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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만나러 가요

by 영숙이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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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만나러 가요 >

쫑숙이가 취직을 했다.
아기 키워주는 일을 했었는데 신생아 때부터 키워서 돌이 되었는데 돌잔치를 부페에서 크게하면서 쫑숙이를 부르지않았다.
어쨌든 키운게 쫑숙이인데 그렇게 취급당한게 속상해서 10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면서 돌축하한다고 했더니 그때서야 문자로 초청했다고 한다. 그때는 이미 마음이 상해서 다른 약속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겠다고 정중히 거절했다고 했다.
  아빠가 골프 치면서 폰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확인하면서 폰 들여다 보는거 자제
하세요. 말하는건 처음 시작할때 애기 보면서 폰 안하기로 했으니 그러려니 그냥 잘 지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엄마 아빠 다 집에 있고 엄마가 설겆이 하고   쫑숙이도 애기 옆에 있었는데 금시 애기가 종이인가 비닐인가를 먹고 켁켁 거렸나 해서 얼른 빼냈디고 했다.
다음날 아빠가 아주 정중한 목소리로 출근한 쫑숙이에게 "애기 볼때 좀더 신경써서 봐주셔야 겠네요. 종이 같은거 먹지 않도록요."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나빠서 jinnssam한테 전화를 했다.
"언니. 애기 계속 봐야해? 앞으로는 많이 움직여서 더 보기 힘들텐데"
쫑숙이가 전화를 한 건 고만 보고 싶다는 소리이다. 자기 마음을 확인차 보낸 것이다.
"고만둬. 그런 거 가지고 머라하면 앞으로 그럴 일이 쎘는디 엄마 아빠 있었다며? 즈들은 관심없구? 너한테 다 씌울거 아녀."
"그렇지? 그만 둬야겠지?"
그리고 바로 내일부터 애기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동안 키우느라 힘도 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야박하다고 하겠지만 아기를 맡기면서 야박하게 대하면 결국 고용인도 야박하게 상대하게 된다.
이후로 집에서 놀면서 이젠 다시는 아이 보는 건 못하겠다고 했다.
그토록 힘들게 키웠는데 키운 공은 하나도 못알아주고 ~
두어달 놀더니 이번에는 복지사 자격증을 땄다. 요양원 실습을 했는데 인생 마지막 가는 요양원 근무는 정말 못하겠다고 구시렁 거리더니 지지난달인가? 복지관에 취직하려고 면접을 봤다고 했는데 지난 달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아무튼 활동을 하는 것은 좋으다.
  한달 중에서 쉬는 날이 오늘 뿐이라서 지금 올라가는 중이다.
일할 때는 남들 다 노는 공휴일이나 주말에 노는 것도 좋으지만 남들 일할 때 노는 평일이 제일 좋다.
이제 앞으로는 쫑숙이 노는 날이 대전에 엄마 보러 가는 날이 된다.
생필품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다음 달에 오라 하는데 올해부터 한달에 한번 간다고 하였다.
생필품 구입 비용도 매달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또 엄마도 나이 먹고 jinnssam도 나이 먹었으니 이렇게라도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금 상고 앞을 지나갔다. 내가 탄 5004번에도 상고 아이들이 10명이나 탔다. 8시에 통과하는 이차가 8시 25분에 학교에 도착하기 때문에 상고 아이들이 제법 탄다. 리무진 타는 아이들은 맨날 리무진을 타고 일반버스 타는 애들은 맨날 일반버스를 탄다. 무슨 불편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잘 안바뀐다.
  교문 지도하는 샘들을 보니까 새삼 스럽다.
저 상고에도 근무할 뻔 했었다.
동평 중학교에서 4년을 체우고 나오면서 상고에 자리가 있어서 전출서류에 1번으로 상고를 써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상고에는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또 10년동안 가르쳤던 사회보다는 그동안 중학교 사회와 역사는 두루 섭렵했으니 고등학교 사회나 경제를 가르쳐도 좋을 것 같았다.
최고의 배움은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가르치려면 배우지 않고는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고등학교 사회는 사회뿐만 아니라 경제도 독립되어 좀더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고등학교가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학생들보다는 덜 폭탄? 이라서 좀 가르치는 것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전출 서류를 쓰고 난 후 교감 선생님이 불렀다.
만약 고등학교에 전출희망을 썼는데 거기서 튕기면 서생이나 외곽지로 갈 수도 있다고 다른데 가까운 중학교로 쓰라고 권했다.
아주 jinnssam을 위해 주는 척 말했기 때문에 제1 희망지를 언양 중학교로 바꾸었다.
한편으로는 상고 떨어지면 서생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했다. 왜냐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도 근무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언양중학교를 가게 됐는데 담임을 안해도 되는 50대 중반에 담임을 배정해 놓아서 일년동안 정말 죽자사자 열심 열심 1학년 5반 여자애들 담임을 했었다.
그 아이들이 그립다.
다들 이에 20대 후반이 되었을텐데 ......

그때쯤 빈둥지 증후군에 영식님하고 사느라고 저녁을 혼자 먹어야 했다.
처음에는 잘 조절이 안되어서 장을 평소처럼 잔뜩 봐서 반찬을 무지막지하게 만들었다가 버리는 일도 숱하게 많았다. 그렇게 시행 착오를 거쳐서 혼자서 퇴근하면서 저녁을 사먹고 들어가던 때였다.
출근할 때는 바빠서 미친듯이 자동차로 출근했지만 퇴근할 때는 같은 길로 퇴근하기 싫어서 사방 팔방으로 길을 찾아서 때로 농로로도 운전하면서 퇴근을 했었다.
하루는 그날따라 분식이 먹고 싶어서 상고 옆에 있는 분식집을 찾았다.
거기에 jinnssam이랑 같은 시기에 전출한 suny샘이 다른 기간제처럼 보이는 샘하고 앉아서 김밥을 먹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언제 전출을 했는지 물었더니 jinnssam이랑 같은 시기였다.
그때쯤에 나이가 많던 노처녀 suny샘이 재혼인 샘과 결혼을 하면서 상고로 옮겼던 것이다.
헐 ~~~
교감샘은 똑같이 전출서류를 내면 같은 지역에서 4년을 체운 suny샘이 같은 과목에  8년 만기를 체운 jinnssam한테 당연히 밀릴 것이  확실해서 다른데 쓰라고 권했고 싫다고  안하겠다 못하고 언양중학교를 쓴 것이다.
기도를 해봤어야 했다.
좀 생각해볼께요. 했어야 했다.
누가 중간에 다리를 놔줬는지는 몰라도 서로 그렇게 이야기가 되어서 jinnssam을 불러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홀라당 교감을 믿고 그렇게 쓴 jinnssam이 바보지.
덕분에 중학교 폭탄들이랑 그후 6년을 더 근무하면서 많이 힘들었었다.
교감 샘은 특별활동으로 독서반을 만들어서 쪽 성경을 구입해서 기도하고 읽고 햄버거를 사주고 있었는데 찾아서 들여다보더니 불러서 하지말라고 화를 냈다.
모른 척 할 수도 있었는데 아니면 지혜가 모라랐나?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씩 빌려오라고 말하고 쪽복음을 나눠주고 몇절 읽고 독서를 하라고 했으면 괜찮았었으려나? 그러고 햄버거를 사줬다면 어쨌을까?
덕분에 화가 나서 근자궁종이 발생한 즈음이어서 한달동안 병휴를 내고 체중 5키로 줄이고 학교로 돌아갔었다. 이후 원룸에 청소하러 갔는데 그 교감 샘이 성악하는 동기들하고 옆에 있는 교회로 노래 연습을 하러 오신걸 만났었다.
그때 성경책 못읽게 한 것이 미안하기는 했는지 그걸 말했나부다. 아니면 jinnssm이 말했나? 잘모르겠지만 어느 샘이 성경책 좀 읽게 하지 대꾸하더니 두분이 싸우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대전에 간다.
특실을 끊었다.
경로석이라서 일반석과 비슷한 금액이라서 특실 끊고 다니고 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티스토리에 가볼만한 곳 여러 군데를 캡쳐해서 비공개로 올려 놓았는데 그 곳에 대전 주변 옥천에 좋은 곳이 많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곳 중 하나를 챙겨서 가봐야겠다.
가서 좋은 팬션 있으면 하룻밤을 묵을 수도 ~ 아 쫑숙이가 내일 출근해서 안될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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