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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발품기/맛있는곳

해운대 해물 칼국수(임랑)

by 영숙이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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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해물 칼국수(임랑) >

 

임랑해수욕장은 일광해수욕장과 나사리를 포함해서 jinnssam이 자주 찾는 바닷가이다.

 처음으로 옛날 카니발에서 차박을 했던 곳.

 임랑 파출소 옆에서 차박했을 때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해였던  9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닷가에는 차박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왠지 외박한 느낌이랄까?

 차박을 한 첫느낌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후 차를 바꾸고 캠핑카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카니발은 두사람이 차박하기에 충분했다.

 코로나 여름에 본격적인 차박을 했지만 덥고 낯선 환경에 밤새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거기에 화장실 들락이는게 넘 힘들었다.

 

 여름대신 늦봄이나 이른 여름 아니면 늦가을 선선한 바람이 불 때에 차박을 하고 임시소변통을 사용해서 화장실을 들락이지 않아도 되었지만 30분이면 편히 잘 수 있는 my home으로 돌아오고는 하였다.

 

 바다는 우리의 숨구멍.

 차박은 종쳤지만 여전히 바다를 찾는다.

 

 서창에 있는 인디언 매장에 가서 가을에 입을 티셔츠를 하나 고르고 jinnssam도 모자를 하나 얻어 쓴다음 나사리 카페로 갔다.

 이번에는 바닷가에 바로 붙어있는 호피폴라로 가지않고 산위에 있는 AOP로 갔다.

 이유는 아주 간단명료.

 디카페인 커피가 있음.

 

 디카페인 라떼에 블루베리 타르트에 커피번 그리고 팥빵까지 ~

 엊저녁에 수육만들어서 아침과 점심을 든든히 먹고 빵간식까지 챙기면?

 체중걱정, 혈압걱정 ㅋㅋㅋ

 걱정은 나중에 하자 ㅋㅋㅋ

 

 또 저녁을 먹어야지?

 어디로갈까?

 칼국수?

 

 임랑에 해운대 칼국수 가기로 했다.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사진 찍은걸 찾아보니 가게 이름은 찍어 놓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칼국수를 찾으니 임랑 해수욕장이다.

 나사리 해수욕장에서 8킬로 부산쪽으로 가야하고 약 15분 거리.

 

 목표가 생겼으니 서생, 월내를 지나 임랑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칼국수 집을 찾았다.

 화려한 가족용 독채가 줄줄이 늘어선 고스락 바로 옆.

 자동차가 주차장에 꽉차있었다.

 와 ~ 우 사람이 많네.

 

 쌀쌀한 봄에 왔을 때에는 한산했었다.

 주말이었지만 널널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웨이팅없이 바로 들어와서 먹고 갔었더랬다.

 6팀이나 기다리고 있었지만 2사람이라는 장점때문에 일찍 들어가서 바로 바다 앞에 있는 카운터형 테이블 앞 높디 높은 의자에 앉았다.

 

 가족이 많았다.

 아이들을 포함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칼국수를 먹고 바닷가로 나가서 모래놀이

 바닷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를 하나씩 끼고 신나게 놀고 있었다.

 

 자주 가는 정자 지나서 관성솔밭해수욕장은 넓기는 하지만 바닷가 모래사장이 동해안처럼 갑자기 깊어져서 아이들이 나가놀 때면 부모들이 지켜보고 있어야한다.

 해운대 칼국수 앞의 작은 바다는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한참을 들어가도 깊이가 무릎과 허벅지 사이라서 딱 좋다.

 아이들끼리 놀게 해도 충분하다.

 양쪽으로 방파제가 있어서 파도도 높지 않다.

 

 아장아장 아기야들도 모래삽을 가지고 모래을 파고 논다.

 칼국수 집 옆에 팬션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는지 시끌시끌.

 

 코로나 휴유증이라는게 무시를 못하는게 JINNSSAM은 코로나 때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만 썼는데도 마트에 가서 장을 볼때 어쩌다 사람들 눈이 마주칠때면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흠칫 놀랄 때가 있다.

 '나 마스크 썼나? 아참. 이제는 마스크 안써도 되지? ㅋㅋㅋ'

 

 코로나 때도 한번씩 찾아왔었던 임랑 해수욕장이었고 해수욕장은 물론 칼국수와 팬션도 텅텅 비었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바글 바글 바그르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가는구나.

 

 주소를 찾느라고 사진을 뒤지다가 지난번 왔을 때 찍었던 댕댕이들 사진을 보니까 넘넘 귀여웠다.

 여기 다시 올린다.

 오늘 찍은 사진들하고 함께.

 

 더운 날 더운 해물칼국수 먹느라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함께 먹어줘서 감사해요.

칼국수를 먹고 옆에 있는 팬션도  들여다보고 그옆에 있는 방파제와 등대를 구경하러 나섰다.

맨발로 걷고 싶었지만 씻는게 ~
건강을 위해서는 맨발이 좋은데 ~
이런 작은 선택에도 갈등을 느끼네.

등대는 전에 다녔던임랑에 있는 카페 바로 앞이었다.
방파제 옆에 있는 험한 건물들 때문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었다.

돌아서니 해운대 칼국수 집이 환하게 불을 켜고 웃고 있었다.

"왜, 저곳을 몰라 봤을까?  
이렇게 가까운데, 왜 갈 생각을 못했지?"

그렇다.
아무리 임랑 해수욕장을 자주  왔어도 바라본곳만 바라보고 아는만큼만 보인다.

지척이 천리라고 했던가?

그저 돈도돈하면서 돈모으려고 이세상에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저 돈도돈만 하다가 정작 중요한걸 놓친다면,
가장 가까이에 바로손닿을곳에 놓여있을 정말 좋은 곳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깨어서 눈앞의 장애물을 볼것이 아니라빛을 바라보고 빛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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