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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폐교

by 영숙이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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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 폐교 >


지방대 폐교 열흘 뒤 가보니…오래전부터 방치돼 잡초에 곰팡이 무성
  농민신문(2023. 10. 11.)

지난 8월말 경남 진주 한국
국제대학교 문닫아 오래 전
부터 관리 제대로 안되고 방치  
폐교 대학들 대부분 방만 경영 등 재정문제 커 일각에
서는 지역경제 타격, 지방소멸 우려도

지난 8월31일 자로 폐교한 경남 진주시 한국국제대학교
의 모습.

유튜브 ‘Univ 찌룩’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먼저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곳은 농촌지역에 있는 대학들이다.

학교 밖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입학하는 학생들이 적고, 대학 경쟁력 역시 수도권보다 약한 경우가 많다.
여기에 사학비리나 재정난이 더해지면서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폐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대학의 모습은 어떨까.

최근 대학 탐방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에는

  ‘신입생 26명. 폐교된 한국
국제대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폐교한 한국국제대 캠퍼스를 두루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난 8월31일자로 폐교됐다.
9월1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인 물품을 챙겨갈 수 있게 했으며 이후로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다.  유튜버 찌룩이 방문한 날짜는 9월10일, 폐교한 뒤 딱 열흘이 지났을 때였다.

폐교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정문을 지나 캠퍼스 내 운동장 쪽으로 향한 그는 탄식을 내뱉었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인 만큼 일반적인 대학교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폐허와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운동장 바닥은 오랜 기간 방치된 듯 흙먼지와 얼룩으로 가득했고, 가장자리에 설치된 좌석들 사이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었다.
찌룩은

“폐교 10일 만에 이렇게 될 수가 없다”



”얼마나 오래전부터 관리가 제대로 안 됐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지난 8월31일 자로 폐교한 경남 진주시 한국국제대학교
의 모습.
유튜브 ‘Univ 찌룩’이뿐만 아니라 교내 다른 인프라 시설들도 마찬가지였다.
외부 휴게 공간 나무 벤치
에는 곰팡이가 가득했고 나무는 썩어 바스러졌다.  
그늘막은 무너져 내렸고, 그 옆에 위치한 편의점도 텅 비어있었다.
중앙도서관 건물로 향하는 계단도 뜯겼고, 학생들이 걸어 다녔을 도보도 수풀로 가득 메워졌다.
폐교 전부터 관리가 되지 않았음이 한눈에 보인다.

그는

  “폐교 열흘 만에 정글 느낌,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 구현되기는 어렵다”



“상태가 심각한 것을 더 잘 체감했을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 재단을 파산시켜 달라고 지난 5월 직접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고 설명했다.
재단이 파산하게 되면 재단이 소유한 학교는 모두 폐교해야 한다.
법원은 이를 인정해 지난 7월 한국국제대학교의 파산이 확정됐다.
그렇게 한국국제대는 45년 역사를 뒤로한 채, 국내 20번째 폐교 대학이 됐다.

한국국제대학교의 결정적인 폐교 원인은 비리로 인한 재정파탄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의 교수채용 비리, 교비 횡령 등이 총 4차례 적발돼 2018년부터 계속 대학평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없었고 학교는 입학 정원이 의무 감축됐다. 결국 학교 재정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이다. 찌룩은

“교직원들의 밀린 임금이 100억원에 달하고, 전기요금
과 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도 10억원 정도 누적돼 있었다”

고 폐교 전 심각했던 운영 상황을 알렸다.

실제로 대학평가 직전 해인 2017년도 99%였던 한국국제
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2019년
도 42%까지 떨어졌고,올해인 23년도 1학기 신입생 수는 26명에 그쳤다.

지난 8월31일 자로 폐교한 경남 진주시 한국국제대학교 의 모습.
유튜브 ‘Univ 찌룩’
이곳에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한 건물과 학생들이 그린 벽화 등에만 대학으로
서의 활기가 겨우 남아있었다.

유튜버 찌룩은

“1978년에 개교해 45년간 진주에 거점을 둔 지역 대학의 역할을 해온 학교가 비리로 인해 무너진 것”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직원들을 실직하게 하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했다”



”더이상 비리로 인해 학교가 무너지고 수많은 이들이 피해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학들이 무너져가는 이유 중 하나가 대학 비리, 방만한 경영 문제라는 대목이 참 와닿는다”,

”아포칼립스(종말) 같은 모습과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라는 게 보이는 부분이 함께 담겨 기분이 묘하다”

고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또 일각에서는 폐교 대학이 늘면서 지역 경제 타격과 지방 소멸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대학에 의존해 지역 경제를 유지하는 곳들이 많은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고 적었다.

♡ 강원도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폐교된 대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정말 심각해보였다.

한때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들락거렸을 곳은 풀이 무성했고 학교 앞에 있는 가게와 원룸도 텅텅 비어 있었다.

그곳에 건물을 짓고 한때 아이들이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사던 가게들은 문이 닫혀 있고 건물마다 아이들이 바글거렸을 원룸은 텅텅빈채 유리창이 깨지고 을씨년
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그렇다.
건물은 누군가의 수요가 있어야 활기가 생긴다.
아무도 쓰지 않는 건물은 정말 무섭다.
귀곡 산장이라는 이름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는 베이비 붐 세대라서 어디를 가던지 사람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에는 유치원도 대형 유치원이 많았고 동네마다 학원도 많았다.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아이들과 학부형이 운동장 가득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대형 유치원은 모르겠고 수도권에는 비싼 유치원은 넘쳐나는 것 같다.

지방은?
아이들이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한반이 안되는 곳도 많다.
한때는 필요해서 초등학교 2개가 나란히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근처에 또 초등학교가 있다.
지금은?
선호하는 초등학교만 겨우 5반으로 150명정도 입학하고 나머지 2개교는 1반이나 2반으로 채 60명이 넘지 않는다.

그래도 있을건 다 있어야하고 행사할 건 다해야 한다.
아이들이 없다고 대충대충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차라리 학교를 통합하면 어떨가?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어가는 학교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학교 뿐만이 아니라 이즈음 시내를 지나가다보면 가게들이 너무 많이 문을 닫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

그런데도 수도권이나 부산에만 가도 사람이 와글 와글 ~ 바글 바글
언제인가는 수도권과 대도시에만 사람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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