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달빛1 또순이 어렸을 적에 11 - 자치기 31. 정월 대보름 달빛이 눈부시게 마당으로, 지붕으로, 길로, 들판으로, 산등성이로 쏟아져내렸다쏟아져내렸다. 정월 대보름의 눈부신 달빛이 온 세상을 점령하였다. 모든 동네 사람들이 좀 떨어진 동네 어귀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 서낭당에 모여 있었다. 돌탑 아래에는 낮에 외갓집 정지에서 찌던 시루떡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 외 할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소지 종이에 불을 붙여서 동네의 평안을 빌면서 농사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마지막 남는 작은 불꽃을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계속해서 소지 종이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중얼거리면서 작은 불꽃을 띄워 올리는 외 할아버지의 모습이 낯설었다. 내가 알던 외할아버지 모습이 아니었다. 또순이도 다른 동네 아이들과 같이 길게 줄을 서서 외할아버지 소지 올리는 일이 끝나기를 .. 2019. 8.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