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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by 영숙이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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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고난주간이다.
점심금식.

오늘 새벽 놀래서 일어나니 새벽기도가 5시 30분인데 벌써 시계가 5시 30분,

"망했다."

알람을 켜놓았는데 남편이 껐나보다.
12시 전에 자야했는데 1시 30분에 잠이 든 탓에 듣지 못했고 남편이 시끄러우니까 일어나서 껐나부다.

어쩌랴.
주섬주섬 준비하고 잘다녀오세요 인사하고 대문밖으로 나가 버스를 타는데 벌써 40분이다.
45분에 도착하니 이미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
다들 일을 나갈텐데 ~

졸린걸 억지로 참고 버티다가 기도시간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거의 떠난시간에 교회의자 위로 길게 누웠다.

"오랫만이구나. 참 좋으다."

기도송을 들으며 깊은 잠에 빠졌다가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눈을 떴는데 오늘은 아침도 포기하자 싶어서 다시 누웠다.

일어나니 벌써 9시.
지금부터 금식해야하는 시간.
예배당 밖으로 나오니 비가  봄비가 내린다.
  모자를 뒤집어 쓰고 갈수있는 수준이 아니다.

  "네가 가는 곳에서 비를 맞지  앉게 할 것이다."  

예수님을 믿었던 첫해 여름에 여행을 떠날 때 들려주신 말씀이다.
그해 여름 여행 다니는 내내  비를 한번도 맞지 않았다. 그해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었는데 특히 국지호우가 많았었다. jinnssam가족이 가는 곳마다 내리던 비가 그치던지 떠나고 나면 비 소식이 들렸다.

 그 이후에는 비가 오면 하늘을 바라보면서 '비를 맞게 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우산을 찾았다.

 보통 어디를 가던지 요즘은 버리고 간 우산이 한두개쯤은 어디에선가 굴러다닌다. 카페를 할 때에도 늘 우산 통에 아이들이 버리고 간 우산이 몇개씩 들어 있었다.

 예배당 옆 교육관 앞을 서성이는데 그 안쪽에 버려진 우산이 보였다.

 문이 열릴까?

 흔드니까 당연히 잠겨있다.

 번호키가 달려있는 문을 흔들었더니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서 우산을 득템하고 엘리베이터로 7층까지 올라갔다.

 교육관이 참 잘되어 있었다.

 아이들 공부방이 있었고 도서관도 있었고 벽에 붙여져 있는 프로그램도 너무 좋아서 사진으로 찍었다.

 복도에는 당연히 몇개의 우산이 한옆에 놓여져 있다.

 화장실에 들려서 볼일을 보면서 참 관리가 잘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어느 구석구석 정리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었고 먼지 하나 없었다.

 화분도 잘 자라고 있었고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참 부지런한 분이 사찰 집사님을 하시는 것 같다.

 화장실도 정말 깨끗하다. 왜 처음부터 이교회를 오지 않았을까 후회가 밀려온다. 저쪽 교회에서 전도하면 이 교회로 보냈으면서 저쪽교회에서 옮길 때 왜 이 교회로 오지 않았을까하는 후회. 너무 들리는 말씀에만 신경을 써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뜻이 있으셨을까? 연단이셨을까? 들리는 말씀도 성경 말씀에 근거하는 말씀이어야만 했을까? 귀신이 주는 환상이 있는 것처럼 악한 영이 주는 말도 있을 것이다. 분별력을 주시옵소서. 이쪽 교회로 보낸 샘은 아직도 잘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다. 그 샘 말씀이 지난 번에 만났을 때 '우리 남편이 어느날 같이 교회가자고 하데요. 그래서 요즘 같이 다녀요. 목사님이 저런 말을 하네 하고 말하기는 하지만 먼저 준비하고 늦는다면서 가자고 해요. 요즘은 졸지도 않아요.' '참 감사하죠. 나이가 들으니까 같이 활동할 수 있는게 무얼까 생각해보니까 교회를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태신앙이었지만 결혼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같은 부서에서 2년동안 근무하는 덕에 jinnssam교회에서 하는 교회 초청잔치에 오셨다. 그때 우리교회는 시끄러우니까 여기 교회 다니셔요. 했었다. 예배를 가끔 가끔 드렸었는데 하루는 이 교회를 다니는 아들이 대공원에 놀러 나왔는데 갑자기 펑펑 울어서 너 왜그래? 그랬더니 나만 천국가고 엄마 아빠는 천국 못가면 어떡해요. 그래서 너무 슬퍼서 울어요. 나만 교회 다니고 엄마 아빠는 교회 안다니잖아요. 놀래서 그다음부터는 부부가 교회를 잘다녔는데 남편이 슬슬 빠지더니 아예 안다녀서 혼자 다니다가 다시 같이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그 샘이 토요일마다 주보를 접는 봉사를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 하셨다. 봉사하러는 다니지만 혼자 공중에  뜬 것처럼 외톨이가 되네요. 그렇죠? 직장생활하거나 직장생활 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아이들도 다 교회에 다니고 부부가 함께 교회를 다니고 참 좋은 것 같다. 정말 부럽다. jinnssm은 언제쯤이나 그런 축복을 맛볼 수가 있을까나.

 

 교육관 밖으로 나오니 모자 쓰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가느다란 실비가 내린다.

 봄비라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입은 옷이 방수가 되는 옷이라서 그냥 맞아도 될 정도의 비가 내린다. 

 또 "비를 맞지 않게 하겠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우산을 구했으니 우산을 쓰고 천천히 가느다란 실비로 내리는 봄비 사이를 걸어갔다.

 일부러 비를 맞을 이유는 없으니까 ~

 가다보니 신정동 옛추억이 어린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23살 어린 jinnssam이 아침마다 정신없이 뛰어 다녔던 골목길.

 구부러진 골목길을 돌면서 이집 저집을 올려다 본다.

 거기 주택에서도 살았고 빌라에서도 살았고 지금은 추레해서 보기 힘들 지경이 된 아파트에서도 살았었다.

 공인 중개사에서 아파트 가격을 물어보니 재개발 기대감 때문에 굉장히 비쌌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서  다른 중국사람들에게 세를 주고 있다고 하였다.

 제자 숙이는 옥동에 있는 3층짜리 좋은 건물 1층에서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다가 그 좋은 건물을 팔고 여기 신정동 허름한 주택으로 이사 왔다고 했다.

 재개발을 노리고 이사 한거겠지만 언제 재개발을 할까나?

 그 사이 일부 도로 변에는 건물을 새로 지어서 상가와 주택을 만들었지만 상가에 장사는 잘 되지 않는 모양새.

 숙이가 팔아버리고 간 건물은 그 사이 건물 외관을 바꾸었는데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위치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냥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이파크를 지나오는데 작년에 달려있던 수국꽃이 마른채 그대로 달려 있는데 가지에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자연의 이치.

 오고 오는 세월과 가고 가는 계절을 어떻게 막을 수 있으랴.

 아까 화원을 지나오는데 예쁜 꽃이 달려있는 화분을 사서 현관에 하나쯤 놓아둘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집 대문 앞에도 하나?

 아무래도 봄이 되니 거기에 봄비까지 촉촉하게 오니까 촉촉한 감성이 돋나부다/

 봄 감성 돋음.

 

 작년부터 오고 오는 봄을 유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이참 저참 더 일찍 봄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

 벌써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철쭉 꽃이 아직 몽우리만 달고 있는 영산홍 한옆으로 비집고 들어서서 꽃을 활짝 피워 올리고 있다.

 

 벚꽃은 아직 몽우리로 맺혀 있다.

 몇개의 꽃이 막 몽오리를 뚫고 조금 피어있을 뿐이다.

 벚꽃 만개가 언제래요?

 이번에는 빨리 필거라고 하던데 3월 27일이 절정이라고 하던데?'

 몇번 하나님이 추위를 뿌리고 가니 벚꽃 봉오리들이 문을 열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 바람에 이번 벚꽃 축제는여기 저기서  벚꽃없는 축제를 열고들 있다.

 

 벚꽃도 폈나유?

 이번에는 경주 벚꽃 예쁘게 폈을 때 낮에 가고 싶은디

 예전에 벚꽃 보러 갔을 때 밤에 진짜 예뻤어서 낮에 가고 싶드라.

 꼭 같이가요. 낮에 보는 벚꽃 정말 좋아요 ~ 울산에 벚꽃 피기 시작하면 ^^  울산 벚꽃 전성기가 3월 27일이라함. 경주하고는 2 ~3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기차표는 2주 전에 끊어야 표가 있음.

 4월 첫주에는 울산에 벚꽃이 없을랑가요?

 4월 첫주면 경주 벚꽃이 괜찮을 듯 3월 마지막 주는 고난 주간이라서 점심 금식.

 원래 진해 벚꽃이 4월 초가 축제기간인데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넹

 예정인데 장담은 못하지만 벚꽃은 있을 듯 ~ 만약 없으면 벚꽃을 쫓아가면 될 듯한데 요즘은 유명 벚꽃길도 많더라공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냥 경주로 가는 거임 ㅋ

 

 이런 상황이면 경주 벚꽃은 4월 5,6,7일이 절정이 될 것 같다. 

 감사합니다. 

 

 봄을 향한 감탄사와 메세지를 보내본다..

 

 행복이 가득 밀려오는 봄이네요. ♡♡♡♡♡ ~

 바람 속에 새싹의 소식을 싣고 오고 있네요.

 이런 봄을 맞이 할 수 있음에 정말 정말 감사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오늘은 햇볕이 좋은 전형적인 봄날씨네요.

 시골길 목련과 개나리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고 행복했어요.

 이런 좋은 날들을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 중략 ~ 이같이 네 이름으로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

 고난 주간입니다.

 평화와 사랑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언제인가는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 좋으네요. ~  중꺽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봄햇살같은 축복으로 축복합니다.

 

 촉촉한 봄비가 내래네요.

 보이지는 않지만 새싹들이 좋아서 두손 들고 소리 소리 지르네요.

 우리 마음에도 봄비가 촉촉하게 스며들어요.

 봄비 때문에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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