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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부부탐구생활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다.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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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다.>

또돌이가 이혼을 한다?
정확히 말하면 또돌이 와이프가 변호사를 사서 이혼 신청을 했다.

또돌이는 이혼할 생각이 1도 없다.
정확히 말하면 왜 자신이 이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이혼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사람은 작은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떨어져 살았다.
정확히 말하면 또돌이 와이프는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엄마가 혼자 살고 있는 인천 친정으로 들어가서 살고 또돌이는 진해와 포항에 있는 부대에서 부대장으로 살았다.

Jinnssam은 떨어져 살았던 것이 문제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이혼 당하는 줄만 알았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두사람은 떨어져 살면서 각각의 삶속에서 메몰되어 갔었던 것이다.

월급을 타면 모두 아이들의 학비와 유학비로 다 들어가면서 두사람은 본인들을 위한 취미생활 하는게 사라졌다.

두사람만을 위한 여행은 한번도 가지를 못했다.
딸하나는 케니다에서 딸하나는 일본에서 사는걸 도우느라 정작 본인들을 위한 투자를 1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둘만을 위한 여행은 꿈도 못꾼 것이다.

두사람은 재테크에 실패했다.
딸둘을 유학 보내느라 정작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할 사이가 없었다.

또돌이가 월급을 타는 것으로는 아이
들 학비 감당에도 버겁기만 했지만 그래도 10%라도 장기저축을 해서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

또돌이는 재테크를 연구하는 대신 술로 남아도는 시간을 떼웠고 또돌이 와이프는 천윈도 아껴쓰느라 벌벌 떨면서 정작 나가서 일을 배우고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안했다.

한달에 한두번 또돌이한테 가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뒤를 밀어 주는 것으로 친정엄마 돌보는 것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일년에 한번 만나든지 한달에 두번 만나든지 또돌이가 또돌이 와이프에게
보이는 태도나 말이 문제일 것이다.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다.

"여보 뭐해? 애들은? 수고가 많네. 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날씨가 많이 춥네.
애들 따뜻하게 입히고 자기도 따뜻하게 지내. 잘지내고 사랑해."
"자기가 끓여준 따스한 국이 먹고 싶네. 자기가 옆에 있다면 정말 좋겠다. 보고 싶네."

정말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다.
그저 일주일에 한번쯤 따스하게 말 한마디 해주는 것으로 족하다.

인간의 마음에는 사랑으로만 체워지는 공간이 있다.
사랑의 언어와 진심으로만 체워지는 공간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

하기는 그것도 넘치면 효용가치가 없는지 모르겠다.
요즘 간식이나 음식을 사면 너무나 달아서 몸에서 본능적으로 거부를 한다.
적당한 달달함이 필요한데 그 적당한 달달함이 개인별로 다다르니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돌이는 또돌이 와이프의 그 사랑의 공간 체우는 걸 실패한 것이다.
물론 또돌이 본인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내가 뭘 잘못했어?
난 최선을 다했는
데."

또돌이는 이혼해줄 생각이 전혀없다.
아마도 고등법원과 대법원까지 갈수 있다면 갈것이다.
그렇게 또 몇년이 흐를 것이다.
두사람에게 남는 것은?
상처 뿐이다.

또돌이가 음주운전
으로 딱지떼서 들어 갔을때도 변호사는 커녕 면회조차도 안하던 또돌이 와이프와 캐나다와 일본유학까지 다녀온 두딸들이 엄마 아빠 이혼하고 재산 분할 청구하는
데는 변호사까지 사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 이혼 청구 소송이다.

또돌이는 결혼해서 모은 재산은 아이들 교육비와 장모 모시는데 다쓰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고 해봐야 또돌이 아버지한테 물려 받은 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또돌이가 명예퇴직
한다음 또돌이 와이프가 인천 친정 가게에서 하던 꽃집을 접고 공주 시골까지 내려온 것은 암에 걸린 친정엄마가 시골생활을 원했기 때문이다.
돌아가실때까지 5 ~6년은 족히 모셨으니 또돌이와 결혼 이후 근 20년 가까이 모신셈이다.

또돌이와 결혼생활 10년.
친정엄마와 20년.
별거 10년.
대충 이렇게 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꼭 정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인생살이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것이 인생살이지만 또 쉽게 흘러 가는 것이 인생살이니까.

또돌이와 또돌이 와이프의 이혼소송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또돌이가 또돌이 와이프가 바라는 걸 체워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돌이 와이프는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었다.
그저 일주일에 한번쯤 따스하게 말 한마디 해주는 것으로 족 한 것을
그걸 못해줘서 지금 이혼소송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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