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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by 영숙이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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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1. 정선생이야기


어제는

"게이샤의 추억"

이란 영화를 쿡티브이
로 불러서 봤는데 재미
있었다.

Jinnssam은

"홀로선 버드나무"

를 쓰고 나니까 저 멀리 42년 전 이야기를 쓴 게 좀 그런가 싶었는데, "게이샤의 추억"이란 영화는 우연히 다리에
서 8살 때 친절히 대해
준 아저씨를 사랑하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홀로 선 버드나
무에 대해 고무되는 느
낌이랄까?

아침에 일어나서 농협
으로 신용카드 비번을 바꾸러 갔다.

밤새워 글을 썼더니 목
이 뻣뻣해져서 맛사지 샵이 있는 목욕탕에 가
서 마사지를 받고 자동
이체하려고 폰을 잡았
는데 자다 일어나서 이체하려니까 정신이 없었는지 비번을 3번이
나 틀려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처리
가 빠르지 않고 더듬 ~
더듬 ~
거기에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틀리는 게 정말 불편하다.

농협 일을 끝내고 나오
니까 좀 이른 점심을 먹
을 수 있겠다 싶어서 나
온 김에 점심을 먹고 사
우나를 가기로 했다.

요즘 대공원 옆 동아 횟집에서 점심 특선으
로 회덮밥과 매운탕을 1인 분에 8000원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중요한건 1인 상도 준다는 것이다.

동아 횟집으로 가는데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부
는가 싶더니 쌀쌀한 바
람에 눈발이 한두개씩 섞여서 뿌려진다.

첫눈이다.

울산에 첫눈이 내리고 있다.

탁자 위에서 끓고 있는 매운탕의 뜨거운 국물
을 훌훌 떠먹으면서 뜨
끈한 점심을 먹고 나서
는데 제법 하늘이 뽀얗
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길 위에는 쌓이
지 않고 있다.

서울에는 전날부터 눈
이 많이 내려서 길에 수
북이 쌓여 있다고 한다.

천천히 눈발 사이를 걷
고 있는데 갑자기 처음 울산에 왔을 때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랬다.

정선생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먹먹하고 두렵고 무의식에 가라 앉혀 놓았던 이야기들.

이제는 입을 꼭 다물고 있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쓸수 있을 것도 같다.

정선생의 이야기를 써야 겠다.

사우나 끝나고 미장원
에 가서 머리를 볶아보
고 싶었다.

사우나가 있는 건물 미장원에 들어가니 너무 비싸게 부른다.

다시 나와서 보통 때 머리에 헤나 물을 들이
는 미장원을 찾으니 어
디간다고 바빠서 미장
원 문을 닫아야겠다고 말한다.

그 맞은편에 가서 머리 파마 하러 왔다 하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가격도 보통가격이다.

파마약을 뿌리더니 헤나 염색하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곤란한 얼굴을 하다가 그냥 파마를 계속한다.

헤나 머리를 하면 파마가 잘 안 나오기 때문이다.


편지글을 쓰면서 사이
사이에 울산으로 온 Jinnssam을 쓰면서 그 속에 정선생 이야기
도 쓰기로 한다.

23살에 Jinnssam이 울산으로 왔을 때 원래 부산에서 경력이 있는 선생님이 오시기로 되
어 있어서 1학년 5반 담임을 배정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Jinnssam이 근무하게 되어서 그냥 1학년5반 담임을 하게 되었다.

옆반인 1학년 4반 담임 선생님은 정선생이었
다.

정선생의 고향은 대구
였고 노랑 머리칼에 뽀
얀 피부를 가진 상과 선
생이었다.

정선생은 Jinnssam
처럼 마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통통한 체격
도 아니고 적당히 보기 좋을 만큼 부드러운 분홍색 살결을 가지고 있었다.

눈을 게스츰레 뜨는 섹시한 여선생.

아이들 표현을 빌리면 느끼한 표정에 느끼한 분위기의 여선생이었
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당시의 상업 교과에는 타자, 주산, 부기, 등등
이 있었던 시절이다.

정선생은 부기 과목을 맡아서 가르치고 있었
다.

정선생이 옆반 담임
이라고 해서 특별히 Jinnssam이랑 친했던 것은 아니었다.

정선생은 서울에서 왔
다는 영어과 최 선생하
고 가까웠다.

그냥 옆반 담임이니까 아침 조례하러 갈 때 교실로 가기 위해 같이 복도를 걷는 정도였다.
그래도 매일 같이 아침마다 복도를 걷다 보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기는 했었다.

정선생이 병 휴가 일
주일 냈을 때에는 Jinnssam이 5반과 4반 조종례를 같이 했
었던 기억이 난다.

반 아이들이 담임 성격
을 따라간다고 4반아이
들의 수업 분위기는 느
끼하다고 하면서 웃었
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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