽기도를 나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지만 교회는 어쩌
다 심심하면 나가는 곳
이었다.
예수님은 교회에 나
가면 만나는 교회에 사시는 분이었다.

한해가 지나갔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Jinnssam은 24살이 되었다.

이번에는 담임 배정을 받지 못했다.
나이가 어려서 미숙
했고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를 넘기면서 학교에 적응이 되고 나니 역시 혼자 사는 건 외로웠다.

늘 5명의 동생들과 북적 ~북적 ~ 부대끼며
부비적 ~ 부비적 ~

볶딱 ~ 볶딲 ~ 성장한 탓인지도 모른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선생 문을 두드린 게 정선생을 가까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정선생한테 말했다.

"정선생 어디 살아?"
"신정동 주택에 세 들어 사는데?"
"혼자 사니까 너무 심심하네."
"정선생이랑 같이 살면 안 될까?"
"글쎄 좀 곤란한데."
"음."
"생각 좀 해보고 ~ "

며칠 있다가 정선생이 답을 했다.

"같이 사는 것도 괜찮
을 거 같네."
"이사해요."
"응 알았어."
"이번 주 토요일 이사
할게요."

그렇게 3번째 숙소
에서 4번째 숙소로 이사하게 되었다.


1. 계엄령

신정동 방은 2개를 터서 하나로 만든 큰 방이었다.

부엌 아궁이에서 연탄
으로 난방을 하고 밥은 연탄 위에 해 먹었다.

두번째 월급을 타서 금2돈 짜리 목걸이를 사고 라듸오를 구입 했
었다.

늘 머리 맡에 라듸오를 두고 있어서 잠이 들 때까지 그리고 잠에서 깨어 날때에는 언제
든지 라듸오를 켜고 있었다.

하루는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 맡에 있는 라듸오를 켜니 계엄령을 발표하고 있었다.

그건 영화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 것처럼 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라듸오에서도 사람들
이 무슨 훈련이나 연습
이라고 생각할까봐서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 "

를 무한반복해서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 가셨습니다."

1979년 10.26 사태
(박정희 대통령 피살)로 유신 체제가 막을 내리
면서 1979년 12월12
일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군대의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병력을 동원하여 군사
권을 장악하였다.

제5공화국은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
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
환의 대통령 취임(1981
년 3월)부터 노태우 대
통령 취임(1988년 2월)
까지의 시기를 가리키
는 용어.(나무위키에서)

계엄령이 있었던 날.

학교에 출근해서 교무회의를 마치고 교실로 조례를 하러 들어가는 길이었다.

교무실에서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Jinnssam이 담임하는 1학년 6반 교실이 내려다 보였었다.

교실에 아이들이 전부 일어서서 울고 있었다.

누가 그러라고 한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울고 있는 모습이 Jinnssam
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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