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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명만이라도 4

by 영숙이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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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명 만이라도 4.>


  십일조 ~

선생님 시켜 주시면 십일조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

선생님 되고 나서도 십일조 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까워서 어떻게 내가 번 돈의 십분의 일을 Jinnssam과 아무 연고도 없는 교회에 낸단 말인가.

친정 부모님에게 드리
는 생활비는 그렇다하
고 시부모님에게 드리
는 생활비도 아깝다 생각하면서 어쩔 수 없이 드렸었는데 십일조라니 ~

길흉화복. 생사병로.
희노애락이 하나님
의 주관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십일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십일조를 하면서부터 시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가 아깝지 않았다.

아무 연고도 없는 교회
에 십일조도 하는데 남
편의 부모님에게 드리
는 생활비인데 아까울
리가 ~

십일조를 하면서부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돈을 함부로 쓴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알뜰 살뜰 필요없는 것은 안쓰게 되고 필요한 것은 과감
하게 쓰게 되었다.

전도 신문을 만들고 새벽과 밤에도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성경책
을 읽고 십일조도 하고

수업하면서도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썼다.
성경읽기 그룹도 만들
어서 양호실에서 점심 때마다 성경읽기를 하였다.
성경책을 최소 일주일
에 한권은 사서 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복음을 전한 학생에게 주었다.

하루는 교무실에 전화가 왔다고 하였다.
받았더니 학부형이었
다.
가냘픈 목소리의 중년 남성이었다.

"교실에서 예수 믿으
라고 말하면 안되죠."
"수업 시간에 학생들
한테 예수 믿으라고 하지 마셔요."

몇몇 학생과 양호실
에서 점심 시간에 성경
읽기를 계속했다.
끝까지 완독한 아이는 2명인가 3명이었는데 그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이가?
마흔 하나나 둘이 되었을 것이다.

신정중학교 현관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

"만권의 책을 읽으면 세상 만파를 헤쳐 나갈 수 있다."

이 글귀를 Jinnssam
은 이렇게 바꾸어 읽고는 하였다.

"한권의 성경을 읽으면 세상 만파를 헤쳐 나갈 수 있다."

철모르던 순수한 여고 시절에 선생님과 성경을 완독한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든 성경을 다시 손에 잡게 될 거라고 ~

하루는 새벽 기도 시간에 엎드려 있는데 눈 앞에 천성단이 보이고 그 위에서 하얀 옷을 입은 여인들이 둥그렇게 서서 춤을 추고 있었다.  
갑자기 단이 무너지
면서 바위덩이들이 굴러 떨어지고 여인들
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
져 내렸다.
무슨 뜻일까?
그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다음해부터 IMF가 시작되었다.

월급도 깎였다.
교육청에 월급 줄 돈이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기도에 혈관이 터져서 휴직 중이었는데 은행
에 월급 찾으러 갔더니 계돈 떼고 나면 월급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
다.
마이너스 통장을 내서 정해진 액수의 십일조
를 하였다.
구역식구였다가 기도 동역자가 된 혜경이가 그 이야기를 듣더니 말은 안하지만 표정으


"제 정신이 아니구만."

십일조를 하는 것을 알고 철희도 급할 때 만원 빌려달라고 하면

"교회가서 하나님께 달라고 해."

하고 말했다.
곧 월급도 제자리로 회복되고 IMF도 끝나고

"수입이 더 많아지면 성경책을 더 많이 사줄 수 있는데요."
"무엇으로 돈을 벌게 할꼬?"
  "월급쟁이는 수입이 정해져 있잖아요."

이후로 철희가 회사에
서 황퇴(황당하게 퇴직)
당하고 원룸을 짓고 ~
안해보던 일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게 되었다.
정액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입이 많아졌
어도 십일조를 올리기 쉽지 않았다.

하루는 친정에 갔는데 사놓았던 땅이 보상을 받으면서 세금이 나왔
는데 700만원이 나온 거였다.  

"왜 그렇게 세금이 많이 나왔나요?"
"네가 그동안 하지 않은 십일조 만큼이다."

그달부터 십일조를 올려서 했다.
처음 예수 믿기 시작할 때 십일조 10만원 하기는 쉬워도 100만원 하기는 어렵다는 말뜻
을 이해하게 되었다.
수입이 많아져도 쥐고 있던 손에서 내려 놓기
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올려서 십일조
를 했는데 철희가 다시 회사에 들어가서 중국까지 가는 바람에 수입이 훨씬 많아졌다.

이번에는 순순히 십일조를 올렸다.

십일조를 올리면 수입이 따라 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전도신문을 만들고 아이들과 성경 책을 읽고 교실에서 복음을 전해도 한 사람을 전도해서 교회에 데려 가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쉽지 않았던 십일조.
선교헌금.구제헌금등 헌금 하는 것도 전도에 비하면 쉬운 일이었다.  

결국 기도 제목이

"제발 한명 만이라도 전도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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